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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현철 기자]최고 149km의 묵직한 직구를 자랑하는 우완 잠수함 신정락(고려대)이 프로야구 사상 첫 전면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신정락은 1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신인 선수 지명회의서 전체 1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되었다. 신정락을 지명한 LG를 비롯, 8개 구단 모두 투수를 1라운드서 지명하며 올 시즌 '타고투저'의 양상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또한 KIA-한화-롯데는 연고지 유망주를 지명하며 1차 지명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 1순위 영광을 안은 신정락은 천안 북일고를 거쳐 고려대 졸업 예정으로 대학 저학년 시절부터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는 동시에 국가대표를 역임했으며 최고 149km에 이르는 빠르고 묵직한 직구가 매력적인 잠수함 투수다. 그러나 완투 능력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옥의 티.
지명 직전 김진철 LG 스카우트는 "가능성보다 곧바로 프로서 효용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결정을 했다"라며 신정락을 호명했다. 뒤를 이은 히어로즈는 광주 진흥고 우완 김정훈을 지명했으며 KIA는 연고지 좌완 에이스인 심동섭(광주일고)의 이름을 외쳤다.
1라운드서 207cm의 거함 좌완 장민익(순천 효천고)을 호명하며 '깜짝 지명'을 한 두산은 2라운드 지명에 앞서 잠시 타임을 요청한 뒤 대구고 우완 이재학을 지명했다. 뒤를 이은 롯데 또한 타임을 요청한 뒤 좌완 이현준(분당 야탑고)을 선택했다.
히어로즈 또한 KIA가 2라운드서 광주 진흥고 우완 임기준을 선택한 후 잠시 숨을 고른 뒤 원광대 에이스 정회찬을 호명하는 등 초반 라운드서부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8개 구단 스카우트 가운데 총 23번의 타임이 있었다.
또한 LG는 지난 2004년 지명했던 동국대 포수 이태원을 5라운드 1순위로 다시 지명했다. 이태원은 2004년 당시 유급을 선택, LG에 입단하지 않고 대학 진학을 결정했던 수비형 포수다. KIA는 2006년 삼성에 지명되었으나 대학 진학을 택했던 영남대 포수 김태훈을 6라운드서 호명했다.
최근 몇 년간 5~6명 이내의 선수를 뽑던 한화는 10명의 신인을 모두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는 또래 중 수준급 내야수로 평가받았던 덕수고 김경도가 8라운드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순철 전 WBC 대표팀 코치의 아들인 경기고 내야수 이성곤은 막차로 한화에 지명을 받았다.
한편 이날 신인 지명에 지원한 전체 749명 중 총 76명의 유망주들이 프로 스카우트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취업률은 10.15%.
<신인 지명 일람>
LG-신정락(천안 북일고-고려대/투수), 이승현(화순고/투수), 유경복(광주 동성고/투수), 이성진(경남고/투수), 이태원(충암고-동국대/포수), 김창혁(부산고/포수), 유재호(대구고/외야수), 배민관(분당 야탑고/투수),
김지용(중앙고-강릉 영동대/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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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천안 북일고/내야수) (10명)
히어로즈-김정훈(광주 진흥고/투수), 정회찬(세광고-원광대/투수), 김대유(부산고/투수), 문성현(충암고/투수), 이창섭(경남고-경성대/내야수), 안규성(선린 인터넷고/투수), 이해창(경기고-한양대/포수), 임성학(마산 용마고-동의대/외야수), 장종덕(배명고-영남대/내야수) (9명)
KIA-심동섭(광주일고/투수), 임기준(광주 진흥고/투수), 이인행(덕수고/내야수), 임한용(신일고-건국대/외야수), 이재우(신일고/내야수), 김태훈(대구고-영남대/포수), 홍재호(부산고-고려대/내야수), 이정훈(충암고/투수), 최유진(서울고/외야수) (9명)
한화-김용주(천안 북일고/투수), 김재우(천안 북일고/외야수), 안승민(공주고/투수), 이상훈(경북고-성균관대/외야수), 이태양(순천 효천고/투수), 김동민(서울고/내야수), 김경태(동산고/투수), 김경도(덕수고/내야수), 유재상(인천고-강릉 영동대/투수), 이성곤(경기고/내야수) (10명)
삼성-임진우(배명고-고려대/투수), 김현우(강릉고-한민대/투수), 전민우(부산 개성고/포수), 백상원(경북고-단국대/내야수), 김재우(선린 인터넷고-인하대/투수), 안성필(대구고-영남대/외야수), 이규대(천안 북일고-대불대/투수), 길태곤(부산 개성고/투수), 문선엽(마산고/외야수), 김민곤(구미전자공고/투수) (10명)
롯데-홍재영(경남고/투수), 이현준(분당 야탑고/투수), 오승택(청원고/내야수), 김근호(대전고/투수), 변용선(선린 인터넷고-중앙대/포수), 황성웅(성남고-홍익대/투수), 이정윤(경남고/내야수), 오윤석(경기고/내야수), 안상민(경남고/내야수) (9명)
두산-장민익(순천 효천고/투수), 이재학(대구고/투수), 정대현(성남고/투수), 김상훈(경북고/투수), 김준호(경남고/외야수), 문상철(배명고/내야수), 강백산(광주일고/외야수), 김건효(장충고/내야수), 조윤성(경기고/외야수), 김선민(서울고-홍익대/내야수) (10명)
SK-문광은(광주 진흥고-동의대/투수), 박종훈(군산상고/투수), 김정훈(신일고-경희대/포수), 이재인(선린 인터넷고-제주 산업대/투수), 최윤석(성남고-홍익대/내야수), 이상백(마산고-경성대/투수), 김문홍(한서고-서울문화예술대/내야수), 조성우(원주고-한민대/내야수),
최원제(중앙고-성균관대/투수)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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