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러' 엄정욱(95회), 자체 홍백전에서 151km 강속구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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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엄정욱(95회), 자체 홍백전에서 151km 강속구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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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파이어볼러' 엄정욱(30)이 자체 홍백전에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불같은 강속구를 뿌려 부활의 가능성을 높였다.
엄정욱은 8일 일본 고지 시영구장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홍팀의 선발투수로 나와 4이닝을 던지면서 최고 151km의 빠른공을 뿌렸다. 엄정욱은 제구력이 다소 흔들려 공이 높게 형성되면서 2회말에 2실점했다. 하지만 그 외 이닝에선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SK 구단 관계자는 "이날 날씨가 약간 쌀쌀했는데도 150km가 넘는 빠른공을 던졌다"라며 "엄정욱은 이번 캠프에서 투수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엄정욱은 지난 3일 평가전에서도 4이닝 1실점 3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SK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당시 경기에서도 최고시속 152km를 찍은 바 있다.
2000년 2차 2순위로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한 엄정욱은 2003년 경기에서 158km를 두 차례나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강속구 투수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로 늘 고전하더니 2006년부터는 기나긴 부상의 늪에 빠졌다. 팔꿈치 등 세차례나 수술을 받은 끝에 지난 해 간신히 1군무대에 복귀했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하지만 엄정욱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잇따라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올시즌 SK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윤길현, 채병용 등 주축투수들이 군입대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엄정욱의 활약 여부는 SK에게 중요한 변수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엄정욱과 함께 주목받은 선수는 백팀 선발 박희수였다. 상무에서 제대한 박희수는 최고 142km의 빠른공을 앞세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홍팀의 구원투수로 나선 가득염, 임성헌, 김선규도 나란히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백팀에선 박종훈이 3이닝 1실점, 여건욱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자 가운데는 백팀으로 나선 노장 안경현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홍팀의 최정은 호쾌한 2루타를 때려냈다. SK 선수단은 9일 자체 홍백전을 마친 뒤 야간훈련 없이 선수단 회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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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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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