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재(70회, 서스틴베스트 대표) 교우, 2022 중앙 ESG 경영대상 > 교우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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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02회 작성일 2022-04-29 14:22
류영재(70회, 서스틴베스트 대표) 교우, 2022 중앙 ESG 경영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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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은 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최근엔 ‘왜(Why)’에서 ‘어떻게(How)’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2022 중앙 ESG 경영대상 시상식에 이어 ‘국내외 주요 ESG 이슈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진행한 패널 토의에서 ESG 전문가들은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토론의 좌장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맡았으며 양인목 성신여대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 교수, 권미엽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먼저 2020년 하반기부터 한국에서 ESG에 대한 논의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진 이유에 대해 김동수 소장은 2018~2019년 세계적으로 관련 규제 증가, 기업의 관점 변화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권미엽 파트너는 “오랜 기간 ESG 분야에서 시장 참여자, 규제 당국, 컨설팅 업체 등이 도미노 칩을 쌓아온 데다 2020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SG에 투자하라’는 연례 서한을 보내면서 마지막 이벤트가 완성된 것 같다”며 “이제 글로벌 이슈와 국내 이슈가 거의 실시간으로 함께 가게 된 것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기업들이 ‘왜’보다 ‘어떻게’를 궁금해한다”고 덧붙였다.


류영재 대표는 “폭발적 논의가 이뤄지는 한편 ‘ESG 워싱(위장)’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ESG 위원회나 ESG 전담조직을 구성하지만 실제로는 기존 사회공헌활동이나 지속가능 경영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관해 양인목 교수는 “대기업이라고 해도 일부는 최고경영자(CEO)의 일회성 언급에 머무는 등 보여주기 식에 머물고 있다”며 “왜 필요한지를 아는 혁신이 추진돼야 하며 최고경영진의 높은 이해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와는 결이 다른 견해를 내놨다. 그는 “지난해 말 코스피200 기업의 이사회 안건 5900여 건 중 10%가 ESG와 관련한 주제였음에도 환경 관련 안건은 0.5%밖에 안 되고, 기존의 기부금 활동 같은 사회 관련 안건이 43%였다”며 “일부 기업이 비즈니스 전략으로서가 아닌 형식적 요건을 맞추기 위해 ESG 경영을 추진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부침을 겪으며 발전하는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며 “장기간 호흡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파트너 역시 “최근에는 CEO들이 실질적으로 ESG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한다”며 “형식적 하드웨어가 갖춰져야 소프트웨어 운영과 고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ESG 인증에 대한 고민이 깊다”며 “지나친 압박은 부담으로 작용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의무적으로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앞서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해 지난달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공개 초안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에 앞서 영상으로 해외 ESG 주요 동향과 이슈에 대해 발표한 마이클 잔츠 서스테널리틱스 회장 역시 ISSB 설립을 비중 있게 언급했다. 서스테널리틱스는 세계적 ESG 평가업체다. 잔츠 회장은 “ISSB의 임무는 세계적으로 일관된 지속 가능성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지속 가능 문제에 대한 기업 공시가 대부분 자발적·부분적이었고, 재정적 정보처럼 접근할 수 없어 투자자에게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ISSB가 시장에 내놓은 지침을 공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 파트너의 설명에 따르면 이 공개 초안의 핵심은 투자자에게 필요한, 기업 가치 평가에 유용한 정보를 공시한다는 점이다. 권 파트너는 “ESG 정보를 이제껏 비재무 정보라 했다면 이를 재무 정보처럼 보는 것”이라며 “기후 부문에서 기업의 리스크와 기회, 대응 방안 공시 원칙이 연내 확정될 것이며 나머지 테마에 대해서도 내년쯤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양 교수는 “현재 기업의 ESG 경영에서 리스크와 기회 양면의 전략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쉽다”며 “리스크로 판단하는 부분을 누락하기도 하는데 기회 요소만 찾으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공시 기준이 정해지면 리스크도 제대로 도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토의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기업이 주목해야 할 ESG 키워드와 경계해야 할 관련 현안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김 소장은 키워드로 ▶A(Approach·접근: 전략을 누가 주도하고 승인했는지 중요) ▶B(Business model·사업 모델: 사업 전략에 ESG 담아야) ▶C(Check & balance·견제와 균형: 성과나 보상과 연계해야) ▶D(Disclose·공시: 2025년 공시하려면 올해 데이터부터 필요)를 제시했다.


류 대표는 “외국에서 ESG가 활성화한 이유로 블랙록 같은 자산운용사들이 기업의 ESG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투자에 반영하는 것을 들 수 있다”며 “한국에서도 실질적으로 ESG가 활성화하려면 모니터링하고 투자에 반영하는 주체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획일적 규제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19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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