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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70회 작성일 2014-04-24 10:00
[기고] SNS, 괴담 아닌 신뢰의 전파자 되길, <font color=blue>이민화</font>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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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SNS, 괴담 아닌 신뢰의 전파자 되길
기사입력 2014.04.23 17:30:49 | 최종수정 2014.04.23 19:23:57 싸이월드 공감트위터 페이스북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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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 경악, 슬픔, 분노 단계를 넘어 이제 국민적 허탈감에 빠져들고 있다. 관광 주간에 숱한 여행 일정들이 취소되었다. 호텔의 각종 행사들이 무기 연기되었다.

언론들은 세월호 보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도 주목하고 있다. 단언컨대, 이렇게 국민적 감정이 결집하는 기회는 다시 오기 어려울 것이다.

세월호의 희생 영혼들을 추모하고 슬픔과 분노를 되새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가적 재난을 통하여 더욱 강한 국가가 되는 것이 젊은 희생에 대한 진정한 위로가 아닐까 한다.

세월호 사건으로 국민 모두가 자조감에 빠져드는 것은 최악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각종 힐링으로 국민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것은 최악은 아니나, 강한 국가로 가는 길은 아닐 것이다. 물론 희생자 가족과 친지들의 트라우마는 치유되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사건을 통하여 지도층을 필두로 국민 모두가 각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미래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많은 이 사회 식자층의 의견은 놀랍게도 냉소적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개혁을 못하고 앞으로 더 큰 사고가 터질 것이다`라는 제3자적인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언론이 앞장서서 `국가 개혁이 될 것인가 묻지 말고, 국가 개혁을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선 재물 등 물질적 자산이 아니라 명예심, 자아실현과 같은 사회적 자산을 가꾸어 나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물질 만능주의는 경쟁을 극대화하여 사회적 갈등을 부추겨왔다.

이제는 신뢰라는 사회적 가치를 소중히 하고 개개인의 삶 자체에서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로 승화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단어가 바로 `개방과 공유`라는 웹2.0의 용어일 것이다. 개방된 투명한 사회에서 창조적 도전을 장려하고 실패로 인한 재도전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신한국으로 가는 문일 것이다.

그런데 사회적 신뢰를 거꾸로 병들게 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SNS 등을 통해 난무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배 안에 살아 있다는 숱한 거짓 문자들, 구조를 일부러 안 한다는 억지 주장, 해군 관련 한미훈련 잠수함 충돌 괴담, 남양주시 중학생의 번호로 밝혀진 이준석 선장의 연락처 유포, 각종 스미싱 문자를 통한 악성 앱 다운 등등 아픈 가슴에 다시 못을 박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 사건을 국가 개혁 핵심인 사회적 자산, 즉 신뢰를 쌓는 기회로 삼고자 하는 의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이제 없애야 한다. 사회적 자산을 추락시킨 만큼의 강력한 벌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질병은 외부 병균의 침입과 더불어 내부 면역력의 방어벽이 약화될 때 발생한다고 한다. 병균의 박멸보다 중요한 것은 자체 면역력이다. 사회적 신뢰가 쌓인 국가는 이러한 괴담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각종 조사에서 바닥권이다. 강한 힘을 가진 집단들이 개방되고 투명해져야 한다.

잘못된 것보다 숨기는 것을 엄벌해야 한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원칙과 신뢰다. 사회적 신뢰는 오랜 기간 원칙을 준수하면서 쌓여간다. 이제는 그 대장정을 시작하자.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민화 KAIST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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