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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1,042회 작성일 2013-04-16 07:18
학교 운동장을 동호회가 독점?…황당한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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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장을 동호회가 독점?…황당한 내막

<앵커>

대부분 학교 운동장이나 체육관은 방과 후나 휴일에 주민에게 개방됩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막상 가서 운동을 하려고 하면 동호회원들이 막아서고 안 됩니다, 이런 경우가 많죠. 학교가 돈 거래를 하는 겁니다.

노동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체육관입니다.

학교장 재량으로 방과 후 3시간은 지역사회에 개방된 곳입니다.

배드민턴 코트 네 곳 중 비어 있는 한 코트로 가려 하자 누군가 막아섭니다.

배드민턴 동호회원입니다.

[배드민턴 동호회원 :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우리가 다 이용합니다. 여기서 하려면 저희(동호회) 가입비가 10만 원? 그다음에 한 달 회비가 3만 원이에요.]

연간 사용료 1천 200만 원을 냈다며 동호회 회원이 아니면 쓸 수 없다는 겁니다.

[(주민은 못치는 거예요, 그럼?) 네. (왜요?) 왜요가 아니죠. 학교가 행사를 해도, 저희한테 허락을 받고 합니다. 이 시간에는. 저희가 권리가 있기 때문에. 뭔 말인지 아시겠죠?]

학교 측은 이 동호회와 6년째 사용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공고 내고)선착순으로 한 것은 없습니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자동적으로 본인들이 신청서 내서….]

서울에 있는 또 다른 초등학교입니다.

이곳 역시 운동장은 장기 계약한 동호회들 차지입니다.

놀러 온 아들과 아버지는 운동장 구석에서 옹색하게 공을 주고받습니다.

[김의현/서울 잠실동 : (공도) 멀리 던지고 싶고, 재미있게 놀고 싶은데 넓은 운동장이 아니라 좀 좁은 곳이라서 조금 안타까울 뿐이죠.]

주민뿐만이 아닙니다.

주말을 맞아 학교를 찾은 재학생들도 이렇게 운동장을 선점한 단체 눈치를 보며 구석에 모여 앉아 놀고 있습니다.

[김태준/서울 공항동 : 같이 공용하면서 쓰는 건데 어른들끼리만 하고, 저희도 써야 되는데 그런 점이 좀 아쉬워요.]

전국 학교의 90% 이상이 방과 후나 주말에 운동장이 개방됩니다.

하지만, 상당수 학교 운동장은 장기 계약을 하는 동호회 차지입니다.

현행 조례엔 6개월 이상 장기 계약하면 사용료 감면 혜택도 주게 돼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본래 그 목적으로 시의원들이 조례를 시의원들이 밀어 붙였어요. 조기축구회들이 워낙 사실 파워가 세니까. 시의원들 표밭이에요. 워낙.]

학교는 사용료 수입을 올리며 몇몇 동호회가 독점하는 학교 시설물.

지역 사회에 개방해 공유하자는 취지가 사라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하 륭, 영상편집 : 최은진)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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