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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중앙고 운동부 초청 격려의 밤 열려"
모교 야구부와 축구부, 재학생 후배들 63명이 조선호텔 로비에 모였다. 이들은 저녁 6시 즈음하여 아리아 뷔페에 입성하여 테이블에 앉는다. 잠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이들이 일제히 일어서며 만찬이 시작되는 것을 목격한 뷔페 쉐프들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운동부 후배들의 뷔페 만찬이 시작되었다. 양고기와 스테이크를 굽는 로스트 셰프는 땀을 뻘뻘 흘리며 연신 고기를 구웠고, 피쉬 셰프는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밥과 생선을 이어붙였다. 소테 셰프는 팬을 양손에들고 정신없이 흔들어대며 스파게티를 생산(?)한다. 이그제큐티브셰프와 수셰프는 떨어진 음식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인이어폰으로 지시를 내린다. 음식을 요리하여 내어주는 코너에는 여지없이 5~7명의 재학생들이 줄을 서 있다. '이정도로 정신없이 바쁘면 아무리 쉐프들이라도 조금은 힘들고 짜증 나겠네...'라고 생각했지만 쉐프들은 바쁜 중에서도 재학생들에게 '어느 학교 운동부냐, 무슨 초밥을 좋아하느냐, 뭘 더 만들어줄까?' 하면서 마치 내 동생, 내 자식인양 친절하게 말을 건넨다.
지난 7월 2일(월) 저녁 6시, 2018 중앙고 운동부 격려의 밤이 열린 조선호텔 아리아뷔페 저녁 6시의 상황이다. 이 행사는 2017년 제17대 교우회장인 서정호(62회) 교우가 처음 시작하였는데 18대 교우회에서도 행사의 취지가 좋아 공식행사로 진행하기로 하고 2회째 추진하였다. 이 행사에는 중앙교우회 박찬종(63회) 교우회장과 정몽윤(64회) 수석부회장외 사무처, 중앙고등학교 김종필 교장외 선생님들, 재학생 운동부 후배들과 감독·코치 등 약 80여명이 만찬을 함께했다.
후배들은 맛있는 음식 앞에서 그저 신나는 모습이었다. 각자 좋아하는 음식들을 쌓아놓고 먹는 후배들도 있었고, 야구부 축구부 친구들과 섞여서 삼삼오오 나눠먹는 후배들도 있었다.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킹크랩 다리찜'이었는데 어떤 후배는 이 음식만 집중 공략하기도 하였다. 대형 뷔페의 일부분을 사용하면서 다른 손님들도 함께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교우회장의 인사말 같은 별도의 식순은 없이 진행되었다.
식사도중 잠깐 마주친 이낙영(92회) 모교 축구부 감독은 "오늘 이렇게 분위기 좋은 장소에 모교 운동부를 초청해주신 교우회와 교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야구부에 비해서 축구부의 지원과 관심이 조금 적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두 운동부를 경쟁하듯 얘기하는 분도 계십니다. 저는 선수들에게 야구부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운동하지 않는 친구들과도 잘 사귀라고 항상 얘기합니다. 야구부와 축구부는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모두 자랑스러운 중앙의 대표 선수이고 사랑스러운 후배들입니다. 후배들의 가슴에 중앙을 새기고 중앙을 대표해서 열심히 뛰고 있음을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운동부에 교우님들의 뜨거운 격려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1시간 30분 정도 지나자 만찬은 끝이나고 처음 모였던 1층에 다시 모여 단체사진을 촬영하였는데 이 자리에서 박찬종 교우회장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중앙의 대표 선수이니만큼 훈련 뿐만 아니라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 해주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정몽윤 수석부회장은 "후배들의 씩씩한 얼굴만 봐도 좋습니다. 앞으로 잘 해주길 바랍니다."라고 간단하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필자가 잠깐 재학생들에게 물었다. "작년(앰배서더 호텔)이 맛있냐, 올해가 맛있냐?" 후배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둘 다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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