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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86회 작성일 2011-02-07 21:15
최종현(66회) 駐오만 대사, 오만정부와 협의해 함정.부상자 헬기지원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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駐오만대사관,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 `한몫'



병원 방문한 오만 대사 (살랄라<오만>=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최종현 주 오만 한국대사와 백주현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이 

22일(현지시간) 오만 살랄라의 술탄 카부스 병원을 방문, 

석해균 삼호주얼리 선장 치료에 최선을 다해 줄것을 병원 관계자에게 당부하고 있다. 

2011.1.23 inyon@yna.co.
kr



최종현 대사, 오만정부와 협의해 함정.부상자 헬기지원 이끌어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노재현 기자 =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 성공한 데에는 주(駐) 오만 한국대사관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주 오만대사관에는 최종현 대사를 비롯해 외교부 직원 4명이 상주하고 있는데 이들은 사건 초기부터 오만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냈다.

오만대사관은 최영함이 오만 연해에 도착했을 때부터 청해부대, 오만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만반의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오만 정부로부터 부상자 호송은 물론, 함정 등의 군사적 지원까지 얻어낸 부분이 돋보인다.

청해부대가 지난 18일 1차 구출작전 도중 장병 3명이 해적들의 총격으로 부상했을 때 오만 정부는 헬기를 이용해 부상자들을 안전하게 오만의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했다.

또 그 다음 날에는 오만 해군의 함정이 작전해역에 급파돼 해적에 대한 감시활동에 나섰다. 

청해부대는 오만 함정의 지원으로 사기가 올라갔고 보다 효율적으로 작전을 전개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 대사는 오만의 해군사령관과 직접 전화통화를 하는 등 오만 정부 관계자들과 다각도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사는 부상자 후송 과정에서 영국 공군에도 헬기지원을 요청했는데 작전이 원활히 마무리되면서 지원요청은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작전이 종료된 후에도 오만대사관 직원들은 중상을 입은 석해균(58) 선장을 비롯해 부상자들의 치료를 지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 오만 정부와 해적 시신 및 생포한 해적의 처리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앞서 오만대사관은 지난 해 11월 삼호드림호가 7개월 만에 해적들로부터 풀려났을 때에도 살랄라항에서부터 선원들의 안전한 귀국을 도운 바 있다.

이와 함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 오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한국과 오만의 원만한 외교관계가 작용했다.

한국이 오만에서 상당량의 액화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등 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돈독한 협력관계를 맺어왔고 그동안 오만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오고 있다.

최 대사는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만 정부가 부상자 후송 등에서 신속히 도와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안위가 걸린 사안이기 때문에 대사관 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국방부는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 공을 세운 최 대사에게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덴만 여명작전’ 이후>
 

“석 선장 1차수술 뒤 상태 호전되고 있어”

최종현 오만대사 인터뷰

 
최종현(오른쪽) 주 오만대사가 23일 현지로 파견된 

백주현(〃 두 번째) 재외동포 영사국장 등과 함께 

삼호주얼리 후속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제공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작전’을 후방에서 외교적으로 총괄지원해온 최종현 주 오만대사는 24일 “석해균 삼호 주얼리호 선장은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이며 24일 2차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두 번째 수술을 받는다는 것은 수술을 추가로 받을 상태라는 점에서 좀 차도가 있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석 선장이 첫 수술 후 회복 중이며 차도가 있다는 게 현지 의료진의 얘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만의 수도인 무스카트에 머물고 있는 최 대사는 지난 22일 오후 살랄라로 이동, 석 선장의 입원 상황을 지켜봤다. 

그는 현지 의료수준에 대해 “살랄라는 오만의 제2도시이자
국제적 항구여서 의료진의 수준이 높은 편”이라면서 “의료진에 석 선장의 수술 등에 대해 각별히 부탁했으며 병원측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사는 오만 인근 해역의 해적 출몰상황에 대해 “최근 들어 소말리아 해적들이 아덴만 연안은 물론 인도양까지 진출하며 해적행위를 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문제”라면서 생포 해적처리 문제에 대해선 “오만이 타국 선박들이 생포한 해적을 재판하는 경우는 없어 청해부대가 생포한 해적 처리문제는 외교통상부 본부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사는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 후 현지
분위기에 대해 “오만의 400여 교민들의 사기가 많이 높아졌으며 오만 주재 외교사절단들도 한국 군인의 위용에 감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오만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삼부토건 직원들이 석 선장의 수술을 위해 주말을 마다하지 않고 헌혈대열에 동참해 감동적이었다”면서 “전 교민이 일심동체가 되어 석 선장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교부 공보관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첫 해외공관장으로 부임한 최 대사는 청해부대 작전과정에서 오만의 해군사령관과 직접 전화통화를 하는 등 오만 정부 관계자들과 다각도로 접촉, 작전 성공의 숨은 주역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 대사는 작전 후 부상자 이송 과정에서 영국 공군에도 헬기지원을 요청했으나 작전이 원활히
마무리되면서 지원요청은 취소했다는 후문이 있다.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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