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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78회 작성일 2007-08-24 10:10
스포츠서울닷컴 기사-두산 정재훈 선수,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LG트윈스 정재훈(82회)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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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 (12) 정재훈 "가장 존경하는 선배는 정재훈"

 

[스포츠서울닷컴 | 박정환기자]

 정재훈. 1990년대에 이 이름 석자를 언급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눈썹을 치켜세우고 이렇게 되물었을 것이다. "그게 누구요?". 1972년생인 중앙고 출신의 고졸 선수 정재훈LG 트윈스의 잊혀진 추억이다. 그의 프로 경력은 1991년 시즌의 7경기가 전부. (통산 18타수 6안타)

 그러나 2000년대에 정재훈을 찾는다면 사람들은 무릎을 팍치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아 두산 마무리?". 두산 베어스의 뒷문지기 정재훈은 올해를 포함한 최근 3년간 총 89세이브를 쌓았다. 1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의 차이는 불과 5개다. 그리고 두산에는 마무리 정재훈 외에 프로야구 역대 3번째 정재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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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정재훈

지난 4일 잠실 구장에서는 프로야구 초유의 기록이 탄생했다. 두산과 LG의 서울 라이벌전. 경기가 끝난 뒤 기록표에는 승리와 세이브를 거둔 투수의 이름이 같은 것으로 표기됐다. '첫 동명이인 승리·세이브 합작'. 8회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큰 정재훈(등번호 41)'은 두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챙겼고 '작은 정재훈(26·등번호 40)'은 10회에 등판해 두산의 승리를 지켜냈다.

"아 그 일 때문에…?". 실제로 팀내에서 작은 정재훈이라 불리는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사실 그렇잖아요. 제가 특별히 잘하는 선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새 잘 나가는 것도 아니고. 어색합니다". 그는 '나조차 그러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겠는가'란 말을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야구에서 스타의 수는 한정돼 있다. 실로 야구만이 전부인 사람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 신인의 자세

만 26세. 한국나이 27세에 프로야구 최저 연봉(2000만원)을 받고 첫 풀 시즌을 소화 중인 정재훈은 사실 배명고 시절 드래프트 지명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명 뒤 성적이 떨어졌고 대학 진학(단국대) 후에도 제자리를 맴돌아 프로 입단이 아닌 상무 입대를 택했다. 지명이란 열매가 결실을 맺은 건 7년의 시간이 흐른 2006년에서였다. 그 세월 동안 포지션은 유격수에서 투수로 바뀌었다.

"제구력이 좋아 투수로 전향을 했지만 실은 투수가 꿈이었다"고 정재훈은 말한다. 올해 첫 20경기에서는 경기당 1회 이상인 25.2 이닝을 소화하며 2.45의 준수한 방어율을 기록했을 만큼 출발은 순조로웠다. "작년 2군 시절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죽어라 운동만 했다. 많은 땀을 흘렸다"는 정재훈의 비결 풀이다.

그러나 정재훈은 이후 6경기에서 4.2 이닝 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최근 2경기 다시 무실점 투구를 펼쳐 3점대 방어율(3.98) 재진입에 성공했지만 역시 프로야구 1군의 벽은 높았다. 그래도 정재훈은 미소를 짓는다. "이렇게 오래 1군에서 뛰고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 많은 기회를 주시는 김경문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며 프로에서 풀 시즌을 뛴다는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 존경과 이상

정재훈의 최대 단점은 스피드다. 올해 최고 구속은 142 km/h 정도. 평균적으로는 130 중후반대다. 정재훈은 "구속은 향후 야구 인생에서도 항상 신경써야 할 문제"라고 전제한다. 하지만 "사실 재훈이형도 구속은 빠르지 않다"며 그보다는 공의 묵직함과 날카로운 제구 그리고 타자 상대 요령을 우선으로 꼽았다.

한편 정재훈은 가장 존경하는 선배를 묻자 1초의 기다림도 없이 '정재훈'이라고 답했다. 이어 "평소에 잘 어울린다. 술도 자주 하고. (웃음) 재훈이형도 유격수 출신이다. 구속과 투구 자세도 닮았다.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런데 성적은 훨씬 좋다.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용기를 얻는다. 너무 잘해주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투수로서의 이상향은 따로 있다. 정재훈은 "송진우 선배님이나 예전 김용수 선배님이 목표다. 선배님들의 대단한 기록을 욕심내는 건 아니다. 물론 스스로 깨달아야 하지만 제구력과 몸을 관리하는 비법 등이 가장 탐이 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이 말을 남겼다. "프로에서 오래 뛰고 싶습니다".

 

maxmlb@sportsseoul.com

<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구단>

2007/08/24 08: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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