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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09회 작성일 2019-10-29 18:38
시인 기형도(70회) 교우 시비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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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기형도(70회) 교우 시비 제막식
2019년 10월  29일(화),12:00, 모교 신관 앞 화단
주관 : 중앙고등학교, 중앙교우회, 중앙고 70회 동기회   

식순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외빈소개

외빈
기향도 (기형도 교우의 친누나, 현 기형도문학관의 명예관장)
성석재 (시인이자 소설가,  대학시절 '연세문학회' 활동으로 가장 가까운 글벗)

내빈
제30대 중앙고등학교 김종필 교장선생
제18대 중앙교우회 69회 김주선 사무총장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정인표 법인운영팀

인사말
중앙고등학교 김종필 교장

축사
중앙교우회 박찬종 교우회장 (69회 김주선 중앙교우회 사무총장 대독)

경과보고 
중앙고 70회 정상혁 동기회장

시인 약력 소개
중앙고 70회 홍경진 교우

시비 제막

시 낭송
재학생 문예반 대표 2학년  홍승기군

기형도의 청년시절
성석제님

기념사진 촬영

폐회   

참석자
내외빈 30명, 문예반 재학생 약 20명 참석

뒤풀이로 대동세무고 앞 계동가든에서 21분이 참석한 가운데 식사하고 모든 일정을 파했습니다.



시인 기형도 시비 제막식 축사

어린 시절 기형도 시인은
내가 쓴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한국 현대문학사의
영원한 '젊은 시인' 기형도 교우가
스물아홉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30년이 넘었습니다.

그 긴 세월은 기형도라는 이름이
잊혀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시를 다시 읽는 독자와
또 다른 새로운 독자를 탄생시키며
우리들 마음과 기억 속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그의 바람대로
그의 글은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곁에서
더욱 새롭게 느껴집니다.

그의 우울함은
독자들의 우울함을 덜어주고
상처를 보듬어 주는 배려가 있으며,
가슴이 먹먹하고 슬프지만
이상하게도 따뜻해지는
마음의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그가 고등학교 학창시절
친구들과 뛰어 놀고
도시락을 함께 까먹었을
이 아름다운 중앙학교 교정에
그의 시비가 세워지게 된 것을
모든 중앙교우를 대표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와 같은 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과,
미래의 후배들에게
'시인' 기형도로서 뿐만 아니라
'선배 시인' 기형도로서 주는
청춘의 고뇌가 담긴 메시지는
중앙학교 후배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시비 건립에 도움을 주신
재단과 학교,
그리고 특히 기형도 교우와 동기인
70회 동기회에 감사하며,
참석해주신 유족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9년 10월 29일
중앙교우회 회장 63회 박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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