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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2,122회 작성일 2010-07-26 11:26
홍영식 (65회) 필맥스 사장-기적을 일구는 경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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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기고] 

'잡월드'가 보내준 청년 일꾼들

  • 홍영식 필맥스 대표이사


홍영식 필맥스 대표이사

경북 구미시에 있는 필맥스(Filmax)라는 중소기업의 사장을 맡고 있는 내게 가장 큰 고민은 인재(人材)를 찾는 것이었다. 

필맥스는 대졸 사원에게 2300만원 안팎의 초임에 자녀 학자금 지원, 연말 우수사원 해외연수, 직원 취미생활 지원 등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 혜택을 주고 있다고 자부해왔다. 

하지만 내가 사장을 맡은 2006년 7월 이후 공장에서 관리직으로 쓸 수 있는 4년제 대학 상경계 출신을 단 한명도 뽑지 못했다. 

채용공고를 내고 면접을 통해 어렵게 뽑아도 입사일에 출근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주변의 다른 중소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우리 사회에 고학력 청년실업자가 계속 늘어난다는 뉴스를 접하지만, 정작 중소기업 사장들끼리 모이면 "그 많은 고학력자들이 모두 어디 갔느냐"는 푸념만 한다. 

"청년 실업자가 일자리를 얻는 것보다 지방 중소기업이 대졸 인재를 뽑는 게 훨씬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초 평소 거래하던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조선일보와 청년취업 1만명 프로젝트를 시작하니 잡월드 사이트에 기업 회원으로 가입해 신입사원을 뽑아보라"는 권유가 왔다. 

조선일보에 청년취업 1만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특집 기사가 실린 작년 2월 3일이었다. 일이 잘 풀리려는지 잡월드 사이트(
jobworld.chosun.com 또는 www.ibkjob.co.kr) 가입 직후 마음에 드는 지원자를 온라인에서 발견하고 2월 4일 면접을 실시해 곧바로 채용을 확정했다.

이 직원이 청년취업 프로젝트의 1호 취업자가 된 신태동(29)씨이다. 

지금 필맥스의 경영지원팀 주임으로 뛰고 있다.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신 주임은 내가 사장을 맡은 후 뽑은 첫 번째 상경계 출신 대졸 신입사원이다. 

그는 우리 회사의 동량으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이후 잡월드에서 10명가량의 신입사원을 더 채용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잡월드 사이트는 여러 가지로 도움을 많이 줬다. 

가장 큰 특징은 중소기업 취업만을 전문으로 하는 첫 취업포털로, 구직자와 구인기업 양측 모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대기업 취업 중심으로 운영되는 다른 취업포털과 달리 잡월드에는 중소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15만명가량의 개인회원이 인재풀을 형성하고 있다. 

중소기업 사장 입장에선 언제든 사람이 필요하면 두드릴 수 있는 인재의 '보고(寶庫)'와도 같다.

사실 국내 중소기업의 채용이 부진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정보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한국에 우수한 중소기업이 많지만 청년 인재들은 그걸 잘 모른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업이 어떤 조건으로 인력을 뽑는지 알 수 없고, 반대로 중소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구하려고 해도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어 구인난(求人難)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다.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복지정책은 일자리 창출이다. 

하지만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한국의 주력 업종에 속한 대기업들은 이미 '고용 없는 성장'에 빠져 있다. 

결국 일자리를 만들려면 국내 고용 시장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난 1년6개월간 2만명의 인재를 중소기업에 연결해준 잡월드는 우리나라 청년 실업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실용적인 모델이다. 

인재에 목마른 지방의 중소기업들에는 '단비'처럼 고맙다. 



<헤럴드경제 재창간 7돌>

필맥스, 기적 같은 7년의 성공 스토리

2010-05-17 09:26




2003년 건전지 및 사무용 필름을 제조하던 한 회사가 부도 위기에 놓였다. 인수하려는 업체도 찾을 수 없었다. 이 때 기적 같은 일이 펼쳐졌다. 모든 임직원이 퇴직금을 들고 나선 것이다.

 불투명한 미래에 남은 퇴직금마저 걸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정든 회사를 버릴 수 없었다. 그

렇게 모인 45억원으로 다시 탄생한 회사가 바로 필맥스다. 

2003년 5월, 필맥스는 더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밑바닥에서 다시 첫걸음을 내디뎠다.

 7년이 지난 지금 필맥스는 지난해 매출 93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000억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부도 직전의 기업이 강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필맥스는 말 그대로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냈다. 

홍영식 필맥스 대표는
넥타이를 풀고 공장을 누볐고 주주인 직원은 앞장서서 임금 동결을 선택했다.

 

2003년 경북 구미에서 필름 및 건전지를 생산하던 서통이 부도로 위기에 처하자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었던 전성진(45) 씨는 모든 임직원을 상대로 퇴직금을 출자토록 설득해 45억원을 마련했고 그 해 12월 회사의 필름사업부를 인수, 필맥스를 설립했다.

 2006년 홍영식 대표가
부임했을 당시 역시 필맥스는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홍 대표는 “사장에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공장에 갔을 때 40도가 넘는 온도 속에 직원들이 헉헉거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때
공정한 보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후 매주 공장을 직접 찾아가며 직원들과 술자리를 갖기 시작했다. 140여명의 구미 현장 직원과 모두 한 차례씩 술자리를 마련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6개월. 

그리고 다시 한 차례 더 똑같은 면담을 진행했다. 

“넥타이를 풀고 얘기를 하다 보니 직원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홍 대표는 직접 직원과 몸을 부딪치며 노사 화합을 이끌어냈다. 

직원도 이에 화답했다. 지난해 노조는 새로운 수익을 회사 발전에 투자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 결과 임금 인상이 없었지만 합의 과정에서 아무런
마찰도 빚어지지 않았다.

 사원이 곧 주주인 탓에 모든
경영정보도 사원에게 투명하게 전달되고 있다. 

노동조합
의 간부가 경영진만큼 회사 상황을 속속 알고 있는 것도 필맥스의 특징이다. 

정년을 맞이한 직원을 재고용해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보장했고 생산직 직원에도 과장, 차장 등 승진 기회를 부여하며 애사심을 독려했다. 

노사가 함께 합심한 결과는 마침내 경영 성과로 이어졌다. 

2008년 929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2009년 939억원에 이어 올해 1000억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식품포장, 합지, 스낵 포장 등에 제품을 내고 있는 필맥스는 이제 포장용을 넘어 산업용 필름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대표는 “
나노기술을 이용한 초고차단성 필름, 기능성 합성지 등을 개발해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경영도 필맥스의 새로운 도전 과제다. 

홍 대표는 “
녹색성장이 시대의 화두인 만큼 과감하게 탄소경영을 도입, 필름산업 시장에서 업계의 표준이 됨과 동시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헤럴드경제가 재창간한 2003년에 필맥스도 다시 출발했다”며 “7년의 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노사상생’이 키운 7년 기업

…70년 미래를 다시 준비하다 

강소기업 성공 스토리 


필름제조업체 ‘필맥스’

전직원 퇴직금 출자로 회생

“사원이 주인” 임금도 동결

탄소경영 도입으로 재도전


2003년 헤럴드경제가 재창간을 선언했던 

그해는 산업계에는 유난히 많은 기업들이 

창업을 했다. 

그리고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상당수 기업들이 

올해까지 7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 

그 가운데 휴대폰이미지 센서 전문업체인 

옵토팩(대표 김덕훈)과 사무용 필름제조업체인 

필맥스(대표 홍영식)는 ‘성장’, 그리고 ‘재기’의 

상징이 되었다. 

어려운 시기에 고용을 되레 늘리고, 부도난 회사를

 전 직원이 힘모아 재기시킨 사례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중소 중견기업의 미래를 본다. 

이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우리에게 일러준다. 

아울러 7년이라는 기간이 기업의 탄생과 성장에 

있어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



필름 제조업체 필맥스는 지난 2003년 부도 위기에서 전직원들이 갹출한 자금을 기반으로 재창업에 성공해 이제는 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는 강견기업으로 거듭났다. 사진은 필맥스 경북 구미 공장 모습.
2003년 건전지 및 사무용 필름을 제조하던 

한 회사가 부도 위기에 놓였다. 

인수하려는 업체도 찾을 수 없었다. 

이때 기적 같은 일이 펼쳐졌다. 

모든 임직원이 퇴직금을 들고 나선 것이다. 


불투명한 미래에 남은 퇴직금마저 걸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정든 회사를 버릴 수 없었다.

 그렇게 모인 45억원으로 다시 탄생한 회사가 

바로 필맥스다. 

2003년 5월, 필맥스는 더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밑바닥에서 다시 첫걸음을 내디뎠다.

7년이 지난 지금 필맥스는 지난해 매출 93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000억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부도 직전의 기업이 강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기

까지 필맥스는 말 그대로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냈다. 

홍영식 필맥스 대표는 넥타이를 풀고 공장을 

누볐고 주주인 직원은 앞장서서 임금 동결을 

선택했다.

2003년 경북 구미에서 필름 및 건전지를 생산하던

 서통이 부도로 위기에 처하자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었던 전성진(45) 씨는 모든 임직원을 

상대로 퇴직금을 출자토록 설득해 45억원을 

마련했고 그 해 12월 회사의 필름사업부를 인수, 

필맥스를 설립했다.

2006년 홍영식 대표가 부임했을 당시 역시 필맥스는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홍 대표는 “사장에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공장에 

갔을 때 40도가 넘는 온도 속에 직원들이 헉헉 

거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때 공정한 보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후 매주 공장을 직접 찾아가며 

직원들과 술자리를 갖기 시작했다. 

140여명의 구미 현장 직원과 모두 한 차례씩 

술자리를 마련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6개월. 

그리고 다시 한 차례 더 똑같은 면담을 진행했다. 

“넥타이를 풀고 얘기를 하다 보니 직원들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홍 대표는 직접 직원과 몸을 부딪치며 

노사 화합을 이끌어냈다. 

직원도 이에 화답했다. 

지난해 노조는 새로운 수익을 회사 발전에 

투자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 결과 임금 인상이 없었지만 합의 과정에서 

아무런 마찰도 빚어지지 않았다. 


사원이 곧 주주인 탓에 모든 경영정보도 

사원에게 투명하게 전달되고 있다. 

노동조합의 간부가 경영진만큼 회사 상황을 속속 

알고 있는 것도 필맥스의 특징이다. 

정년을 맞이한 직원을 재고용해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보장했고 생산직 직원에도 과장, 차장 등 

승진 기회를 부여하며 애사심을 독려했다. 

노사가 함께 합심한 결과는 마침내 경영 성과로 

이어졌다. 2008년 929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2009년 939억원에 이어 올해 1000억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식품포장, 합지, 스낵 포장 등에 제품을 내고 

있는 필맥스는 이제 포장용을 넘어 산업용 필름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대표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초고차단성 필름, 

기능성 합성지 등을 개발해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경영도 필맥스의 새로운 도전 과제다. 

홍 대표는 “녹색성장이 시대의 화두인 만큼 

과감하게 탄소경영을 도입, 필름산업 시장에서 

업계의 표준이 됨과 동시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헤럴드경제가 재창간한 2003년에 필맥스도

 다시 출발했다”며 “7년의 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The  John  Dunbar  Theme  /  John  B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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