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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지식강국 발돋움 국제사회 기여 활발”
이사람- 국격 제고 앞장 고정식 특허청장
IP5개국 회의 아젠다 선점 등 주역
최빈국에 기술 보급 ‘나눔 운동’도
“CEO의 최고 덕목은 후배 양성입니다.” 성공한 기업가의 말이 아니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의 부하 직원들을 후배로 호칭했다.
공직사회에서 쉽게 듣지 못할 호칭이지만 특허청이 ‘기업형 책임운영기관’이란 특수성을 생각해볼 때 상당 부분 일관성이 있어 보인다.
지식재산권 시대에서 조직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후배들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배어 있었다.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청내 분위기가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분위기로 바뀐 것도 그의 감성경영 때문이다.
직원들은 혼신일체로 업무에 정진한 결과,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획을 담당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대외적으로 국격을 높인 수훈기관을 뽑는다면 단연 특허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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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 ‘IP(지식재산) 강국’이란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으며, 미국 기업들이 PCT 국제 출원에 따른 국제 조사를 의뢰하는 건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 제주에서의 IP 5개국 회의 개최가 시발이었다.
특허청은 미국 일본 유럽 등 3국 중심의 워킹그룹을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IP 5개국 체제로 전환하는 데에 성공했다.
특히 PPH(특허심사 하이웨이) 확대에 힘을 쏟는 데에 결과의 일관성을 담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 간 심사 공조에서 어젠다를 선점했다.
국제회의에서 한국의 특허청이 정책을 제안하고 리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사실 한국의 특허청은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그 위상이 중ㆍ하위그룹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비단 정책적인 부분만이 아니다. 특허청은 IP 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최빈국을 돕는 ‘지식재산권 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다.
NGO와 연계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첨단 기술과 제품이 무의미한 아프리카 최빈국에 먹고살 수 있는 적정 기술을 보급하는 것과 시장에 내다팔기 위해 재배하는 환금작물과 관련된 브랜드를 개발해주는 사업도 지원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APEC 지식재산전문가그룹(IPEG) 회의에서 인도적인 철학이 담긴 사업으로 인정받아 국제 프로젝트로 채택된 바 있다. 이것이 바로 ‘1촌 1브랜드 사업’이다.
고 청장의 감성경영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 셈이다.
특허청은 앞으로도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내 한국기금(KTF)을 활용하며 최빈국을 돕는 데에 앞장설 계획이다.
고 청장은 “최빈국 지원사업은 한국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l@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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