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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05회 작성일 2012-05-02 22:16
중동의 허브 아랍에미리트-권태균(중앙중 62회)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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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허브 아랍에미리트

권태균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입력시간 : 2012.04.27






요즘 같은 불황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세 개의 항공사가 있다. 

두바이의 에미리트항공, 아부다비의 에티하드항공, 그리고 카타르항공이다. 

산유국의 튼튼한 재정에 바탕을 둔 정부의 적극적인 허브화 전략에 따라 집중 육성을 받고 있다. 

2003년에 설립돼 10년도 안된 에티하드항공의 경우 재작년에 한국, 일본, 중국을 모두 취항하더니 최근엔 남아공, 수단에 이어 세이셸, 리비아, 케냐를 새로운 목적지로 연달아 추가하면서 문자 그대로 허브항공사가 되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2010년 초에 문을 연 세계 최고층빌딩(828m)인 부르즈 칼리파를 보러 두바이에 오는 관광객으로 요즘 건물 앞은 늘 인산인해다. 

한국 사람들은 백이면 백 건물이 다 찼는지를 물어본다. 

항상 그렇듯이 우리에게는 건물의 공실률이 중요하겠지만 허브전략을 추구하는 이곳 사람들에게는 부르즈 칼리파로 인해 엄청나게 늘어나는 관광객과 이로 인한 항공, 호텔, 쇼핑몰 수입과 국가 이미지의 변신이 더 중요해 보인다. 

주변에 많은 호텔이 존재하지만 겨울철 성수기에는 비싼 호텔 값에도 불구하고 방을 잡기 힘들다. 

12월31일 자정에 163층 건물 전체에서 쏟아져 내리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조만간 샹젤리제를 제치고 연인들의 새해맞이 명소로 새롭게 자리 잡을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인 아부다비도 얼마 전 중동의 문화허브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2015년에 루브르 중동 분관, 2016년에 대영박물관이 지원하는 자이드박물관, 2017년에 구겐하임 박물관을 차례로 열기로 한 것이다. 

디자인도 이미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건축설계자들에게 공모해 확정해 놨다.

 계획대로 5년 내에 3개의 박물관이 다 완공되고 나면 또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이 진기한 모습을 보기 위해 아부다비를 방문할 것인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마치 "허브화전략이란 이런 것이다"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허브란 사람과 돈이 모이는 교통의 중심지를 의미한다. 

뉴욕, 런던, 홍콩이 여러 가지 좋은 입지적 여건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경우라고 하면, 90년대 이후 만들어진 중국의 상해,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국가 개발계획으로서의 허브화전략에 따라 창조된 경우다. 

우리도 동북아 허브전략을 수립해 부산 신항만과 인천 송도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다른 국가들이 성공한 반면 우리가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허브전략에 대한 이해가 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과 아랍에미리트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생각으로 정부의 집중적인 재정투입을 통해 선투자를 한데 비해 우리는 수요에 맞춰 공급을 단계적으로 늘려간다는 생각으로 주로 사업별 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했다는 점이다. 

허브화전략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선 우리도 개별 사업별로 수익성을 따지기 보다는 한 지역 전체가 가져올 종합적인 경제효과에 보다 집중하고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동의 허브인 이곳에 기업체 직원들 외에도 한국의 각종 전문인력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재 1,000명 정도가 개인적으로 진출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종을 이루는 항공사 승무원이외에도 간호사, 호텔 종사자, 요리사, 한국어강사 등 다양한 직종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사, 교수와 함께 중동 붐을 타고 40, 50대 중반에 제2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진출하는 엔지니어 등 전문인도 늘고 있다. 

사람과 돈이 몰리는 아랍에미리트는 서울에서 상상하는 '불모의 사막'이 아니다. 

날씨도 1년에 4개월 정도는 20~28도를 오르내리는 비교적 쾌적한 날씨다.

 4시간 비행거리 내에 지중해와 인도양, 아프리카까지 잇는 관광의 중심지에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옛말은 중동을 두고 하는 말이다.




UAE에 ‘한국 유전’ 생겼다


…3개 광구 본계약 체결 빠르면 

2014년부터 하루 4만3000배럴 생산

…비상시 100% 국내도입

 

우리나라가 석유 매장량 1000억 배럴의 세계 6위 매장국인 UAE에 본격 진출한다. 


지식경제부는 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한국 컨소시엄

(석유공사, GS 에너지)과 UAE 국영석유사인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가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만 진출한 UAE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1970년대 일본에 허가한 이후 약 40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중동은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54%, 매장량 상위 10개국 중 절반이 속해 있는 핵심 유전지역이나, 진출 자체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3개 미개발 유전은 2011년 3월에 주요조건계약(HOT, Heads Of Terms)을 맺고 협상을 진행해 온 광구다. 


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UAE 유전 최종본계약 체결식 직후 아부다비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석유공사 강영원사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홍석우 지경부장관, GS 칼텍스 허동수회장, 권태균 UAE대사(오른쪽부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UAE 유전 최종본계약 체결식 직후 
아부다비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석유공사 강영원사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홍석우 지경부장관, GS 칼텍스 허동수회장, 
권태균 UAE대사(오른쪽부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 탐사 시추를 통해 석유 부존이 확인(발견원시부존량 5.7억 배럴)된 개발 직전 유전으로 탐사리스크가 거의 없다. 


또한, 3개 유전은 2010년 10~ 6월 동안 석유공사 자체 기술진, 외부 전문가가 함께 기술평가를 실시, 개발 경제성을 확인했다. 

정부는 육상 광구 중 개발 접근성이 가장 용이한 유전(Area 1)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으로 생산기간은 20년 정도 예상했다. 

3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이르면 2014년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기간 동안 3개 유전에서는 일일 최대 4.3만 배럴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생산물량 역시 비상시 100% 국내 도입이 가능토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자주개발물량을 2011년 자주개발물량(46.5만 배럴) 대비 9.2% 수준까지 증대시키고, 자주개발률 1.3%p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향후 개발·생산을 위한 총 투자비는 약 50억불(한국 컨소시엄 20억불)이 소요될 전망이다. 

3개 유전 중 2개의 육상 유전은 아부다비 전체의 1/10에 해당하는 면적으로서, 향후 기존에 원유가 발견된 지역 주변에서 추가 탐사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2개 육상유전(Area 1, Area 2) 사이에는 Bab, Bu Hasa, Asab 등 매장량 30억 배럴 이상의 대형 생산유전이 존재해 추가유전 발견도 기대된다. 

또한 Area 1은 오만이 일일 9만 배럴을 생산 하고 있는 유전과 인접하고 있고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Area 2의 경우는 셰일오일 개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신속한 광구운영 개시를 위해 아부다비 운영 전담반을 최단 시일 내 현지에 상주시키고,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와 함께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상광구 위치도 대상광구 위치도
한편, 이날 서명식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번 계약체결로 해외 자원개발 35년 역사에 불과한 우리에게 새로운 유전 개발의 시대가 열렸다”며 “이는 UAE 아부다비 유전에 최초 진출한다는 의미를 넘어 2009년 원전계약 체결 이후 양국간 성립된 ‘100년간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후 협상을 주도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석유공사와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 관계자들이 실무 협상을 진행해 오는 과정에서 수차례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UAE 왕세자와 대통령 간 전화통화, 회담 등을 통해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 고 강조했다. 

문의 :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전략과 02-2110-5526

UAE 원전 부러워하는 열강들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사막 사이로 뻗은 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 정도 서쪽으로 달리면 인적이 드문 해변 마을 브라카에 도착한다. 한국이 외국에서 처음으로 수주하여 건설 중인 원전 현장이다.

현재 땅을 다지고, 높이고, 방파제를 만들고, 건설인력을 수용하는 캠프시설을 짓고 하는 기초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벌써 투입인력이 4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올여름쯤에는 이곳 원자력규제청에서 정식으로 원자로 설치 허가가 날 전망이고 그러면 원자로 설치를 위한 콘크리트 타설과 발전설비 장착 등 본 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원전은 건설이 최고조에 이르면 공사인력만 수만 명에 달하는 대역사다.

우리가 수주한 UAE 원전사업은 각종 프로젝트 수주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이곳 진출 외국 기업들이 단연 가장 부러워하는 프로젝트다. 

10억달러만 넘어도 대형 사업인데 우리가 대형 사업 20개(약 200억달러)를 원전으로 한입에 삼켰다는 것이다. 

선진국 대사들조차 어떻게든 우리 원전사업에 끼어들고 싶어한다.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대단히 큰 한 나라 대사가 이례적으로 필자를 아침식사에 초대한 적이 있다.

가보니 우리나라 곰국과 김치를 다소 비슷하게 만들어 차려 놓았기에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으니, 주방장에게 아주 특별한 한국 손님이 오니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라고 일러 놓았더니 한국 요리책을 구해다가 연구해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전사업에 자국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은근히 요청을 하는 것이다.

작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 잠시 긴장했지만 원전 추진에 대한 아랍에미리트 정부 의지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아부다비를 명실공히 중동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야심찬 2030계획이 이미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 앞으로 전력 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앞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겠지만 경제성을 갖출 때까지는 상당 기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점을 현명한 UAE 지도자들은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은 안전성만 확보할 수 있다면 가장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생산 방법이라는 것이다. 일본을 위시해 독일 이탈리아 등이 연달아 원전사업 재검토를 발표할 때도 UAE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후쿠시마 사태 원인과 기술적ㆍ지질적인 분석, 사후 대응방식 등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였다. 

오히려 정치적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우리처럼 발전연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이 어떻게 원전 54기를 다 중단시키고 경제 운영을 지속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했다.

2020년까지 모두 4기가 건설되는 UAE 원전은 건설 이후에도 60년간 양국이 공동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말하자면 UAE 원전이지만 부분적으로 우리 원전이기도 하다. 

필요한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카이스트 원자력 전공 교수들을 파견하여 UAE 할리파공과대학에 원자력과를 창설하고, 매년 50명 정도 실업계 고등학생들을 서울에 데려와 실습교육을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한전에서 퇴직한 엔지니어들이 UAE 원자력공사에 재취업해 이곳 직원으로 근무를 시작하는 등 공동 운영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이미 돌입했다.

국외 원전은 앞으로도 추가 수주 등 수출 증가와 고용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신성장산업이라고 하겠다. 

모든 나라가 부러워하고 있고, 일부 경쟁국들은 심지어 문제가 불거지기를 은근히 기다리고 있는데, 국내에서 우리끼리 왈가왈부 따지고 있을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쪼록 국익 앞에 모두 단합된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 국민 모두가 한뜻으로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주기를 한국 최초 국외 원전건설 현장에서 간절히 기대해 본다.

[권태균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 권태균 ( 첫째줄 맨 우측 )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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