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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99회 작성일 2021-04-28 09:15
정진석(41회) 추기경,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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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이 남긴 마지막 말..."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한국 천주교의 원로 지도자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오후 10시15분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善終)했다. 향년 90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노환으로 선종했다”면서 “평소 생명운동을 이끌었던 정 추기경의 뜻에 따라 선종 후 각막기증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마지막 순간까지 찾아온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에게 미안하다며 배려를 보였고, 주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는 고인의 말을 전했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 선종 이후 본격적인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는 정 추기경 장례는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정 추기경은 건강 악화로 지난 2월21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으며, 2018년 연명치료 거부서를 작성한 데 따라 연명치료를 받지 않았다. 앞서 2006년에는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을 서약했다.



정 추기경은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이자,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등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한국 천주교를 이끌어온 산증인이었다.


1931년 서울의 친가와 외가 모두 4대째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명동대성당에서 유아세례를 받았다.


발명가를 꿈꾼 정 추기경은 서울대 화공과에 진학했으나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삶과 죽음을 오가는 전쟁의 참상을 겪었다. 전쟁 직후 그는 대학 복학이 아니라 전쟁 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결국 1954년 사제의 길을 가기 위해 가톨릭대 신학과에 입학했다.


정 추기경은 1961년 사제 서품을 받고 서울대교구 중림동본당 보좌신부·성신고 교사로 일했다. 1968년 이탈리아 로마 우르바노대학 대학원으로 유학, 교회법을 전공했다. 1970년 국내 최연소(39세) 주교가 됐으며, 이후 28년 동안 청주교구장을 지내며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부의장·의장(1996~1999) 등을 역임했다.


1998년 4월에는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에, 2006년에는 마침내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에 서임됐다.


정 추기경은 떠나면서도 가난한 이웃을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줬다. 은행 통장 잔액을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료급식소 ‘명동밥집’과 아동들의 신앙교육 등을 위해 봉헌했다. 2006년에는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을 서약하며 “나이로 인해 장기기증의 효과가 없다면 안구라도 기증해 연구용으로 활용해주실 것”을 자필로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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