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학병이었던 강경화 시아버지, 독립유공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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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12. 오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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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사망, 유족에 한달 74만원 지급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요외교장관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 /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 고(故)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가 독립유공자로 등록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 교수는 1983년 독립유공자 등록을 시도했지만 일본군 학병 이력으로 심사에 탈락했고, 최근 다시 서훈을 신청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교수가 최근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으로 결정됐고,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됐다”며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교수는 1941년 독립 등에 관한 토론을 한 이른바 ‘중앙고보 5인 독서회’ 사건에 가담해 수개월 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1943년 일본군 학병이 돼 일본 가고시마에 배치됐는데, 1983년 독립유공자 신청 당시엔 이 이력 때문에 서훈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 교수가 당시 일본군에 강제 징집됐던 특수성이 감안됐다”며 “포상 기준도 이전에 비해 완화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일본군 학병 이력으로 독립유공자 심사에서 탈락했던 이 교수가 현 정부에선 독립유공자가 됨에 따라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 교수의 훈격이 인정됨에 따라 유족은 매월 74만원의 보훈 급여를 받게 됐다. 독립유공자에게는 보훈급여와 임대주택 우선 공급, 국립묘지 안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양승식 기자 yangsshi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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