隨筆. 화랑세기 필사본 과연 믿을만한 책인가?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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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조회 872회 작성일 2007-09-19 12:48
隨筆. 화랑세기 필사본 과연 믿을만한 책인가?

본문

 

 

          

        화랑세기 필사본 과연 믿을만한 책인가?

 

                                                                                              68회 허 훈

 

        
 나는 재동초등학교 출신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의 모교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화랑들의 심신수련장인 취운정 활터에 세워진 학교로 화랑정신을 잇는

훌륭한 인재들이 배출되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화랑이란`신라시대의 청소년의 민간 수양단체인 화랑도의

중심인물들이며,화랑들은 삼덕,삼교(유.불.선),세속오계를 신조로

여기고 있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또한 신라시대의 문장가 최치원의

난랑비서문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현묘한 도가 있다. 이를 풍류라

하는데 이는 삼교인 유교,불교,선교를 포함하고 있다. 즉 그들은 부모에게

효도하고,나라에 충성을 다하니,이는 공자의 가르침이며(유교), 또한

모든 일을 거리낌 없이 처리하고,말을 아니하면서 일을 실행하는 것은

노자의 가르침이며(선교),모든 악한 일을 행하지 않고,착한 행실만을

신봉하여 행하는 것은 부처님의 교화라 하였다(불교).`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도 화랑에 대한 기록들은 위에서 언급한 기록들과

유사하다. 그런데 이런 훌륭한 화랑과 화랑정신을 비웃는 책이 있다.

그것이 바로 `화랑세기 필사본`이다.



 원래 화랑세기는 신라 성덕왕(702-732)때의 학자 김대문이 화랑의 유래에

관해 적은 책으로,그런 책이 있다는 책의 이름만이 전해져오다가

1989년 김해에서 조선 순조때 만들어진 화랑세기 필사본을 다시 필사한

필사본이 발견되었다. 화랑세기 필사본의 내용은 김별아가 쓴 소설 `미실`의

내용과 비슷하다. 무릇 논문이나 소설을 쓸때는 reference가 좋아야 하는데

화랑세기 필사본은 reference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책이다.

왜냐하면 화랑세기 필사본이 발견되기 이전의 1200년 동안의 여러 역사책에는

화랑세기 필사본에 기록된 내용과 비슷한 내용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1989년에 화랑세기 필사본이 발견되어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그 내용이 가히 파격적이다.

원래 화랑이라는 사람들이 남창에 가까우며,근친혼,동성애등 그들의 성생활이 몹시

물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통 사학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화랑세기 필사본이 정말 진짜인가 하는 것이다. 조사를 해보니 일제시대때

모아무개란 사람이 일본 어느 박물관에 근무할 때에 조선 순조때의 화랑세기

필사본을 발견하여 그것을 다시 손으로 필사한 것이 1989년 김해에서 발견된

그 화랑세기 필사본이라는 것이다. 그럼 현재 일본 박물관에 조선 순조때의

화랑세기 필사본이 존재하고 있느냐하면, 지금은 그 문제의 필사본이 없다는

것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일본 박물관이 어떤 곳인가?

하잘 것 없는 문서조차도 수백년 동안 잘 보관하기로 유명한 곳이 아닌가?

그런데 50년도 안되어서 그 문제의 책이 없다고 하니 정말 요상하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정통 사학자들 사이에서 화랑세기 필사본에 대한

진위논란이 한창이며,심지어 어떤학자는 일본사람들이 광개토대왕비문을

조작하였듯이 일제때 일본 학자들이 우리나라의 식민지화를 정당화하고,

훌륭한 화랑정신을 본받지 못하게 하기위하여 조작된 화랑세기 필사본을

만들었다는 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나도 화랑세기와 화랑세기 필사본과는 엄연히 다른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화랑세기 필사본은 아주 아주 문제가 많은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따라서 이런 책의 내용을 아무런 의심없이 그대로 인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 생각해 보자. 첫번째로 유명한 화랑인 사다함이 남창출신(?)이었다면

돈이나 받고 몸이나 팔일이지,어느날 갑자기 머리에 벼락이라도 맞았단 말인가?

대야성전투에 참가하여 큰 공을 세우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화랑 관창도 마찬가지다. 남창출신 화랑이라면 왜 황산벌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겠는가? 김유신장군도 남창 화랑도가 좋아서 화랑도에 가입하고,

남창 화랑정신을 본받아서 삼국통일을 이룩했다는 말인가?

어느 시대든지 음탕한 남녀가 있기 마련이다.

그 음탕한 남녀가 그 시대의 건전한 남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백번,천번 양보해서 화랑과 낭도 중에서 음탕한 남녀가 있었다고 치자.

그렇다고해서 그런 음탕한 남녀가 신라시대의 건전한 전체 화랑과 낭도를

대표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정말 화랑세기 필사본은 가짜일 가능성이 크고,문제가 많은 책이다.

따라서 소설`미실`도 소설로만 생각해야지,이것을 역사책으로 오해하여

소설 속의 내용을 진실인양 여기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댓글목록

no_profile 송영근(高072)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일본의 역사서인 '일본서기' 또한 필사본으로 전해져 온 것으로 아는데, 필사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치가 저락되어서는 안된다고 사료됩니다. 아직 논쟁 중에 있지만, 그 내용을 분석하여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진짜'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랑세기'(필사본)... 참 흥미로운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no_profile 허훈(高068)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필사본이라서 가치가 저락되는 것이 아니라, 일본 궁내성 서릉부에 근무하였던
박창화라는 인물이 화랑세기를 위작하였다는 근거가 있기때문에, 박창화가 필사
하였다고 주장하는 화랑세기 필사본이 가치가 없는 것 입니다.
no_profile 송영근(高072)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필사본 내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이 위작일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필사본이 학계에서 광범위하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몇 몇 학자들만이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데, 학계에서 널리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그 가치를 저락시켜서는 아니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정사서인 '삼국사기'에 대하여 일본 고대사학자들은 그 초기 기록을 불신하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역사서인 일본서기와 고사기 기록 중 삼국사기 초기기록과 배치되는 기록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그대로 믿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우리나라의 고대사학자들 중에도 일본의 흐름에 영향을 받아 초기기록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때 진단사학을 표방했던 이병도 교수 등.... 진위여부가 판가름날때까지는 그대로의 가치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선배님..... 오래 전에 68동기회 모임의 장에서 뵌 것 같은데, 건강하시지요?
no_profile 허훈(高068)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네~저는 안락한 집에서 하루 세끼 잘 먹고,억센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송영근 검사님도 2008년도에는 영전하여 중앙고를 빛내는 법조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랑 친했던 채수철검사님과 유성수검사님은 변호사로 개업하신 후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송영근 교우님도 항상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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