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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2,003회 작성일 2010-08-06 09:39
서울 13개 자율고 첫학기 만족도 ‘3.0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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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3개 자율고 첫학기 만족도 ‘3.01점’
전국 고교생 2만613명 조사… 일반고 2.86점보다 높아

 



자율고는 태어나기 전부터 일반계고보다 등록금이 3배 비싼 ‘귀족학교’ 꼬리표를 달았다. 가뜩이나 과열된 고입 사교육을 자율고가 부채질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교육 당국은 귀족 학교로 흐르지 않도록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라는 완충제를 마련하고, 사교육비 폭등을 막기 위해 추첨제를 도입했지만 반대의 목소리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자율고가 걸음마를 시작하자 논란은 잦아들었다.

자율고에서 한 학기를 보낸 학생들 반응은 ‘보통 이상’이었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전국 1479개 고교 재학생 및 졸업생 2만613명을 대상으로 △학교환경 △교과 외 활동 △고교(생활)만족도 △학력수준 등 4가지 지표로 만족도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서울지역 13개 자율고 만족도는 평균 3.01점(5점 만점)으로 일반계고 평균(2.86점)보다 높았다.

울산에서 서울 중앙고로 진학한 서상우 군(16)은 “공부하는 이유를 잘 몰랐는데 각 분야 전문가 선배들을 멘터로 두고 공부하니까 목표가 더욱 분명해지는 느낌”이라며 “(재단이 같은) 고려대와의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학부모 A 씨는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책임지고 공부를 시켜 주니까 믿음이 가고 사교육비 부담도 줄었다”고 전했다.
자율고 일반전형에는 중학교 내신 상위 50% 이내에 드는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실제 입시 결과 상위 25∼30%에 드는 학생이 모였다. 교사들은 “성적이 고른 학생들이 들어오면서 아이들이 수업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업무 부담이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더 신나게 가르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름과 달리 자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학부모 B 씨는 “등록금은 3배나 되는데 정규 수업 시간은 일반계고하고 딱 두 시간만 다르다”며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라 믿고 애를 보냈는데 후회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율고들은 “모든 고교에서 1학년은 ‘국민 공통 교육 과정’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옥식 한가람고 교장은 “아이들에게 적합한 교육과정을 만들려고 해도 2, 3학년에 대해서는 자율권이 없어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학년제를 도입하려 했지만 2, 3학년이 함께 있기 때문에 시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2, 3학년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소위 ‘에이스 교사’를 1학년 수업에만 집중 투입한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입시에서 자율고는 최상위권 학생을 두고 특목고와 경쟁했다. 지난해부터 전기 고교 입시 지원 기회가 한 번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입시 성과’가 검증된 특목고를 선호했다.

A자율고 교감은 “예년보다 우수한 학생이 많이 들어왔지만 특목고에서 탈락한 최상위권은 일반계고로 진학했다”고 전했다.

‘사교육 트라이앵글’ 중 유일하게 자율고가 없는 서울 노원구 지역 사립고들이 자율고로의 전환을 꺼리는 것도 우수 학생 유치 때문이다. 이 지역 B고 교감은 “(인근 강북구 소재 자율고인) 신일고에 우수 학생을 많이 빼앗길 것으로 봤지만 올해 배정받은 자원이 예년하고 큰 차이가 없었다”며 “지금도 좋은 학생을 고르게 나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틀을 깨는 게 옳은지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 사립고는 전·후기로만 구분된 고교 입시를 ‘가’ ‘나’ ‘다’군으로 나눌 수 있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반계고 입시에 앞서 우수 학생을 선점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C자율고 교장은 “3년 후 입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자율고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상위권 유치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게 솔직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미향 인턴기자 서울대 종교학과 4학년


※. 님에 의해 복사(이동)되었습니다. (2014-06-20 19: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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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우관리자(高001)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더 높은 만족도를 만들어 주길 빕니다...사교육비가 절감하고 재학생들의 학구열에 더욱 많은 정성을 드려 21세기의 지도자가 많이 배출되길를 진정으로 기원합니다... 
또한 멘토를 하시는 교우님들의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no_profile 박진원(高085) 개인프로필 프로필 차단하기게시글 차단하기 작성일
특목고든 자사고든 공부 잘 하는 학생들만 뽑아 입학시켜 진학률을 향상시키는 것은 누가 가르치든 어떤 학교에서 교육시키든 쉽습니다.  수월성교육을 특목고나 자사고의 틀에서 진행하는 것은 과거 비평준화 교육의 폐단을 부활시키게 됩니다. 과거 비평준화때 소위 경기네 서울이네 하며 해당학교 출신들이 보였던, 비뚤어진 선민의식과 패거리 행태가 지금 대원외고 등등 특목고 출신들에 의해 그대로 답습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부작용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대표연구기관인 KIST에서도 연구업적 외로 경기출신들끼리 밀고 당겨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역사에서 사라졌던 국가들의 말기를 보면, 사회구조적 모순과 계층간 갈등의 심화가 항상 표출되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목고와 자사고라는 교육시스템은 대한민국 내의 계층간 갈등에 대한 촉매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월성 교육은 평준화의 틀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사이에 진정성있는 상담을 통하여 학생들의 장래에 대하여 진심있게 의논하고, 수준별 학습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학교 내에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장을 가질 수 있을 때, 계층이라는 벽이 없어지게 됩니다. 특목고 또는 자사고 출신이라는 또 다른 계층을 만들어 사회 구성원들끼리 편을 가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특목고나 자사고라는 타이틀을 가진 학교들이 아니라 다양한 학교들에서 교육을 받고 배출되는 것이 패거리 문화를 없애고 사회가 좀더 합리적으로 운영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면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평준화정책은 우리 사회에 크나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인촌선생님의 교육이념을 계승하는 취지라면, 중앙은 현행 시스템에서의 자사고를 반납하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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