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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6회 작성일 2006-06-14 00:00
중앙61회 윤장배 청와대 비서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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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세종로] 靑홈피, 대통령 참모진 특이경력 소개
무술 합계 26단… 그룹사운드 출신…  /한국일보


“한명선 청와대 비상계획관 가족의 무술 실력을 모두 합치면 최소 51단은 된다. 그래서 청와대 직원들은 한씨 가족을 소림사 가족이라고 부른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는 유명 그룹사운드를 만들었던 사람도 있다.”
 
청와대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은 14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통령 참모들의 특이한 경력이나 뒷얘기를 소개했다.
 
항공사 탑승보완관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경호팀장을 맡았던 한 비상계획관은 26단이다. 합기도 9단, 태권도 7단, 유술 6단, 검술 4단이다. 경찰 특공대원으로 근무하는 한씨의 두 딸은 각각 태권도 4단, 합기도 3단, 유도 2단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한씨의 두 사위 무술도 합치면 7단이다.
 
윤장배 농어촌비서관은 1970년대 서울대 농대 재학 시절에 그룹사운드인 ‘샌드 페블즈’ 1기를 만들어 베이스기타를 맡았다. 가수 이수만씨는 2기로 활동했고, ‘나 어떡해’란 노래로 유명한 샌드페블즈는 6기였다. 가수 비를 발굴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윤 비서관 누나의 아들이다.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은 북한을 무려 60차례 방문한 북한 전문가이다.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을 지낸 조 비서관은 회담을 위해 평양에 15차례, 금강산을 10여 차례 방문했으며 2005년 한해에만도 개성을 36차례나 찾았다.
 
권오규 정책실장은 프로 수준의 댄서이다. 권 실장 부부는 미국의 한 파티에서 부부끼리 댄스 경연대회를 갖는 것을 보고 귀국한 뒤 1년 이상 댄스 특강을 받았다. 권 실장 부부는 자이부, 차차, 룸바, 삼바, 탱고, 왈츠, 블루스 등을 소화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백만 홍보수석은 은행을 찾았을 때 ‘성명란에 금액이 아닌 본인 이름을 쓰셔야 합니다’란 말을 자주 듣는다. “숫자 단위로 이 수석이 가장 밀리는 상대는 김조원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농담도 나온다. 8ㆍ31 부동산 정책 입안에 참여했던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은 대학 시절 철거민 운동을 했으며, 김선수 사법개혁비서관은 사법고시에서 수석 합격했다는 얘기도 양 비서관 글에 소개돼있다.


<靑참모진의 다양한 인생궤적과 이력>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 '록밴드 리더, 수박장사, 춤도사, 무술고수, 철거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참모들의 `숨겨진' 이력과  취미활동 등이 공개됐다.

    양정철(楊正哲)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4일 자신의 청와대 블로그 '시시비비'에 올린 '쉘위댄스 실장, 샌드페블즈 비서관, 소림사 가족'이란 제목의 글을 읽어보면 청와대 참모들이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구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양 비서관은 이런 청와대를 "가치와 신념을 함께 하고 있다는 공통점 말고는 대단히 이질적이고 상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한 데 모인  조직"이라고  규정하고, 청와대 사람들도 서로 잘 모르고 있던 동료들의 인생 궤적을 더듬었다.

    ◆'나 어떡해' 불렀던 비서관 = 그에 따르면 윤장배(尹彰培) 농어촌비서관은 노래 '나 어떡해'로 77년 제1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서울대 그룹사운드  샌드페블즈의 창단 멤버다.

    고교(중앙고) 재학시절 음악에 심취해 밴드부 활동을 하다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다는 윤 비서관은 서울농대 축산과에 입학한 이듬해 뜻 맞는 친구들을 규합해  샌드페블즈를 결성했다는 것.

    특히 군 입대로 그룹 활동을 그만둔 그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이  현재의 이수만(李秀滿) SM 엔터테인먼트 이사였고, 가수 비를 발굴한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윤 비서관의 조카라고 한다.

    ◆'댄스 고수' 정책실장 = 권오규(權五奎) 정책실장은 멋진 댄스 실력으로 일본 영화 '쉘위댄스'의 주인공을 연상케 한다고 한다.

    재경부 요직을 두루 거쳐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지낸 엘리트 정통  경제관료이지만 댄스 실력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수라는 것. 98년 아내와 함께  시작한 댄스 실력이 특별과외를 받는 노력 끝에 지금은 차차, 삼바, 탱고  등  댄스의 전영역을 소화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권 실장은 댄스의 장점을 '부부간의 사랑이 깊어지고, 운동이 되며, 치매예방에도 좋은 점'이라고 꼽으며 댄스 예찬론을 주변에 펴기도 한다는 것.

    ◆'소림사 가족' 경호원 = 권 실장이 '춤도사'라면 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경호팀장을 맡았던 한명선 비서실 비상계획관은 무술의 고수다.

    항공사 보안맨으로 근무했던 한 비상계획관은 항공기 납치범 진압을 위한  항공무술도 개발하기도 하는 등 합기도 9단, 태권도 7단, 유술 6단, 검술 4단 등 못하는 무술이 없다.

    두 딸도 아버지를 빼닮아 무예에 탁월한데, 여경 대테러특공대원으로 경찰에 입문한 장녀는 권총부문 마스터 자격증을 소유한 최초의 여성 '스나이퍼'로  경호실에 파견돼 대통령 부인 경호를 하다 대통령 경호원과 결혼했다.

    차녀도 경찰특공대원인데, 오는 10월 결혼 예정인 신랑감은 역시 경호실에 파견근무중인 경찰특공대 소속 경찰이다. 경호실 사람들로 이뤄진 가족인 셈이다.

    양 비서관은 "집안 사람들 무술 합계를 내봤더니 합이 최소 51단이었다. 소림사 차려도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북한 60차례 방문 비서관 = 기록으로 따지면 조명균(趙明均)  안보정책비서관도 있다. 통일부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개성공단 준비가 본격화된 이후  한  해에만 개성을 36차례 방문하는 등 북한을 무려 60차례 이상 방문했다. 당국자로선  경의선 육로를 이용한 최초의 방북 기록도 보유중이다.

    양 비서관은 "대한민국 공무원 가운데 북한을 가장 많이 방문한 사람 중에 하나"라며 "북한을 1일 생활권으로 삼은 첫 남한 당국자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빈민활동가 출신 비서관 = 그런가 하면 8.31 부동산정책 입안을 주도한  김수현(金秀顯) 사회정책비서관은 대학가의 낭만과 담을 쌓고 철거민들과  고락을  함께 한 빈민활동가였다.

    서울대 재학 시절 서울역 쪽방촌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인연이 돼 빈민활동에 투신, 서울 목동과 상계동 등 현재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에서 철거의  광풍과 맞서다 구속되기도 했다.

    양 비서관은 "김 비서관이야말로 가슴으로 부동산정책을 만든 사람"이라고 했다.

    ◆'수박 장수' 출신(?) 비서관 = 양 비서관과는 대학(한국외대) 동창으로서  80년대 반독재 투쟁을 함께 한 소문상(蘇文相) 기획조정비서관은 수박 장수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6월 항쟁을 이끈 지도부인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에서  상근간사로 지역활동을 했는데, 단체 운영비를 마련하고자 수박장사를  했는데,  절반도 팔리지 않아 수박을 먹어치우기 바빴다는 것. 국본은 노 대통령이 부산본부  상임위원으로 참여했던 조직이기도 하다.

    당시 소 비서관과 '2인조'로 리어카를 끌었다는 양 비서관은 "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 수박 보기가 싫다"고 했다.

    ◆사시수석→인권변호사→靑 비서관 = 사법개혁의 조율사인 김선수(金善洙)  사법개혁비서관도 `상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군제대 후 고시준비를 시작해 85년 사법고시에, 그것도 수석으로 합격했지만 가난한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

    서울법대 재학중 민주화운동을 하다 군에 강제징집됐는데,  신병으로  배치받은 전방부대에서 유시민(柳時敏) 복지부 장관을 만났고, 첫 직장인 고(故) 조영래 변호사 사무실에서 박주현(朴珠賢) 전 국민참여수석과 함께 일한 인연도 있다.

    ◆빚에 얽힌 이름 사연= 이백만(李百萬) 홍보수석의 이름에 얽힌 남모를 애환도 소개됐다. 이 수석 부친의 사업실패로 빚에 한이 사무친 조모가 당시 '돈 200만원이면 빚을 갚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손자 이름을 지었다는 게 '이백만'이라는 것.

    이 수석은 학창시절 이름 때문에 주위의 놀림을 받아 부친에게 개명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였는가 하면 금융실명제 도입 후 "이제 실명을 쓰라"는  은행  직원의 말도 들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이 수석은 자기보다 '단위'가 큰 '조'(兆)를 연상케하는 이름의 김조원(金照源) 공직기강비서관을 유독 어려워 한다는 게 양 비서관의  농담섞인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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