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을 보내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 인사들이 조문단을 상대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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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 원조’로 불리는 활빈단 홍정식 단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北조문단이 조문할 때 동시 조문하고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단장은 이날 <독립신문>과의 통화에서 “北조문단이 장례식 하루 전쯤 온다는 보도를 확인했다”면서 “미리 대놓고 시위한다고 자세히 알리면 경찰이 미리 와서 훼방을 놓을 것 같아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그들이 조문을 끝낸 뒤 기습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엄숙한 장례식 분위기를 깨뜨릴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그 사람들(북한당국)에게 전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단장은 이어 “핵개발을 위해 전용한 돈을 즉시 기아선상에 있는 북녘동포들의 식량대금으로 돌리라고 외칠 것이고, 실현가능성은 없지만 김정일이 직접 남쪽에 내려와 핵개발을 한 것에 사과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그들에게 경고를 줘야 하지 않겠냐”고 역설했다.
그는 고인이 된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선 “김 전 대통령도 공과가 다 있다”며 “민주화에 애쓴 공은 인정해줘야 하겠지만, 김 전 대통령의 ‘대북퍼주기만’은 보수단체만이 아닌 국민들도 다 알고 비판하는 사실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한편 조갑제닷컴 등 우파사이트를 중심으로 북측 조문단 앞에서 ‘김정일타도’ 기습데모를 하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길은 나의 운명이고 숙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