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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조회 2,234회 작성일 2014-02-05 09:37
‘10년차 풀타임’ 첫 도전 김재호 “시헌이형 말 처럼”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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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풀타임’ 첫 도전 김재호 “시헌이형 말 처럼”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입력: 2014년 01월 21일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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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차. 두산 유격수 김재호(29)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면서도 ‘풀타임’을 경험하지 못한 ‘초보’다.

중앙고 시절부터 대형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은 김재호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으며 큰 기대 속에 출발선에 섰다. 1군 엔트리에 머문 시간은 꽤 길었다. 상무에서 복귀한 2008년에는 112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선발이 아닌 경기 후반 교체 선수로 나섰다.

두산 김재호. 두산 베어스 제공

 
그는 지난해 주전으로 도약할 때까지 무려 9년이란 세월을 주전 손시헌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하지만 김재호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라 롤모델이기도 했던 손시헌의 존재 덕분이었다.

김재호는 지난 겨울 손시헌이 자유계약선수(FA)로 NC 이적이 확정된 뒤 자신에게 전해준 말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나도 너한테 주전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기 위해서 노력 많이 했다. 주전으로 자리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으니 꼭 롱런해야 한다”는 당부이자 격려였다.

선배의 애틋한 마음이 녹아있는 말 한마디에 김재호 역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공·수·주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관건은 역시 풀타임 도전이다.

그는 “풀타임을 소화한 적은 없지만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근육을 키우기보다 밸런스, 유연성 운동을 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시헌을 비롯해 고참들이 대거 빠지면서 부쩍 커진 책임감도 짊어지기로 했다.

김재호는 “내 역할과 할 일로 부담을 가지기보다는 즐겁게 하면서 동료들에게 힘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부상없이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야구하는 게 올해 목표다. 늦게 기회를 잡은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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