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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842회 작성일 2007-10-01 11:32
침실과 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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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실과 변소

                                                                

                                                                                    68회 허 훈

 

 

            
우리 나라에서는 1960 년대만해도 침실에 화장실이 딸린 욕실이 있는 집을

대단히 호화스러운 것으로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오직 몇몇 사람들만이 그런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가난했다. 그리고 단지 가난 때문 만도 아니었다.

유교적 도덕적관념이 지배하던 조선시대에도, 재상이나 부자들도 침실옆에

바로 화장실이 딸린 욕실을 만든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했다.

그 당시에는 '변소와 친정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것이 좋다' 라는말이

사회적 통념이었다.

백년전 까지만 해도 화장실 문제에서는 미국도 조선시대와 상황이 비슷했다.

백년전 미국 최고 법정에서 재판이 열렸다. 그것이 어떤 재판이었는지 알면

여러분은 놀랄 것이다.

한 남자가 자신의 침실에 화장실이 딸린 욕실을 설치 했다고, 기소가 되었다.

그것은 기독교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매우 추악한 행위로 생각되었다.

그 사람은 유럽에서 그것을 배웠고, 그것을 미국사회에 소개하면 대단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정말 큰 선물이었다.

그런데 시민단체들이 그를 최고법원에 고발했다. 죄목은 그가 사람들의 마음을

타락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말했다 '이것은 악마가 그의 마음속에 심어 놓은 나쁜생각이다.

침실에 화장실이 딸린 욕실을 설치한다는 것을 우리가 어디서 들어 보았단 말인가?'

어떤 판결이 내려졌는지 알면 그대는 놀랄 것이다.

최고법정은 그 사람에게 욕실을 뜯어내어 본래 있어야 할 자리인 집 뒤쪽으로

옮기라고 판결을 내렸다. 사람들은 그것을 '옥외변소'라고 불렀다.

그것은 변소는 집의 본 건물에 붙여 지어서는 안되고 집 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다

지어야만 한다는 것을 뜻한다. 왜냐하면 변소는 지저분한 것이니까!

그러나 오늘날에는 침실에 화장실이 딸린 욕실의 개념을 아무도 이상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어느시대이건 너무 앞질러 나가는 생각은 바보들의 도전을 받기 마련이다.

나중에 알고보면 바보들이 그것을 더 좋아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다수의 바보들이 똑똑한 소수의 사람을 학대할 권리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왜냐하면 백성의 소리가 곧 하느님의 소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똑똑한 소수자 또한 다수의 바보들을 압박할 수 있는 권리를 하늘로부터

부여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모든사물을 대할때 항상 두가지 이상의 견해가 있을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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