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노벨의학상의 답은 무엇일까? - 백순명(66회) 삼성암연구소장 > 교우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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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62회 작성일 2010-12-14 11:17
한국인 첫 노벨의학상의 답은 무엇일까? - 백순명(66회) 삼성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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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노벨의학상의 답은 무엇일까?



'코멘 브린커상' 백순명(66회) 삼성암연구소장 "환자 중심 연구"

 삼성의료원 삼성암연구소 백순명 소장이 유방암 분야의 세계적으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코멘 브린커 상’을 수상하면서 연일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코멘 브린커상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이기도 하지만 지난 2001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던 릴런드 H 하트웰(Leland H. HARTWELL) 허친스암연구소장도 코멘 브린커상을 받았던 경력이 있기에 우리나라에서도 노벨의학상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 스승이신 버나드 피셔 교수와 아크 리프만 교수가 수상했던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이제야 훌륭하신 스승들의 제자로서 도리를 조금이라도 한 것 같아 안심이 된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백순명 소장[사진]은 지난 주말 사이 수상식을 치르고 난 뒤 이메일을 통해 겸연쩍은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소감을 알려왔다.

대신에 그는 이 상이 가지는 무게감에 대해선 어느 누구보다 확신에 가득차 있었다.

백 소장은 " 이 상은 한가지 논문의 성과가 아닌 축적된 성과 및 이 분야 전체에 대한 영향력에 기준해 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나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그가 수상을 하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만큼 유방암 관련 분야에서 그가 끼친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일단 백 소장은 Oncotype DX와 HER2 유전자를 통한 허셉틴 개발의 단초를 제공한 공로가 가장 크게 인정받았다.

HER2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유방암은 예후가 나쁘다는 것을 재증명했고, 동시에 그런 경우 '애드리아마이신' 이라는 항암제가 잘 듣는다는 것을 밝혀 항암요법에 대한 암세포의 반응이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는 임상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동시에 그는 HER2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유방암에 대한 표적치료를 개발할 경우 임상실험의 비교군은 반드시 '애드리아마이신' 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도 확립시켰다.

또한 이러한 임상시험을 통해 초기 유방암의 경우에는 HER2 유전자에 이상이 없어도 허셉틴에 반응을 보인다는 단초를 제시하고 이론적인 배경을 확립함으로써 미국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디자인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임상 2기 유방암 환자의 경우 반 이상에서 항암 약물치료 요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OncotypeDx’ 라는 유전자 테스트를 개발해 증명한 뒤 상용화에 성공해 지난 6년 동안 10만 명 정도의 유방암 환자가 약물치료를 피할 수 있게 한 부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그의 공적 중 하나다
.

"2년 내 위암 표적치료제 상용화 도전"

미국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NSABP)의 병리과장으로 재직하며 
삼성암연구소 소장을 활동 중인 그는 "국내 임상연구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백 소장은 "삼성암연구소에서의 저의 역할은 제 자신의 연구를 한다기보다는 삼성암센터의 임상연구진들이 마음껏 나래를 펴고 참다운 임상시험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립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할 정도다.

여기서 한발짝 더 나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로운 표적치료제 타겟을 찾고 이를 상용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뒤따르고 있다.

백 소장은 "임상 2기 위암의 경우 수술후 치료방법이 불확실한데 현재 유전자 테스트를 개발해 예후 예측에 도움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표적치료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어느정도 성과도 보여 백 소장은 앞으로 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임상 시험 및 진단시약 회사와의 라이센싱 협의도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한다.

끝으로 그는 후배 의과학자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연구란 외로운 길 위에 서서 갈팡질팡 하는 젊은 의과학자들의 모습이 안타까워서다.

백 소장은 "의학자의 본문은 상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환자를 위한 연구를 해야 한다"면서 "이를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국내에서도 노벨의학상으로 이어지는 연구가 나오지 않겠냐. 가시적 효과가 큰 연구에만 몰입하지 말고 좀 더 멀리 내다보라"고 말했다.
 





백순명 삼성암연구소장, `코멘 브린커 상` 수상 






국내 의료진이 최근 유방암 학계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 받는 ‘코멘 브린커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아, 우리나라 의료 위상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의료원에 따르면 백순명 삼성암연구소 소장(사진·미국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 병리과장 겸직)이 지난 9일 ‘수전 G. 코멘 유방암재단’에서 수여하는 ‘코멘 브린커 상’의 2011년 임상연구 분야 우수 연구자로 선정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이 상을 수상했다.

‘코멘 브린커 상’은 유방암 연구와 미국 정부를 지원해 지역사회 원조계획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비영리 자금후원조직인 수전 G. 코멘 유방암재단이 수여하는 것으로, 유방암 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방암 연구, 스크리닝, 치료분야에서 연구 개념이나 임상학적 응용을 발전시킨 업적을 이룬 과학자들을 표창하기 위해 지난 1992년에 설립돼, 기초과학·임상연구 분야로 나눠 수상자를 선발한다.

백순명 삼성암연구소장은 ‘HER2’라는 유전자가 발현된 유방암 환자에게 ‘아드리아마이신’이란 항암제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특히 이 연구는 유방암 표적 항암치료제인 ‘허셉틴’ 개발의 단초를 제공했으며, 백 소장은 허셉틴이 초기 유방암의 재발을 50% 줄인다는 것을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했다.

또 최근에는 ‘Oncotype Dx’라는 암유전자 테스트를 개발해 초기 유방암 환자중 50% 이상이 항암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규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1981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백순명 소장은 미국 Shadyside병원과 뉴욕주립대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하고, 미국립암센터에서 내과 선임 스텝을 거친 후, 조지타운대 병리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미국 NSABP(미국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 병리과장으로 재직중이며, 지난 2009년부터 삼성암연구소 소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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