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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53회 작성일 2011-09-03 11:45
[정의의 사도 라이파이]란 만화를 보고 자란 우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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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별이 25년 동안 활동하던 조직을 탈퇴했다는

소리를 듣고도 배신감이 들지 않았다.

열심히 활동하다

나가면,

동지였던 적이 전혀 없었던 친구보다

더 불편한 관계가 되는 것을 종종 보아왔는데,

그렇지 않는 것을 보면 동지라기보다는 동무라서 그렇다.

사반세기란 세월은 마음만이 아니라 몸까지 통하는 동무로 만든다.

그래서 형이다

“형, 왜 탈퇴했어요?”

“조합원 안 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고 있어.”

사실

그도 그런 나이가 되었고

나도 서운해서 일러바치는 소리에 배신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잘 산다.

동지는 관리할 대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동무는 같은 짐을 진 ‘또 다른 나’로 여기는 것이기에.

2

강 태 열 詩 人/천상병이 귀천 후에 세상에 나온 시

강태열 詩人처럼

내게 고맙게 해준 詩人도 드물다.

우리 內外가

처음 二, 三年은

돈 때문에 무척 고생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고생 중에

난데없이 강태열 詩人이

돈 삼백만 원을 빌려주면서

천상병에게 술을 끊이지 말라고

아내에게 당부했다는 것이다.

賢明한 아내는

그 돈으로 인사동 가까운 관훈동에

<歸天>이라는 카페를 내어

이제는 부유하게 살게 되었다.

그 삼백만 원은 이제는 갚았지만

그 뜻이 얼마나 고마운가!

나는 늘 강태열 시인의 그 고마움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3

그때, 20년 전에는 그랬다.

난 아니었지만, 전 재산인 집을 담보로 보증을 서준 사람들도 있었다.

나도 천오백을 빌려 줬다 애먹어 받고는, 또 빌려준 적이 있다.

어떤 친구는 이백을 말하는 것이 마지막임을 알고 오백을 빌려주자 했다.

‘이렇게 세상을 모르’거나 계산을 안 한다.

보증 서주거나, 빌려줄 줄 까지는 알지만 그 다음(亞) 마음(心을 모른다.

좋게만 생각한다.

惡을 모르니 선일 수밖에

4

처음 곽노현이 돈 2억을 선의로 주었다는 말을 듣고

교환가치가 속성인 돈이 대가성 없을 수 있나? 다 야단쳤다가

20년 전에도 친구에게 1억을 준 적이 있다, 증언하는 글을 보고

상식적인 잣대로 잴 수 없는 천연기념물 같은 사람이다! 우러렀다가

그때쯤 쓴 것 같은 천상병의 유고시를 읽고는

[정의의 사도 라이파이]란 만화를 보며 큰 동무들은 대부분 그랬다는 생각이 났다.

잠깐 우국지사연하거나 우 진보진영연하며 악을 알아야 된다고 매니저처럼 걱정하다가

어느새 악을 모르거나 알고도 그랬을 것 같은 뉴스인물과 동무가 되었다.

5.

“브루투스 너마저도!“

꿈이나 희망을 가진 자는 정치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꿈이고 허망으로 본받을 일이 아니다.

사람이 희망이기도 하지만, 그게 헛된 꿈이기에 틀을 짜놓지 않으면 도로다.

\안철수 같은 착한 사람이 시장을 하고 대통령을 하는 꿈이 바로 정치다.

곽노현은 법적으로만 끝까지 싸우고 (도덕이나 현실적 같은 모든 적은 신경 끄고)

안철수는 시장도 하고 대통령도 하겠다는 대한민국! “짜쨘짠 짠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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