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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13회 작성일 2006-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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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Style]겨울 마라톤,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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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츠 한 벌에 운동화면 오케이?’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많은 이들이 공원에서, 거리에서 가쁜 숨을 내쉬며 달린다.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도 곳곳에서 열린다. 바야흐로 마라톤의 시대다. 동료나 친구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준비물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의 스포츠 과학은 편한 ‘러닝화’의 단계를 넘어 러너의 건강상태와 위치, 거리까지 체크해 주는 ‘스마트 용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책임지는 각종 기능성 신제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운동하는 재미와 효과도 달라진다. 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스포츠용품의 A부터 Z까지 알아봤다.

○ ‘러닝화’의 ABC

“이 신상품, 인기 좋∼습니다. ○○○ 선수도 신는 신발입니다….”

스포츠용품 매장에서 이런 조언을 듣는다면 당장 나오는 게 낫다. 좋은 신발을 골라 주기보다 이윤만 남기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마라톤 전문가들은 달리기를 시작할 때 러닝화만큼은 제대로 골라 신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의 값비싼 신발을 구입하라는 뜻이 아니다.

제대로 된 신발을 고르려면 무엇보다 본인의 ‘발 타입’과 ‘프로네이션’(발의 움직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러닝화는 발에 꽉 끼거나 헐거우면 발톱에 손상이 가거나 물집이 생길 수 있어 일반 신발보다 5∼10mm 넉넉한 치수를 선택한다. 또 발볼의 너비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뒤꿈치 착지→발 중간으로 이동→도약’의 발 움직임 과정에서 본인의 발이 어떤 특성을 갖는지 파악해야 한다. 발에 관한 정보를 토대로 쿠션화, 모션콘트롤화(발이 안쪽으로 지나치게 기우는 것을 방지해 주는 기능) 등 적합한 제품을 택한다.

예를 들어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대에 주파하는 숙련자의 신발은 안정성보다는 가벼워야 하고 5시간 넘겨 골인하는 일반 동호인의 경우는 충분한 쿠션과 안정성이 중요하다.

‘달리기에 필요한 모든 것’의 저자 김종진 씨는 “자신이 평균적으로 달리는 거리와 실력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가볍거나 쿠션 좋은 신발만을 고집하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초보 러너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품 사진만 보고 구입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일단 자신의 발치수와 움직임을 정확히 알기 위해 전문 지식과 발 분석의 노하우를 축적한 러닝용품 전문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양말부터 영양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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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기능성 마라톤 제품은 63km 이상을 뛰는 울트라 마라토너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지만 최근엔 일반 마라토너들도 사용한다.

양말은 건조성이 뛰어난 쿨맥스와 같은 원단으로 만든 ‘발가락 양말’이 대세다. 발 타입에 맞춰 앞뒤에 쿠션 기능의 패드가 있는 제품도 선택할 수 있다.

속옷의 경우 남성은 흡수력과 신축성이 좋은 삼각팬티를 입는다. 삼각팬티의 끝 솔기 부분은 얇고 부드러워야 한다.

여성은 과도한 움직임으로 생기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스포츠 브라’를 갖춰야 한다. 일반 브라는 가슴을 완벽하게 지지하지 못해 유방 근육 조직과 인대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러닝복을 고를 때는 흡수력과 신축성, 착용감을 점검하고 신체와 접촉이 많은 부위에 쏠림 방지를 위한 이음새 처리가 돼 있는지 확인한다. 인공지능 섬유로 만든 ‘나이키 스피어 마크로 리액트’(사진)의 경우 몸의 온도가 올라가면 등 뒤쪽 비늘 모양의 섬유가 자동적으로 위로 올라가면서 체온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빛을 정면으로 받았을 때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스포츠용 고글을 비롯해 러닝캡, 방한용 러닝장갑, 헤어밴드, 물통 전용 힙색도 챙길 필요가 있다. 또 야간에 달릴 때는 반사테이프가 붙은 모자와 헤드렌턴, 앞뒤에서 깜빡거리는 반딧불 등을 안전장비 용도로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영양제인 파워젤을 비롯해 근육강화제, 상아연골, 홍삼, 꿀 등이 마라톤 동호인들의 영양보충제로 많이 쓰이고 있다.

○ 디지털 결합된 스마트용품 인기

달리면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각종 마라톤 대회의 일반인 부문에서는 MP3플레이어 이어폰을 귀에 꽂거나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달리는 사람도 눈에 띈다. 폴라와 타이맥스 등이 선보인 마라톤 전용 시계는 심장박동기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페이스메이커의 기능까지 갖췄다.

기존 제품에 신기술을 접목한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심장박동 측정기가 달린 운동복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측정기가 심장의 움직임을 체크해 운동하는 사람 스스로 달리는 속도와 거리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인공지능형 신발 ‘아디다스 원’은 신발 뒤편에 붙은 센서가 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의 강도를 감지하며 신발 옆에 있는 ‘+’ ‘-’ 버튼으로 쿠션감을 조절한다.

나이키도 애플과 손잡고 아이팟이 달린 신발 ‘나이키플러스’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뛰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운동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글=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사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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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화에 대해 잘못 알려진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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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화는 가벼울수록 좋다!=초보 러너가 경량성 신발을 신으면 무릎과 허리 등에 충격을 받기 쉽다. 초보자는 쿠션이 좋은 안정감 있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러닝화는 겉 상태가 괜찮으면 오래 신어도 된다!=러닝화의 생명은 쿠션력이다. 러너의 체중과 주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500∼800km를 뛰면 러닝화의 쿠션력은 상실된다.

△아무 운동화나 신고 뛰어도 상관없다!=마라톤 축구 야구 등산 등 종목에 따라 운동화의 기능도 달라진다. 개인 운동량과 종목 성격을 감안해 적합한 신발을 골라야 안전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일본 제품인 아식스와 미즈노 제품만이 동양인 발에 꼭 맞는다!=다양한 종류의 운동화가 출시되는 만큼 일본제 브랜드라고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된다. 최근에는 나이키(카타나시리즈), 아디다스(아디제로) 등도 동양인의 발볼 넓이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오목발은 언더프로네이션(발의 움직임이 평균 이하), 평발은 오버프로네이션(발의 움직임이 평균 이상)이다!=발 모양만 보고 발의 움직이는 특성을 일률적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 반대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발의 움직임은 전문매장에서 측정해야 한다.

(도움말=스포츠용품 전문매장 ‘플릿러너’의 MD 심익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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