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주말리그제 도입…내년 3월부터 실시
본문
고교야구, 주말리그제 도입…내년 3월부터 실시
[OSEN=강필주 기자]고교야구대회가 내년부터 기존 평일 토너먼트 방식에서 주말 리그제로 바뀐다. 따라서 사실상 기존 시행되던 전국규모의 8개 대회는 폐지 혹은 통합될 전망이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 기자실에서는 대한야구협회,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는 학원 스포츠 정상화 즉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을 위한 '고교야구 주말리그 추진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정부, 교육, 야구계가 큰 흐름에서 주말리그제로 간다는 데 공감, 합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이제 학기 중 평일에 전국 규모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오던 고교 야구대회는 내년부터 토·일요일 주말, 공휴일, 방학기간을 이용해 펼쳐진다. 더불어 전·후반기 권역별 주말리그와 왕중왕전(토너먼트)으로 경기 운영방식이 바뀌게 된다.
권역은 8개로 구분된다. 서울 A(동부)·B(서부), 인천·경기서부, 강원·경기동부, 중부, 경상A·B, 전라 등이며 53개팀이 내년 3월부터 8월까지 총 372게임을 치른다.
또 주말 리그제 정착을 위해 야구종목 체육특기자 선발방식도 기존 전국대회 팀성적에서 주말리그 개인별 출전율, 타율, 방어율 등 개인성적으로 차차 전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설동근 제 1차관,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제 2차관, 대한야구협회 강승규 회장이 나와 기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설 차관은 "학원 스포츠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엘리트 야구가 클럽 중심으로 갈 수 있는 획기적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또 학교 체육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공부하면서 즐기면서 운동하는 선수상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축구도 처음에는 불만이 있었지만 주말리그제 도입 이후 80%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33개팀 늘었다. 주말리그제의 의미있는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또 "학원스포츠 정상화가 도입배경"이라고 강조한 박 차관은 "학습권 보장, 경기력 향상,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부상 방지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면서 "지역 주민, 학부모, 동료 학생들은 물론 지역 축제화로 이어가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야구저변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주말리그제를 시행할 경우 팀당 경기수가 종전 4.5경기에서 12.5경기로 늘어난다"면서 "앞으로 경기장과 시설 등의 부족, 심판, 지방야구협회와의 협조를 통한 운영위원 확보 등의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