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히터’ 이숭용(81회) 교우, 14년만의 전성기 비결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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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54회 작성일 2007-05-10 17:33
'리딩히터’ 이숭용(81회) 교우, 14년만의 전성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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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정회훈] " 주변에서 제2의 전성기라고 하는데 사실 프로 데뷔 14년만의 첫 전성기입니다. "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2007시즌이다. 삼성 양준혁(38)이 홈런 레이스를 앞서 이끌고 있는 가운데 타자 중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현대 이숭용(36). 그는 9일 현재 타율 4할2푼4리(92타수 39안타)로 타격 랭킹에서 맨 앞에 위치해 있다.

1경기에서 볼넷 1개에 안타를 1개 치면 3할 타율을 기록한다고들 하지만 이숭용은 1개는 양이 차지 않는 듯 멀티 히트를 펑펑 쳐댄다.

지난달 19일 두산전부터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인 이숭용은 이 기간 동안 9번의 멀티 안타를 기록했다. 8일 한화전을 포함 1경기 3안타도 4차례나 기록했다.

4월 한 달간 4할 타율은 종종 있었지만 5월까지 4할을 유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물며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선수라면 말할 것도 없다.

중앙고-경희대를 나와 1994년 태평양에서 프로 데뷔한 이숭용의 지난해 평균 타율은 2할8푼1리. 시즌 3할을 넘긴 적은 1997년(.311)과 2001(.300) 딱 2차례 뿐이었다.

변신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숭용은 " 나이에 맞는 3가지 타격폼 수정이 효과를 보고 있다 " 고 말했다.

이숭용이 공개한 타격폼 수정이란 준비 자세 때 ▲투수쪽을 향했던 뒷다리를 홈플레이트와 직각으로 놓고 ▲조금 구부렸던 허리를 곧추세우고 ▲왼팔을 어깨 높이에 맞춘 것이다.

이로 인해 타격시 " 스트라이드 폭이 좁아지면서 공을 오래 볼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됐다 " 고 설명했다.

홈런에 대한 욕심을 버린 결과다. 이숭용은 " 젊었을 때는 안타보다 큰 것 한방을 치고 싶었다. 사실 안타 10개보다 결정적인 홈런 1개가 주목받고 대접받지 않는가.

그러나 돌이켜 보면 철없는 생각이었다. 홈런보다는 '저스트 미팅'에 주력하면서 타격에 눈을 떴다고 해야 하나 " 라고 웃었다. 사실 개인 시즌 최다로 19홈런(2002년)까지 친 바 있는 이숭용은 9일까지 2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개의 홈런도 없다.

이숭용은 " 누가 나보고 제2의 전성기라고 하지만 지난해까지 사실 타이틀 1개를 딴 적도, 골든글러브를 받은 적도 없다. 따지고 보면 올 시즌이 프로 14년만의 첫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라고 겸손해 했다.

남들은 은퇴할 시점에서 이숭용의 '잔치'는 비로소 시작된 느낌이다.

정회훈 기자 [hoony@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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