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61회) SKT 사장 "글로벌향 서비스 플랫폼 구축할 것" > 교우소식

"전 세계 통신시장이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도권이 옮겨가고 있다. 플랫폼 마켓은 극심한 경쟁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MNO 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SK텔레콤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 의지를 재천명했다. 8일, 지식경제부 주최로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비전 2010(이하 GMV 2010)´ 행사 개막식 현장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이동통신기업 150개사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이 날 "한국 이동통신시장은 모바일데이터서비스가 앞서 있음에도, 폐쇄적인 모바일 데이터서비스 구조만 유지해 다소 뒤쳐지고 있다"면서 "네트워크에 국한돼 개방성과 확장성이라는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고민 없이는 경쟁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동통신사의 동력이 주춤하게 되면서 매출규모가 성장함에도 기업가치는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보이스와 데이터 트래픽만으로는 성장이 불가능하며 플랫폼이 단순히 콘텐츠를 네트워크와 연결시키는 수준을 벗어나 플랫폼이 근간이 되는 플랫폼 전성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모바일 플랫폼을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그는 "플랫폼은 상당규모의 에코시스템이 만들어진 다음에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과거 방식이 컨버전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개방과 협력을 통한 선순환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collaboration(공동협력) 시대´ 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기조연설 말미에 "중국을 시작으로 T스토어를 글로벌향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해 T스토어의 API(애플리케이션개발환경)를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SK텔레콤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레노버사와 손잡고 자사 애플리케이션 마켓 ´T스토어´가 중국 시장에 진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이 대내외적으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 도약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이를 위한 행보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이동통신기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변화의 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모바일 비전 2010] 

"SK텔레콤 자산, 마음대로 가져다 쓰세요"

정만원 사장 '기조연설' "통신업체 넘어 서비스업체로 애플·구글 같은 사업자 될것"

▲ 8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글로벌 모바일 비전 2010’에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새 모바일 시대(New Wireless Era)’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