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우회 - 막걸리의 오덕(五德)과 삼반(三反)을 아십니까?

작성자 (中)

댓글 0건 조회 1,154회 작성일 2011-01-17 12:13

막걸리의 오덕(五德)과 삼반(三反)을 아십니까?

본문

막걸리의 오덕(五德)과 삼반(三反)을 아십니까?

엊그제 퀴즈프로 '1대 100'에 이 문제가 출제됐지만 객관식이라 답을

어림짐작으로 알 뿐 정확한 것을 알지 못해 뒤적여 보았다.

출처는 정확히 안 나와 있어 우리는 모르고 마시지만

알수록 막걸리를 예찬하게 된다.

조선조 초의 명상 정인지(鄭麟趾)는 젖과 막걸리는 생김새가 같다하고 아기들이 젖으로 생명을 키워 나가듯이 막걸리는 노인의 젖줄이라고 했다. 정인지를 비롯 문호 서거정(徐居正), 명신 손순효(孫舜孝)등은 만년에 막걸리로 밥을 대신했는데 병없이 장수했다.
노인의 젖줄이라 함은 비단 영양 보급원일 뿐아니라 무병장수의 비밀을 암시하는것이 되기도 한다.

조선조 중엽에 막걸리 좋아하는 이씨 성의 판서가 있었다. 언젠가 아들들이 "왜 아버님은 좋은 약주나 소주가 있는데 막걸리만을 좋아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이에 이판서는 소 쓸개 세 개를 구해 오라 시켰다. 그 한 쓸개 주머니에는 소주를, 다른 쓸개 주머니에는 약주를, 나머지 쓸개 주머니에는 막걸리를 가득 채우고 처마 밑에 매어 두었다.
며칠이 지난 후에 이 쓸개 주머니를 열어 보니 소주 담은 주머니는 구멍이 송송 나 있고 약주 담은 주머니는 상해서 얇아져 있는데 막걸리 담은 주머니는 오히려 이전보다 두꺼워져 있었다.

막걸리에는 오덕(五德)과 삼반(三反)이 있다.
취하되 인사불성일 만큼 취하지 않음이 일덕(一德)이요, 새참에 마시면 요기되는 것이 이덕(二德)이며, 힘 빠졌을 때 기운 돋우는 것이 삼덕(三德)이다. 안 되던 일도 마시고 넌지시 웃으면 되는 것이 사덕(四德)이며, 더불어 마시면 응어리 풀리는 것이 오덕(五德)이다.
옛날 관가나 향촌에서 큰 한잔 막걸리를 돌려 마심으로써 품었던 크고 작은 감정을 풀었던 향음(鄕飮)에서 비롯된 다섯 번째 덕일 것이다.

놀고 먹는 사람이 막걸리를 마시면 속이 끓고 트림만 나며 숙취를 부른다 해서 근로지향(勤勞志向)의 반유한적(反有閑的)이요 서민으로 살다가 임금이 된 철종이 궁안의 그 미주(美酒)를 마다하고 토막의 토방에서 멍석 옷 입힌 오지 항아리에서 빚은 막걸리만을 찾아 마셨던 것처럼 서민지향의 반귀족적(反貴族的)이며 군관민(軍官民)이 참여하는 제사나 대사 때에 합심주로 막걸리를 돌려마셨으니 평등지향의 반계급적(反階級的)으로 막걸리는 삼반주의(三反主義)다.
-------------------------
옮겨온 글

댓글목록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6684	선배님들, 어디 일자리 없나요?	이태우(高064)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1-02-20	1063
16683	대보름	(中)	2011-02-20	982
16682	[시론/<font color=blue>박정수</font>]사교육비 줄었다지만… - 동아닷컴	손창수(高066)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1-02-17	919
16681	[편집자에게] 용두사미 된 수능 개편 - 조선닷컴<font color=blue>(박정수)</font>	손창수(高066)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1-02-10	1093
16680	[입춘대길]가거대교 번개미팅*회비2만원	홍정식(高060)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1-02-04	1167
16679	계우회보( 143호)에 실린 김환철(67회)의 글입니다.(편집전 원문임)	김환철(高067)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1-01-28	1014
16678	함바악어+살살이체포*57회 이승악선배님!만복이좀 잡아주세요....	홍정식(高060)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1-01-26	1188
16677	신문고	(中)	2011-01-22	1060
열람중	막걸리의 오덕(五德)과 삼반(三反)을 아십니까?	(中)	2011-01-17	1155
16675	롯데햄 임종호(65회) 대표이사 추천 설날 선물세트 안내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1-01-11	1065
16674	도배	(中)	2011-01-09	1016
16673	내 영혼의 히로인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1-01-08	1012
16672	프랑스에서 온 이맬카드 댓글+ 2개	홍일표(高063)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1-01-07	1105
16671	유머게시판-3편	(中)	2011-01-05	988
16670	NLL 그 실체는 무엇인가?	(中)	2011-01-05	990
16669	중앙런너스 화이팅 댓글+ 6개	(中)	2011-01-04	1071
16668	베이비 붐 세대 은퇴와 주택가격 논쟁 (김경환 <67회>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1-01-01	1049
16667	2011년 1월 1일 아침에,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댓글+ 7개	김환철(高067)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1-01-01	1003
16666	입더러운 장관출신 의원 봉구식	홍정식(高060)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0-12-31	1137
16665	대치동 휘문高에 도시형 생활주택	玄甫고영묵(高06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 게시글 차단하기	2010-12-30	1170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6684

선배님들, 어디 일자리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