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font color=blue>朴相潤 (63회)</font>센터장의 임상 강의 - 복강경 수술 - 월간조선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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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26회 작성일 2006-03-20 00:00
국립암센터 <font color=blue>朴相潤 (63회)</font>센터장의 임상 강의 - 복강경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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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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癌 정복 캠페인 (13) 국립암센터 朴相潤 센터장의 임상 강의 - 복강경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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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수술의 60%가 복강경 수술
최소절개로 최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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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news_box05.gif朴相潤
1953년 부산 출생. 중앙高·서울醫大 졸업. 서울醫大 석사. 고려大 의대 박사. 차병원 산부인과, 원자력병원 산부인과, 美 예일大 의대 연수, 美 워싱턴 癌센터 연수, 독일 마인츠醫大 연수, 現 국립암센터 호발암연구부, 자궁암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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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蕙然 月刊朝鮮 기자 ( hychung@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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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ow.gif가족계획사업과 복강경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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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相潤 자궁암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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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우리나라 정부가 가장 열을 올렸던 사업이 뭔지 아세요? 바로 「가족계획사업」이었습니다. 공무원들의 考課(고과) 기준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었죠. 그때 「복강경 시술법」으로 정관수술과 난관수술을 했었어요. 쉽게 말해 더 이상 아이를 못 낳게 하려고 시행했던 수술이죠. 그런데 오늘날 癌수술의 60%가 이 수술법으로 시행되고 있으니 재미있죠』

朴相潤(박상윤·53) 박사가 느닷없이 가족계획사업 얘기를 꺼냈다. 그는 『新기술 시술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복강경 수술의 「과거」부터 알아야 한다』며 웃었다.

朴박사는 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장이다. 그는 복강경 수술법으로 자궁경부암 수술을 잘하기로 명성이 나 있다. 그는 이 시술법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20여 년 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져 왔다. 그는 국내 의사 중에서 최초로 해외에서 열린 복강경 수술법 세미나에 참석했다.

복강경 수술법은 칼로 배를 가르지 않고 특수 카메라가 부착된 복강경과 비디오 모니터를 이용하는 외과수술법이다. 국내에서 첫 시술이 이뤄진 것은 1987년이다. 복강경 시술법으로 담낭을 절제한 것이 최초였다.


arrow.gif자궁암 2期 초까지 수술 可能

지난 2월7일 오후 4시. 수술실에는 올해 마흔여덟 살인 여자 환자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 환자는 현재 「자궁경부암」 0期(기)인데, 복강경 수술법으로 자궁 전체를 들어 낼 예정이다.

자궁경부암은 癌세포의 진행 정도에 따라 0~4기로 나뉜다. 0기는 자궁 상피에 종양이 있는 상태, 1기는 癌세포가 자궁경부에만 있는 상태, 2기는 癌세포가 자궁경부를 벗어났지만 골반벽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朴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보통 자궁경부암 2기 초까지는 수술을 하고, 2기 후반부터는 방사선 치료나 抗癌(항암)치료를 한다」고 한다.

자궁암 3기는 癌세포가 골반벽에 도달했거나 질 하부의 3분의 1까지 침범한 상태, 4기는 방광이나 직장 점막까지 도달한 상태를 말한다.

환자가 마취되자, 본격적인 수술 준비가 시작됐다.

의료진은 환자의 몸을 「큰 대(大)」 자로 벌리고, 온몸에 소독약을 발랐다. 목과 손목에는 고정용 받침대가 끼워졌다. 배꼽 부위만 남겨 두고 하늘색 천이 덮여 있다.

大자로 누운 환자의 다리 사이로 기역 자 모양의 수술기구가 끼워졌다.

환자의 질 속으로 20cm 가량의 긴 수술기구가 삽입됐다. 나중에 의료진에게 물어보니, 환자의 질을 통해 복부 내부의 공기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란다.


arrow.gif복강경 수술 위해 복부에 이산화탄소 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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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相潤 박사가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의사는 환자의 배꼽을 깨끗하게 소독하고, 배꼽 주위 네 군데를 절개했다. 복강경이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이란다. 5~10mm 정도를 절개했다.

우선 환자 배꼽 주변의 구멍에 이산화탄소(CO2)가 주입됐다.

『복부에 이산화탄소를 넣으면 임신한 것처럼 배가 부풀어 오릅니다. 배가 불러야 내부에 공간이 생기고,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있어요. 아까 환자의 질을 막은 것은 주입한 이산화탄소가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겁니다』

朴박사가 설명했다.

복부에 이산화탄소가 들어가자, 환자의 배가 금세 볼록해졌다. 이제 그 구멍을 통해 복강경이 삽입됐다. 수술 준비가 끝난 것이다.

환자 마취에서 수술 준비가 끝나기까지 20여 분이 걸렸다.

그제서 수술실 내부의 불이 꺼졌다.

복강경이 환자 뱃속으로 들어가자 살색의 지방 덩어리가 보였고, 그 밑으로 선홍색의 근육이 보였다. 복강경이 조금 더 내려가자, 붉은색의 자궁이 모습을 드러냈다. 朴박사가 수술을 집도했다.

─복강경 수술의 권위자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셨습니까.

『1983~1986년까지 공중보건醫로 있으면서 복강경을 이용해 정관수술을 많이 했어요. 복강경 수술은 간단해서 하루에 80차례 수술한 적도 있습니다. 당시에는 사회적인 상황이 그랬어요. 그때 이 수술법에 익숙해져서 관심을 갖게 됐죠』


arrow.gif독일 킬 대학 교수가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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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을 이용한 자궁암 수술법이 처음 개발된 것은 언제인가요.

『198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독일 킬 대학의 샘이라는 교수가 개발했다고 볼 수 있죠. 당시 수술이라고 하면, 으레 칼로 환자의 배를 가르고 시술한 뒤에 봉합하는 방법을 당연시 여겼습니다. 그 즈음에 샘 교수가 환자의 배를 가르지 않고, 대신에 카메라를 몸속으로 내려보내 수술하는 방법을 발명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공중보건醫 시절 복강경 수술을 많이 경험한 朴박사는 샘 교수에게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다른 개인병원에서 근무할 때였습니다. 하루는 샘 교수의 워크숍 브로슈어를 보게 됐어요. 싱가포르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법에 대해 세미나를 한다더군요. 무작정 싱가포르行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복강경 수술법을 제 전공인 산부인과 수술에 이용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던 상황이었거든요』

朴박사의 얘기에 따르면, 샘 교수 역시 주위에서 이런 의심의 눈초리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운이 좋았는지, 샘 교수와 같이 저녁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근데 난데없이 그가 「미국에서 돈 보따리 싸 놓고 오라 고 해도 나는 안 간다」고 해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미국에서 샘 교수의 新기술을 두고 「환자 데리고 장난 논다」는 식으로 무시했던 모양이에요』

「장난」으로까지 여겨졌던 복강경 수술법은 1992년, 미국의 한 교수에 의해 새롭게 조명됐다. 미국 투손 대학의 췰드 교수가 뉴욕에서 열린 「부인종양학회」에서 복강경을 이용해 자궁암을 수술하는 最新(최신) 기법을 발표한 것이다.

朴박사는 『이것이 복강경을 이용한 자궁암 수술의 효시』라고 평가했다.

『제가 운이 좋은 모양입니다(웃음). 샘 교수에 이어, 췰드 교수의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었으니까요. 자궁암은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이 있습니다. 경부암은 자궁 입구에 발생하는 癌이고, 내막암은 자궁 주머니 안쪽에 있는 내막에 생기는 질환입니다. 췰드 교수의 세미나를 들어 보니, 「복강경 시술로 자궁내막암은 한번 수술해 볼 만하겠다」 싶더라고요. 이때부터 복강경 시술법이 발전하게 된 겁니다』

─국내에서 시술하기에 애로사항은 없었나요.

『왜 없었겠어요. 우선 시설 갖추기가 만만치 않았어요. 이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특수 카메라가 달린 복강경이 있어야 하고, 환자의 뱃속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조직을 떼 내려면 高價(고가)의 레이저 기계도 있어야 해요.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하니까, 高성능 기계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됩니다.

수술하는 의사들의 손기술도 좋아야 해요. 복강경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닝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죠.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해 주어 癌센터에 복강경 수술이 가능한 기계를 들여왔을 때 정말 기쁘더군요』


arrow.gif출혈 적고, 회복시간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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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은 성능이 뛰어난 카메라와 모니터가 필수적이다. 모니터를 통해 비춰지는 환자의 복부 내부 사진.

환자가 수술대에 오른 지 어느 덧 1시간이 지났다.

朴박사는 환자의 자궁을 들어내느라 바빴다. 어시스턴트 의사가 복강경으로 자궁 내부를 속속들이 비추면, 朴박사는 레이저가 나오는 수술 기구를 이용해 자궁을 떼어 냈다.

수술 기구는 30cm 정도의 긴 막대기 끝에 작은 가위가 달려 있다. 레이저가 나올 때마다 수술실 내부에는 타는 냄새가 났다. 환자의 자궁은 모니터 화면을 통해 실핏줄까지 낱낱이 보였다.

『모니터 한번 보세요. 흔히 「복강경 수술을 하면 開腹(개복) 수술할 때보다 더 위험하지 않냐」고 해요. 「전체를 다 보면서 수술할 수 없지 않느냐」고….

실은 정반대입니다. 복강경 수술을 하면 오히려 환자의 자궁이 더 자세히 보입니다. 세포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로서 복강경 수술이 좋은 점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점이에요』

─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뭔가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최소 절개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開腹 수술은 수술 부위가 커지면서 자칫 주위 臟器(장기)나 조직이 손상될 수도 있어요. 복강경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으니까 출혈이 적죠. 회복시간도 최소 일주일 이상 차이가 있습니다』

朴박사는 『숙련된 의사만 복강경 수술을 하는 등 유의점이 많지만, 장점이 많은 수술법』이라고 말했다.


arrow.gif자궁암, 조만간 백신으로 치료될 듯

모든 자궁암 환자들이 복강경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朴박사는 이 부분을 아쉬워했다.

『복강경 수술은 초기 癌환자에게만 적용됩니다. 癌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는 어쩔 수 없이 開腹 수술을 해야 해요. 자궁암을 예로 들자면, 여러 징후들이 있어요. 본인이 조금만 신경 쓰면 癌을 예방할 수 있고, 설령 癌에 걸려도 복강경 수술을 이용해 간단히 癌세포만 제거할 수도 있죠』

─자궁암의 증상은 어떤가요.

『부부관계를 할 때 출혈이 납니다. 또 생리기간이 아닌데 부정기적으로 출혈이 있기도 하고요. 냉이 심하고 냄새가 납니다. 다리가 아프다거나, 몸무게가 갑자기 줄어드는 상황이면 벌써 癌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뜻이에요』

─자궁암 예방법이 있나요.

『자궁암의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性관계를 통해서만 감염되는데, 사실 性생활을 시작한 여성의 70~80%는 감염됩니다. 감기 바이러스처럼 저절로 없어지는 게 정상인데, 면역력이 약하면 癌으로 발전하게 되는 거죠. 단 한 번이라도 性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씩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원인이 바이러스라면 백신이 있지 않나요.

『네, 현재 자궁암 치료 백신을 국내에서 임상 실험 중입니다. 조만간 시판될 예정이에요. 백신으로 癌을 치료하는 첫 번째 경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arrow.gif위암·대장암·폐암도 복강경 수술 可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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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몸에서 제거한 자궁. 오른편에 자궁만 한 혹이 붙어 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癌관련 서적을 봤는데 복강경 수술은 산부인과 질환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고 돼 있었다.

─복강경 수술은 산부인과 질환을 제외한 다른 癌 시술에는 사용되지 않나요.

『아니오. 요즘은 위암·대장암·폐암도 복강경 수술이 가능해요. 국립암센터에서 실시되는 수술 중 60%가 복강경 수술이니까요. 간암의 경우는 현재 복강경 수술을 시도하는 단계예요. 아무래도 이 시술법이 자궁암에 가장 많이 사용되니까, 환자들이 그렇게 받아들인 것 같네요』

─이 시술법이 산부인과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유가 있나요.

『네, 우리 신체 중에서 외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여성의 性기관입니다. 위암이나 대장암의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을 하더라도, 떼낸 암 세포를 끄집어 내기 위해서 결국 개복을 해야 합니다. 자궁암은 다르죠. 질을 통해서 癌 세포를 밖으로 빼낼 수 있잖습니까』

─자궁암은 전부 복강경 수술을 하나요.

朴박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초기 癌이어야 가능합니다. 또한 너무 뚱뚱한 사람, 심근경색증을 앓았거나 만성폐질환자는 복강경 수술을 못 해요. 이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심장이나 폐가 기본적으로 견뎌 줘야 되거든요. 과거 수술로 복강 내에 심한 유착이 있는 경우도 힘들죠』

朴박사는 『오늘 환자는 자궁암이 초기에 발견돼 복강경으로 그 부분만 치료하면 되지만, 근처에 큰 혹이 있어 자궁 전체를 들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수술에 앞서 두 건의 수술을 했다.

『오전에 수술한 환자는 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 처녀예요. 性경험이 전혀 없는 처녀니까, 수술이 더 신경 쓰였죠. 자궁보다 10배는 큰 자궁근종이 있었어요. 開腹 수술을 하지 않고, 복강경 수술로 이 혹을 잘게 부숴 말끔히 치료했어요』


arrow.gif자궁암 수술 받고도 出産한 사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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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 사진.

朴박사는 또 다른 「희망사례」도 소개했다.

『자궁암 수술하면, 임신 못 하는 줄 알고 있죠?』

『네, 아닙니까?』

『간혹 젊은 여성들이 찾아옵니다. 「수술은 받겠지만, 꼭 임신을 해야 한다」고 말해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자궁을 통째로 들어내지 않고 수술하는 법이 있습니다. 자궁경부는 들어내되, 임파절 부분은 복강경으로 치료하는 거죠. 이 경우에는 임신할 수 있습니다』

朴박사는 실제로 출산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나중에 병원 측에 확인해 본 결과, 최근 5년 사이에 11명이 이런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이 중에서 2명이 출산에 성공했다.

한 명은 2002년 정상분만을 통해 출산했고, 또 다른 한 명은 2003년 32주 만에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분만했다고 한다.

朴박사는 『자궁암에 걸리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젊은 여성들이 자궁암에 많이 걸립니다. 21세 환자도 있었어요. 性관계가 자유로워지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보통 젊은 나이에 자궁암에 걸리면, 癌이 빨리 진행된다는 통계가 있어요. 면역학적으로 저항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朴박사는 일주일에 3일은 수술을 하고, 2일은 외래 진료를 본다.

『3일이나 수술해서 피곤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수술하는 날은 즐거워요. 오히려 외래 환자를 보는 날이 피곤하죠(웃음)』

하루 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자궁 질환 수술을 하는 것이 즐겁다니,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의사는 소명의식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 수술을 끝마치고 나면, 환자의 상태가 많이 좋아지잖아요. 얼마나 가슴 뿌듯하고 좋은 일을 한 겁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수술하는 일이 즐겁죠』


arrow.gif癌 연구하고 싶어 산부인과 선택

─산부인과를 택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네, 저는 醫大 다니던 시절부터 癌 치료에 관심이 많았어요. 공부를 마치고 나면, 나중에 꼭 癌과 싸우는 의사가 되고 싶었죠. 근데 당시에 많았던 위암·폐암 환자들은 치료방법이 거의 없더군요. 제가 원했던 것은 癌 치료인데, 달리 뾰족한 방법은 보이지 않고….

그런데 산부인과에서는 1970년대 중반부터 벌써 抗癌(항암) 치료제를 만들고 있었어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자궁은 외부에서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장기이다 보니 연구가 빨랐던 거죠. 그날로 산부인과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런 꿈을 안고 산부인과 의사가 된 그는 여태까지 「개업하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부인 李珠慶(이경주·46)씨는 개업한 소아과 전문의다.

『레지던트 시절에 중매로 집사람을 만났어요. 그때 집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냐」고 묻더군요. 그때 당당히 말했어요. 「癌과 싸우고 싶어서 산부인과를 택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그 분야에만 있을 거다」라고요. 의사들의 월수입이 많다지만, 저희 같은 公職(공직) 의사들은 월급이 짜거든요』

「후배 의사들에게, 또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고 했다.

『제가 치료하는 癌환자 중에 여럿은 세상을 떠납니다. 제가 가장 뿌듯할 때는 환자들에게서 「수고했다」는 얘기를 들을 때예요. 특히 세상을 떠나는 분들이 저를 원망하지 않고 「그동안 수고하셨어요」라고 말할 때, 이 길로 들어서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배들이 이런 말을 듣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가 됐으면 해요.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예요. 자궁암은 1년에 한 번씩 검진만 받으면 예방이 됩니다. 혹 癌에 걸려도 복강경 시술로 간단히 끝낼 수 있고요. 귀찮아하지 말고, 꼭 병원에 가서 검진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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