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헨릭경 훈장’ 받는 한국그런포스펌프 <font color=blue>이강호(60회)</font> 사장 - 중앙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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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조회 982회 작성일 2007-10-10 09:20
덴마크 ‘헨릭경 훈장’ 받는 한국그런포스펌프 <font color=blue>이강호(60회)</fo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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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비즈] 덴마크 ‘헨릭경 훈장’ 받는 한국그런포스펌프 이강호 사장 [중앙일보]
‘맨땅’서 퍼올린 펌프 매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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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호(56·사진) 한국그런포스펌프 사장은 39세였던 1990년 공개경쟁을 통해 덴마크 펌프 업체인 이 회사의 초대 사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 회사의 ‘길고 어려운’ 이름을 기억해 주는 사람조차 별로 없었다. 직원이나 공장도 없는 ‘맨땅’에서 한국법인장으로 시작한 그는 그러나 강골이었다.

그는 한국과 덴마크를 수없이 넘나들며 이 회사를 한국의 대표적인 펌프 업체로 키워냈다. 지금은 전국에서 30층이 넘는 고층빌딩의 90% 이상이 이 회사의 펌프를 사용할 정도다. 직원 수도 100명으로 늘어났고, 충북 음성의 생산공장을 네 차례나 증설했다.

그는 “고효율에 내구성이 뛰어난 그런포스만의 기술력을 믿고 열심히 뛴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런포스는 1945년 설립, 60여 년을 펌프 제품을 개발해 온 다국적 기업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2조7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이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가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90년대 초, 국내 건설업체에서는 ‘제일 싼 것’만 원했다. 예를 들어 그런포스의 2.5마력 펌프는 효율이 좋아 다른 회사의 5마력 펌프와 동일한 수준의 작업량을 냈는데, 시장에서는 5마력짜리 펌프의 가격만 단순 비교해 그런포스펌프가 두 배 정도 비싼 것으로 소문이 났다.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그런포스 펌프 아카데미 코리아’라는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엔지니어들을 초청해 고효율 제품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결과적으로 회사의 비용을 낮춰 사용자의 이득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부각시켜 나갔다. 지금까지 450여 차례에 걸쳐 1만1000여 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또 국내 산업현장을 방문해 무료로 에너지 진단을 실시했다.

이 같은 공로로 2003년 산업자원부가 주최하는 ‘에너지 절약 유공자 포상’에서 다국적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2001년엔 한국-덴마크 상공문화포럼 회장, 2002∼2005년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장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한국과 덴마크의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덴마크 왕실이 수여하는 ‘헨릭경 훈장’을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수상한다. 이 훈장은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부군인 헨릭경의 이름을 딴 것으로, 덴마크 왕실이 외국인에게 주는 상으로는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시상식은 9일 덴마크 여왕의 방한에 맞춰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며, 헨릭경이 직접 훈장을 달아줄 계획이다.

이 사장은 육사를 졸업하고 대위로 예편한 뒤 유원건설에서 해외사업본부장과 뉴욕지사장 등 최연소 임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싶은 비즈니스맨 지망생은, 협상력을 갖고 계약서에 사인할 정도의 언어 구사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교육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동북아 허브 프로젝트는 허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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