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중앙 백두클럽' 의 지리산 종주 山行記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작성자 (中)
댓글 9건 조회 689회 작성일 2005-11-01 00:00
'58 중앙 백두클럽' 의 지리산 종주 山行記

본문


白頭大幹 종주산행을 위해 58회 졸업생들이 뜻을 같이하여 지난 달에 출범한 '58 중앙 백두클럽' 이  1차 산행구간으로 지리산을 지난 주말에 縱走 山行하였다. 지리산은 1,500m 가 넘는 봉우리가 21 개나 되는 장대한 산자락과 주능선 거리가 36km 에 달하는 장쾌한 능선을 자랑한다.   縱走는 보통 2박 3 일은 잡아야 할만큼 우리나라 最高, 最大의 산이며 最長의 산행코스이기도 하다 

 산행시기는 직장을 가지고 있는 隊員들을 위해 주말이며 단풍이 한창인 10 29-30 일로 하였다. 11월 들어서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행기간은 1 2 일로 빠듯하게 잡았는데 1,600km 의 大長征에 요구되는 강인한 체력을 테스트 해보고 장거리 산행의 경험을 쌓아놓기 위해서이다. 내일 모래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지리산 종주를 그것도 1 2 日로 가겠다 하니 , 주변에선 과연 해낼수 있을까 하는 우려석인 시선으로 보기도 하고 대단하다 하며 격려도 많았다. 산행을 구체화 해나가면서 가장 중요한 山莊과 기차편 예약을 하지못해 계획이 초반부터 엇나가는듯 하였으나, 다행히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조만종 동기의 협조로 지리산에서 가장 크고 위치가 좋은 세석산장으로 예약이 되었고 교통편도 임항순 58 백두클럽 隊長이 기사딸린 15 인승 렌트카를 좋은조건에 임대하여 편히 갔다올수 있었다 

지리산 


임항순 , 윤천중 , 이인철, 민학기 , 남상건, 송건진 , 한형석, 홍희철 등 동기생 8 명과 동행인 3명 등 11명으로 구성된 금번 지리산 산행팀은 10 29 ( ) 00:40서초구민회관을 출발 , 대전 - 함양 IC - 88 고속도로 지리산 IC 를 거쳐 뱀사골 달궁마을엔 04:50 경 도착하여 ' 큰마당 쉼터 에서 아침식사를 하였다 . 최병완 동기가 소개해준 이 집은 주인이 중앙고 55 회로 8 년전 뱀사골에 자리잡았다 한다 . 된장찌개 백반으로 이른 아침을 들고 이곳에서 당일 점심용 김밥을 챙겨 산행 들머리인 성삼재 (1,080m) 에 도착한 시간은 06:00이다 .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무척 거세고 날씨가 춥다 . 몸을 웅크리면서 산행복장으로 옷을 추리고 해드랜턴을 밝히면서 노고단을 향해 오르니 黎明이 밝아온다 . 한시간여 노고단 산장에 오르니 땀이 비오듯 하고 벌써 숨이 가쁘다 . 배낭무게 때문인지 배낭끈이 어깨를 조여오며 아프기 시작한다 . 유심히 대원들의 배낭을 살펴보니 몇몇의 배낭은 족히 20km 이상은 되어보인다 . 최소한 필요한것만 챙겨 가지고 가야하는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임걸령을 지나 삼도봉 (1,660m) 에 도착하니 09:30 . 우리팀의 行列은 토끼봉 (1,534m) 과 명선봉 (1,586m) 을 거 치면서 先頭 , 中間 , 後尾 그릅으로 형성이 되었고 그릅별로 무전기 하나씩이 배치되었다 . 점심 집결장소인 연하천 대피소 산장엔 도착하니 12:00이다 . 바람은 여전히 세차고 하늘은 비가 올듯 먹구름이 몰려간다 . 산장앞에 놓여있는 테이블에 앉아 김밥을 꺼내 놓으니 그 새 차가워 진 것이 영 먹을 기분은 아니었지만 벌벌 떨면서도 뱃속에 꾸역꾸역 쑤셔 넣었다 . 송건진 대원은 이렇게 먹은것이 탈이나 산행 내내 고생하며 끝내는 천왕봉에도 오르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


 후미그릅인 한형석 대원과 2명의 동행인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져 가며, 무전연락을 하면서도 오늘 안에 세석산장까지 當到할수 있을까 걱정되기 시작한다.  몸이 날랜 이인철 과 민학기 대원이 먼저 숙소인 세석산장으로 출발하였다. 늦게 도착하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기 때문이다. 연하천 산장에서 후미그릅이 오는 것을 뒤로하고 형제봉을 지나 벽소령 산장에 도착한 시간은 15:00. 여기서 세석산장까지 6km 가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지도상으로는 2 시간 30 분 소요되는것으로 나와있는데 이정표상으론 3 시간 30 분 거리이다 . 하늘은 개였다 흐렸다 하며 기상변화가 심하였고 1,500m 능선의 바람은 여전히 세차고 차갑다. 서둘러 가야되겠다 싶어 발걸음을 재촉해보는데 몸이 무겁다 . 벌써 10 시간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길고 긴 산길을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고있는 것이다. 배낭끈이 어깨쭉 살을 후비고 들어오듯이 아파오고 2 달전 접지러진 왼쪽 발목이 시큰거린다 .


  벽소령을 지나 한시간여대한 봉우리 ( 덕평봉, 1522m) 가 눈에 들어온다. 땀으로 범벅을 하고 헉헉 대며 오르니 다시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선비샘에서 목을 추기고 보니 어느덧 해는 지기 시작하고 四圍엔 어두움이 내려 않는다다른 친구들과 交信이 안되면서 뒤에 오는 친구들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세석에 도착하려면 밤늦게 까지 고생이 많을듯 싶다. 그런 와중에 이인철 동기한데 세석산장에 잠자리를 확보했다는 전화가 왔다.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되면서 끝도 안보이는 계단이 칠선봉 (1,558m) 으로 이어진다. 다 올랐다 싶으면 또 다른 봉우리가 앞에 놓여있다. 그러기를 반복하면서 마지막 고비인 영신봉 (1,651m)을 오르는데 숨이 턱에 차오르고 감각은 무뎌져서 추위도 배낭끈의 조임과 발목의 아픔도 못느낀다. 이 區間이 지리산 산행에서 제일 가파르고 힘든 곳인듯 싶다. 어느덧 지리산의 그 넓고 깊은 산속은 어두움이 완전히 내려앉았다.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 순간 아래쪽에 훤한 불빛이 보인다 . 랜턴으로 불빛을 내며 세석산장으로 내려가면서 安堵가 된다 . 내일 산행은 비교적 쉽고 짧기 때문이리라


 山莊에 먼저와 있던 학기와 인철 대원이 반갑게 맞이 하면서 뒤에 오는 친구들 소식을 전해준다 . 후미의 한형석 일행 3 명은 도저히 올수가 없어 선비샘 근처에서 비박을 한다는 것이고, 항순이 대원은 길을 잃었다는 연락이 있어 아찔했다 한다 . 이 추위에 텐트도 없이 어찌 잠을 잘수 있나 걱정하는데 오히려 저쪽에선 걱정하지 말라 고 안심을 시킨다는 것이다 . 20 분여 늦게 도착한 건진이 대원은 속이 안좋다며 식사를 하지않고 들어 눕는다 . 식사준비가 끝날무렵 항순이 친구가 헉헉대며 나타났다 . 혼자 떨어져 오다가 길을 잃어 무척 당황했으나, 길을 잃었던 곳으로 되돌아가 거기서 등산객을 만나 같이 올수 있었다 한다 . 大幹길을 걷는 우리에게 일어날수 있는 상황이라 그의 침착한 對應이 돋보인다 . 그가 만약 길을 잃고 산속을 헤메였다면 어찌되었을까 ? 아찔한 순간이기도 하였다 .


 등산객으로 가득찬 세석산장에선 다행스럽게 로얄석을 배정받아 우리일행은 숙면할수 있었고 비교적 편안한 잠자리는 다음날 산행을 위한 체력회복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 다음날 아침 (30 ) 비박을 한 형석이 대원 일행은 도저히 천왕봉까지 오르질 못할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 . 속이 안좋은 건진이 대원과 부인도 장터목까지만 가고 천왕봉 등정을 포기하겠다 한다 . 고생고생하며 힘들게 올랐는데 천왕봉을 불과 1.7km 앞두고 포기해야하는 그 들의 心情을 헤아리니 씁쓸하고 한편 미안해진다 .


file_down.asp?redirect=%2Fh27901%2F2005%2F10%2F31%2F34%2F%C5%A9%B1%E2%BA%AF%C8%AF%5F%C5%A9%B1%E2%BA%AF%C8%AF%5F%C5%A9%B1%E2%BA%AF%C8%AF%5F%C5%A9%B1%E2%BA%AF%C8%AF%5F%C5%A9%B1%E2%BA%AF%C8%AF%5F%C5%A9%B1%E2%BA%AF%C8%AF%5F%C5%A9%B1%E2%BA%AF%C8%AF%5F%C1%F6%B8%AE%BB%EA+%C1%BE%C1%D6+035%2Ejpg

   세석에서 천왕봉 (1915m) 까지는 5.1 km, 3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8시30 세석에서 출발하여 장터목 산장에 10 30분경 도착, 제석봉(1,808m)을 거쳐 天王峰 (1,915m) 에 오르니 12:00 시 이다  영하 8 도인 천왕봉 정상은 휴일이고 단풍시즌이라 그런지 등산객으로시장바닥 같다. 한국인의 기상이 여기서 발원되다' 는 정상의 표시석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이 바로 백두산에서 남으로 길게 뻗어 白頭大幹을 이루며 남쪽의 끝자락에 우뚝 솟아있는 지리산 천왕봉 인것이다.

  우리일행 6 명은 정상의 바위 한곳에 자리하여 58 중앙 백두클럽 이 쓰여진 현수막을 두르고 , 이를 배경으로 임항순 대장과 홍희철 총무가 무릅을 끓고 육포를 올리는 한편 소주를 뿌리며 약식이나마 山神祭를 올렸다 . 天地神明께 우리의 백두대간 종주 산행을 告하고 대원의 안전을 祈願하면서 중산리로 내려가는 4 시간여의 下山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길어 재미없는 길이었지만 내려갈수록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어 晩秋의 情趣를 만끽할수 있었고 , 다시는 이 곳을 밟을수 없을지 모른다는 感傷에 한순간 젖어 들기도 하였다 . 무엇보다 完走를 했다는 그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은 어디에 比할바 아니고 , 할수있다는 自信感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成果이다 .

' 58 중앙 백두클럽' 은 백두대간의 1 차구간인 금번 지리산 종주산행 經驗을 바탕으로 향후 산행에 萬全을 기해 나가고자 하며, 2차 산행은 혹한기를 피해 내년 3월 성삼재 정령치 여원재 의 18km 구간산행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관심있는 교우들의 참여도 환영한다 .

댓글목록

(中) 작성일
남선배님, 안녕하세요.. 큰 일을 하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中) 작성일
사진 자료가 있었으면 좋을텐데요
(中) 작성일
사진은 58회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답니다.
(中) 작성일
수고하셨습니다.
(中) 작성일
중앙 58 백두클럽의 백두대간 1차 지리산 종주산행을 성공리에 완주하심에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58백두클럽 화이팅!!!, 중-앙 화이팅!!!
(中) 작성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 구간이기도 하여 동행을 고려해 보았지만 속리산 산행이 잡혀있고 다음 주에 지리산종주가 잡혀있어 이렇게 다녀 오신 글만 읽게 되었습니다. 내년 봄을 기약하며 백두대간의 첫 발 디딤을 축하드립니다.
(中) 작성일
저의 72회 고영수, 김영수, 그리고 95' 성호환 96문인호 후배들은과 함께 이번주 금요일 저녁부터 이산행의 역순방향으로 산행을 하여 내려갈 계획입니다^^산행계획에 많은 참고가 될듯 싶군요^^이번 산행후 ..기회가 된다면 참여를 하고 싶군요^^축하드립니다^^
(中) 작성일
후배님들, 관심가져주셔 감사드리며 같이 백두대간 산행을 할수 있게되기를 기대합니다.
(中) 작성일
저의도 잘 다녀 왔습니다^^언제 72동기회에 오셔서 사진구경하세요^^저의가 산에 간날에 지리산에 비가 와서 나름대로 애를 먹었습니다^^ㅎㅎ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723 (中) 2005-11-05 515
13722 (中) 2005-11-04 581
13721 (中) 2005-11-04 601
13720
고향의 봄 댓글+ 1
(中) 2005-11-03 524
13719 (中) 2005-11-03 604
13718 (中) 2005-11-03 537
13717 (中) 2005-11-02 598
13716 (中) 2005-11-02 482
13715 (中) 2005-11-02 540
13714 (中) 2005-11-02 486
13713 (中) 2005-11-02 722
13712 (中) 2005-11-01 597
13711 (中) 2005-11-01 568
13710 (中) 2005-11-01 671
열람중 (中) 2005-11-01 690
13708 (中) 2005-11-01 789
13707 (中) 2005-11-01 669
13706 (中) 2005-11-01 528
13705 (中) 2005-10-31 481
13704 (中) 2005-10-30 565

Copyright © www.gyewoo.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