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 기술 확실히 존재한다 <펌글>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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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86회 작성일 2005-12-29 00:00
원천 기술 확실히 존재한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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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에서 인간 배아줄기세포의 분화를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입니다.

환자와 줄기세포의 DNA가 일치했다는 정확한 과학적 증거에도 애써 부정하고 폄하하려 애쓰는 언론 보도와, 소위 조사위원회라는곳의 작태를 보며 분노를 넘어 강한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이상 불순한 기자들의 여론 몰이에 현혹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를 위해 제가 조금이나마 알고있는 지식을 여러분께 나눠드리려고 이 글을 씁니다.

1. 지금 일치되었다고 밝혀진 것은 배반포인가, 줄기세포인가?

▶배반포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건 배반포의 질(quality)이고 신선한 배반포는 필수조건이죠. 배반포를 동결 →해동하면 급격히 배반포의 활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힘들게 배반포까지 만들고 바로 동결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검사에 쓰여진 시료는 배반포가 아닌 배반포로부터 얻어진 줄기세포입니다.

2. 그럼 이 줄기세포를 진짜 줄기세포로 인정할 수 있나?

▶현재 정확히 어느 단계에서 동결한 것이라고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초기 줄기세포라고 보여집니다.
 
줄기세포가 줄기세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3배엽(외배엽/중배엽/내배엽)의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분화능이 생체외와 생체내 두곳에서 모두 보여져야 합니다.
 
체외의 배양접시에서는 3배엽의 세포를 모두 갖는 배상체(embryoid body)를 형성하고, 면역결핍된 쥐의 생체 내에서는 보통 기형종(teratoma)를 형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분화능의 증명은 크게 힘든 일이 아닙니다. 배반포에서 줄기세포 모양의 세포를 얻는게 힘들지, 일단 얻은 후의 분화능 실험은 대체로 성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확인된 줄기세포도 아직 어려서 분화능 실험을 하지 않은것 뿐이지, 분화능이 없는게 아닙니다. 그러므로 분명한 줄기세포이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진짜 줄기세포'가 되는건 그야말로 시간문제지요.

3. 그렇담 원천기술은 도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가?

▶흔히 이번연구를 반을 뚝 잘라 '배반포 만드는 기술'과 '줄기세포 얻는기술'로 나눈걸 많이 보셨을 겁니다.
 
물론 과학 실험의 결과는 서로 유기적인 상호관계에 따라 이루어지므로 어떤 기술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둘다 필수적인 기술이지요.
 
그러나 굳이 따진다면 황교수님 팀이 가지고있는 기술이 진정한 원천기술입니다. 왜냐하면 이제껏 세계 그 어느 실험실에서도 인간의 체세포 복제 배아를 만들지 못했고, 못하고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실험실이 황교수님 실험실입니다.
 
반면 인간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만든 실험실은 미국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호주, 싱가폴, 이스라엘 등등 무척 많습니다. 이들이 만든 줄기세포는 복제배아가 아닌 정자와 난자가 수정하여 생긴 일반 배아로 만들어졌습니다.
 
미즈메디도 물론 일반 배아로부터 많은 갯수의 줄기세포를 확립해왔고 이런 기술때문에 황교수님이 공동연구를 같이 한 것입니다. 그러니 미즈메디의 줄기세포 확립 기술을 원천기술로 보기는 아주 힘듭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원천기술이 배반포까지다'라고 딱잘라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도 말씀드렸듯 줄기세포 만드는데 배반포의 질이 중요하며, 복제 배반포와 일반 배반포는 그 질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확립하는 기술이 이미 흔하다고는 하지만 복제 배아로부터 만든것은 또한 세계 최초이므로 존중해줘야 하겠죠. 어찌됐든 배반포 만들었고, 후기에는 미즈메디의 도움 없이도 줄기세포까지 만들었는데 어디까지가 원천기술이냐는건 문제되지 않겠지요.

참 기사에 보니 "실제로 복제배반포를 만드는 기술보다 맞춤형 줄기세포로 키워내 테라토마(기형암) 단계까지 분화시키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라고 나오는데, 실소를 금할 수가 없군요. '정설'이란 단어 뜻이 언제 바뀌었나요? 아마 '낭설'을 잘못 쓴거겠죠?


4. 스너피와 타이는 쌍둥인가 부자지간인가?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할구분할 이란 방식이란 간단히 이렇습니다. 수정란이 2→4→8→16세포기 등을 거쳐 배반포로 가잖아요. 그 과정의 2세포기나 4세포기 어디서든 각각의 할구를 분리해서 그 할구를 생체에 다시 넣어주면 생명이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같은 수정란을 쪼개서 하나는 스너피로 만들고 하나는 타이로 만들었다는 얘기죠. 속이기 위해 하나는 냉동했다가 시간차를 두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때에는 같은 수정란 유래이므로 DNA는 일치합니다.
 
따라서 단순 DNA 검사로는 알 수가 없고, 미토콘드리아 DNA 검사를 해야 합니다.이것은 반대로 일치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쨌든 과학적 검증으로도 쉽게 결과가 나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타이를 알기때문에 이 가설을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뭐 이정도만 말씀드리지요.

좀 쉽게 설명드리고 싶었는데 역시나 글재주가 없군요. 그래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제가 느끼는 이번 형국은, 황교수님을 이참에 아주 바닥까지 끌어내리려 하는 와중에 검사 결과 일치라는 뜻밖의 상황에 부딪히자 말도 안되는 논리를 주장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간 진실을 밝혀서 뿌듯하다는 소장파 과학자들, 교수들..가슴에 손을 얹고 당신들이 말하는 진실의 백분지 일이라도 말해보십시오. 과학도들이니 잘 아실것 아닙니까?
 
이번 결과로도 원천기술과 줄기세포를 인정하기 힘들다는게 얼마나 치졸한 밥그릇 쟁취 행위인지 스스로는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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