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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28회 작성일 2012-04-14 04:30
윤용로(65회)의 `섬김 리더십`

본문



M&A 그날 밝히기

…윤용로의 '섬김 리더십'

 

청원경찰, 미화원 10명과 식사, 

본점 직원 2000명과 모두 악수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3월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뒤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외환은행 직원과 똑같은 마음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지난달 26일 청원경찰과 미화원,

주차 관리원 등 10여명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그리고 윤 행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아울러 과거 기업은행장 시절 경비직원 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각자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다보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근 금융가에서는 윤 행장의 '감성 리더십'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공식 취임한 이후 1개월여 동안 그는 외환은행의 조직을 추스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그가 집중한 건 오랜 기간 인수합병(M&A) 반대 투쟁에 나섰던 직원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었다.

 

업무 성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가 외환은행 직원들을 '빈티지가 오래된 고급 와인'에 비유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오래된 와인을 그냥 먹으면 맛이 없듯 외환은행은 워낙 좋은 와인이라 디캔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에 윤 행장은 본인이 직접 직원들을 섬긴다는 낮은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청원경찰과 미화원, 주차 관리원을 점심에 초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취임 직후 본점에서 일하는 2000여명의 직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스킨십에 주력했다.

이어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 영업본부와 서울 시내 영업점으로 달려갔다.

특히 화제가 됐던 건 윤 행장이 직접 외환은행 광고 모델로 나선 일.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외환은행의 '고객감사 새출발 이벤트'에는 배우 하지원 씨와

함께 윤 행장이 모델로 등장했다.


광고에서 윤 행장 얼굴 옆에는 "외환은행 임직원 모두는 소중한 고객님께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란 글이 적혀있다.

보수적인 곳으로 유명한 은행에서 은행장이 직접 광고에 나서는 건 아주 파격적이라는

게 은행권의 평가다.

윤 행장은 감성경영과 함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조직개편에도 나섰다.

영업ㆍ마케팅을 강화해 과거 글로벌 뱅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윤 행장은 168개에 달하는 부ㆍ실ㆍ팀을 65개(44부, 21실)로 단순화했고

본부 인력의 10%인 105명을 영업점에 배치했다.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대기업사업그룹의 영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개의 대기업 영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론스타가 들어오면서 없애버린 전략기획부도 부활하고 기획관리그룹의 역할과

기능도 강화했다.

아울러 본부 유사업무 부서를 통폐합해 본부 부서간 업무마찰을

방지하는 한편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윤 행장은 평소 '인사는 직원이 하는 것'이란 철학을 갖고 있다.

학연, 지연, 혈연은 철저히 배제하고 직원들의 내부평가에 따라 '꼭 돼야 할 사람,

일 잘하는 사람'을 적소에 앉힌다는 것.



부임 초 실시한 임원과 본부장 인사 이후 윤 행장은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능력과 전문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인물을 사심 없이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에 인수된 뒤 이런저런 우려가 많았지만 윤 행장 취임 후

 

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긍정적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행장께서 스스로 몸을 낮춰 솔선수범하는 것을 보면서 직원들도 열심히 해보자는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파이낸셜 포커스] 외환은행이 변하고 있다

윤용로 행장 스킨십 경영… 직원들 근무열의 고취

영업 강화로 론스타 체제 '잃어버린 10년' 되찾기

학자금 저리 지원 등 사회적 기업으로 변신도 꾀해
지난 9일 늦은 오후. 하루 업무를 마무리하던 외환은행 평창동지점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윤용로 행장이 사전 예고도 없이 피자를 사 들고 방문한 것이다.
윤 행장은 즉석에서 '깜짝 파티'를 열고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듣겠다고 했고 움찔하던 직원들은 이내 의견을 쏟아냈다.
평창동지점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영업점을 불시에 찾는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지만 행장이 갑자기 혼자 나타나 정말 놀랐다"며 웃음을 지었다.

갑작스러운 순시에 흥미로운 풍경도 벌어졌다.
최근 서울의 한 지점을 방문하고 난 뒤 떠나려 하자 한 여직원이 윤 행장을 붙잡고 예금을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윤 행장은 '발직한(?)' 여직원의 부탁에 웃음을 지으면서도 영업에 대한 애착을 높이 사서 그 자리에서 무려 1억원을 예금 들었다.
자사주로 사려 했던 돈의 절반에 이르는 큰 액수였다.
윤 행장 체제가 공식 출범된 지 한 달 보름이 지났다.
변화를 말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외환은행의 행보는 '새순이 돋고 있다'는 표현이 제격일 정도로 달라지고 있다.

과거 론스타 체제에서 겉돌던 조직은 '영업 강화'라는 슬로건 아래 응집력을 키워가고 있고 하나금융그룹 편입을 앞두고 팽배했던 막연한 불안감은 동기부여의 불쏘시개로 작용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특히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에 나서고 있는 윤 행장 스스로가 조직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조직 변화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잃어 버린 외환은행' 찾겠다…영업 강화 올인=윤 행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쓴 편지에서 론스타 체제의 지난 10년을 '암흑기'라고 표현했다. 자연스럽게 그가 '잃어 버린 외환은행'을 되찾기 위해 내세운 첫 번째 화두는 영업력 강화였다.

윤 행장은 특히 중소기업 관련 영업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중 수출금융을 취급하지 않는 곳은 없고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다면 무너진 기업금융의 축을 다시 세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본점 직원 가운데 업무능력이 뛰어난 100여명을 영업점으로 보내 영업 감각을 되살리도록 조치하고 각 지점장에게 현장에서 기업들의 고충을 듣고 상품 기획에 반영하라는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와 장기우대외화장기예금상품 등 신상품도 봇물 터지 듯 나오고 있다.

이달 초에는 심기일전하자는 차원에서 '고객 감사 새출발 다짐행사'도 열었다.

외환은행은 현재 3~4월, 5~6월 등의 식으로 2개월 단위로 상품기획과 이벤트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4월까지가 금리 우대, 수수료 감면, 포인트 지급 등 이벤트 중심이었다면 5월부터는 카드 등 신상품이 대거 나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탐익 버리고 사회 공헌을 생각하다=론스타의 잔상을 지우기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성과연동주식보상제 도입과 분기배당 폐지 등을 비롯해 최근 학점은행제 학생들에게 저리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도 외환은행의 새 출발을 상징하는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공익적 성격을 가미한 이러한 변화는 고객에게 사랑 받는 은행으로 거듭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또 최근에는 강연을 통한 임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인 하나금융그룹의 '드림소사이어티'를 본떠 '직원사랑 명사 초청 강연'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아래에서부터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해보자'는 열의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이런 노력들이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 대출시장… 돌아온 외환銀
국내은행으로 되돌아온 외환은행이 금융 당국의 중소기업 대출 관련 대책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외환은행으로서는 낯선 행보였고 여타 시중은행들도 외환은행의 등장에 묘한 미소를 띠기도 했다.

5일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 자금사정 및 대출동향 점검회의'에는 단골손님이던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농협은행 외 시중은행으로서는 외환은행 부행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론스타가 대주주였을 때는 금융 당국 역시 외환은행은 부르지 않았다.
사실상 외국계 은행이고 론스타에 인수된 후에는 중소기업 대출에서도 그 역할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게 작용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에 인수된 뒤에는 금융 당국 역시 외환은행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
국내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에 인수된 뒤 이제 국내은행이 된 만큼 예전만큼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에서도 그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에서 불렀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역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외환은행 부행장 "앞으로 중소기업대출에도 신경을 쓰겠다.
지켜봐달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기업의 대출확대는 윤용로 행장이 취임 이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윤 행장은 기자와 만나 "중소기업대출시장에서 (외환은행이) 잃어버린 부분을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행장은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을 겨냥한 상품을 만들 것을 특별 지시한 데 이어 능력이 뛰어난 직원들을 영업점 일선에 배치, 기업들의 고충을 듣고 상품 기획에 반영하라는 주문도 내렸다.
이는 외환은행이 그만큼 중소기업 대출 부분에서 열세를 보였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외환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2010년 12월에 19조원 선이던 것이 올해 3월에는 16조원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환 부문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외환은행이 수출 중소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여기에 맞는 대출상품을 내놓는다면 충분히 과거의 역할 이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 때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회수하는 행태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힌 뒤 2ㆍ4분기 중소기업 자금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해 신용보증 등 정책금융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응해 신보·기보의 올해 전체 보증공급 목표(54조8,000억원) 중 56%(30조7,000억원)를 상반기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윤용로 마케팅의 빛과 그림자


'토종 행장 vs 전직 행장' 두 얼굴

 

외환은행 (8,680원 상승10 0.1%) 본점에 내걸린 대형 현수막.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붙잡는 그곳에는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외환은행이 최근 '윤용로 행장'을 광고의 전면에 내세워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지난달 외환은행의 '고객감사 새출발 이벤트'의 광고에 등장한 이래 본점의 대형 현수막,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 등 외환은행의 주요 광고에 윤 행장이 간판모델로 나섰다.

 

 

그간 은행에서 행장이 광고 모델로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톱스타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광고가 일반적이기 때문. 국민은행의 이승기와 김연아 선수, 우리은행의 장동건 등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가 대표적이다. 톱스타가 아닌 원로 방송인인 송해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기업은행의 경우조차 은행권에서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외환은행도 이전까지는 축구선수 기성용, 영화배우 하지원 등을 모델로 써왔다.



이렇게 보수적인 문화가 형성된 은행권에서 윤 행장이 직접 광고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외환은행 홍보 관계자는 "(하나금융에 인수되는 과정 등) 내부적으로 많은 혼란을 겪었는데 행장이 직접 나서면 직원들에게나 고객에게 '앞으로 잘 하겠다'는 마음을 보다 확실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배경을 밝혔다.

 

외환은행 측은 "아직 광고효과를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라 고객들도 더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외국계 은행' 이미지 지우기의 측면도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9년간 외환은행의 주인노릇을 하면서 외국계 은행으로 인식되던 분위기를 '토종 행장'을 내세워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전임 행장이 외국인이라 본의 아니게 외국계 은행 이미지를 갖게 된 면이 있다"며 "애초부터 론스타 지우기를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광고를 보는 고객들이 (일종의 애국심 마케팅으로) 그렇게 느끼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러한 윤용로 행장 마케팅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윤 행장의 대형 현수막이 걸린 외환은행 맞은편에는 윤 행장이 지난 2010년 12월까지 근무한 기업은행 본점이 마주보고 있다.

 

기업은행 수장을 지낸 윤 행장이 건너편에서 외환은행 간판모델로 나선 것에 대해 씁쓸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이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최근의 윤 행장 마케팅에 대해 "이미 다른 은행의 행장이 됐으니 왈가왈부할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은행의 핵심정보와 노하우는 행장에게 집중되기 마련이므로 윤 행장이 기업은행의 영업기밀과 노하우를 가지고 경쟁은행을 이끄는 것에서는 우려를 표했다.

최근 외환은행이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기업은행의 강점이 바로 기업금융이므로 충돌 가능성이 예상된다는 것.

 

향후 윤 행장의 행보에 따라 은행권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용로 행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보다 외환은행의 강점인 대기업 영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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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AIA생명과 (무)마이달러저축 보험 내놔-NSP통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하나금융지주는 순수 민간자본으로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금융회사인 한국투자금융을 모태로 출발했다.

 

이후 투자금융회사로서는 파격적으로 은행 전환을 추진, 1991년 하나은행으로 이름을 바꿨고 이듬해인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보람은행, 2002년 서울은행과 잇따라 합병하며 대형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총자산 1조3000억원으로 시작한 하나은행은 지주사가 출범한 2005년 그룹 총자산이 100배가 넘는 106조원까지 불었고, 이후 급속한 성장을 이어나가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18조6000억원까지 뛰었다.

올해 하나금융은 창립 이후 최대 전환기를 맞았다.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 짓고, 현 은행권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김승유 회장이 물러나면서 구성원의 변화가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경영진이 `하나금융=김승유`라는 공식을 깨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08년 하나금융지주 임원 현황


◇ `SKY` 엘리트 집단으로 변신

하나금융은 설립 20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역사 속에서 잦은 인수·합병(M&A)을 거친 탓에 다양한 출신의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김승유 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로 `친정부 인사` 이미지가 강한 탓에 하나금융 임원들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출신 대학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김 전 회장과 함께 10년 넘게 하나금융을 이끌었던 김종열 사장과 김정태 회장도 각각 서울대와 성균관대를 나왔다.

지난달 김정태 회장 취임으로 새로 전열을 정비한 부사장급 이상 주요 경영진에도 고대출신은 이은형 부사장 단 한 명 뿐이며 성균관대 2명, 연세대 2명, 한국외대, 부산대, 영남대 서울대 등 고르게 포진하고 있다.

다만, 합병 이후 하나은행 공채 선발과 우수인력 영입이 가속화 되면서 상고출신이 크게 줄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 라인이 뚜렷하게 형성됐다.

 

`SKY`출신 임원은 2008년 정권 초 10명에서 2012년 현재 16명으로 크게 늘어나며 전체 임원의 60% 이상을 차지한 반면, 상고출신은 단 3명에 불과하다.

출신 지역도 비교적 고르다. 김 회장과 김종준 부회장 겸 행장, 김지완 부회장 겸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부산 출신이지만 전체 임원 가운데 12명이 서울출신으로 지역색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하나은행 부행장 4명이 모두 서울출신인 점도 특징이다.

◇`한투출신`서 대세 옮겨가나

2012년 하나금융지주 임원 현황

출신 경력도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외에 합병한 서울은행, 보람은행 출신과 외부 인사들로 다양하게 채워져 있지만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핵심라인에는 한투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2008년 정권 초부터 최근까지 김승유 전 회장과 김종열 전 사장, 임창섭 전 부회장, 이현주 부행장, 김병호 부행장 등 한투 출신 인사들이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요직을 독차지 해왔다.

 

서울(6명)·보람은행(4명) 출신 임원 수가 비슷함에도 임금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민, 신한, 제일, 충청 등 다른 은행에서 옮겨 오거나 외부에서 영입해 오는 사례를 늘리며 다변화를 꽤하고 있다.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현대증권, 김태오 하나HSBC생명 사장은 외환은행 출신이다.

 

지난해 하나금융 식구가 된 윤용로 부회장 겸 외환은행장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관료출신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김 전 회장과 김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김 회장이 임기 내 외부 출신 인사를 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하고 있다.

◇ 외환銀과 인사 교류 관건

CEO 교체가 외환은행 인수와 맞물리면서 급격한 변화 보다는 경륜에 입각한 안정적인 인사를 선택했지만 외환은행과의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김정태 회장 구도가 어느정도 안정화 될 경우 하나금융의 인맥구도가 크게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하나금융은 최근 외환은행의 강점인 해외영업과 관련해 인정을 받은 방기석 외환은행 본부장을 하나금융지주의 글로벌전략실장으로 임용했다.

 

또 하나금융의 강점인 개인금융·PB 업무 분야에서 인정받은 최임걸 전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이 외환은행 개인사업그룹장으로, PB영업전문가 권준일 전 하나은행 PB본부 부행장보를 외환은행 PB본부장으로 임용하는 등 상호 인사 교류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의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기존 부행장 4명과 부행장보 5명 등 부행장급 임원 9명은 전원 교체하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5년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인정하는 일정의 수준을 지키면서도 단기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임원 인사도 한동안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띄고 있거나 관 출신 인사가 다수 영입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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