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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00회 작성일 2010-01-13 15:37
[기고] 여공, 기능공, 상사맨, 공학도, 다음은 창조영재...이민화(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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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화 기술거래소 전 이사장중소기업청 기업호민관

한국은 전후 최초로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 대열에 진입했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기적이다. 이런 기적의 원동력은 60년대의 여공, 70년대의 기능공, 80년대의 상사맨, 90년 이후의 공학도들과 기업가 정신의 결합 덕분이 아닌가 한다. 바로 한국의 유일한 자원인 인적 자원이 시대마다 국제 경쟁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그러나 중진국 진입국가 대부분이 선진국 진입에 실패했다. 우리는 이 역사에서 반드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진국 진입 방정식과 선진국 진입 방정식이 같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도 이미 10년 이상을 국민소득 2만달러대의 선진국 문턱에 걸려 있다. 중국 등의 후발국이 이미 여공·기능공·상사맨·공학도들의 경쟁력 면에서 우리를 추격해 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 인적 자원의 발굴 없이는 한국의 선진국 진입은 어려워 보인다. 이것이 개인만의 소견은 아닐 것이다.

새로운 인적 자원 개발의 요체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적합한 핵심 인력을 키워내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변화는 한마디로 '지식재산권 시대의 도래'로 요약될 수 있다. 이를 '창조경제의 도래'라고 부르고 싶다.

기업의 경쟁력과 가치 창출의 원천이 토지·공장·설비 등 산업 자본에서 기술·브랜드 등의 지식 자산으로 변화한 것이 흔히 말하는 지식경제다. 지식경제의 중심은 기술개발(R&D)과 마케팅이다. 그런데 과거 생산이 아웃소싱되듯이 기술 개발도 아웃소싱되고 있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흐름이다.

이제 기업 차별화의 핵심이 생산에서 기술을 거쳐 지식재산권(IP)으로 넘어가고 있다. 재산권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기술의 차별성은 분야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략 1년을 넘지 못한다. 반면 지식재산권은 20년의 차별화를 보장하고 있다. 과거 부수적이던 지식재산권 전략이 이제 세계 선도 기업들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2005년 미국 S&P 500대 기업 가치의 79%가 지식재산권으로 이행되었다는 사실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금 전 세계 대기업들은 복합 기업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특허 펀드(특허 괴물 등)가 등장하고 특허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모두가 이러한 시대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창조경제 시대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자원은 창조영재다. 창조영재 육성은 한국의 최우선 국가 전략이 되어야 한다. 창조성은 한국인의 강점이다. 차세대 창조영재·특허영재의 육성은 자원 투입 대비 최대의 효과를 올릴 수 있는 한국에 가장 적합한 전략적 선택이다.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주장하듯이 어릴 때부터 창조성을 1만 시간 이상 훈련한 영재 집단들로 10년 후 한국의 성장 동력을 육성해야 한다.

창조성은 기업가 정신과 결합할 때 가치가 극대화된다. 창조영재 기업인의 육성이 필요한 이유다. 올해 특허청카이스트, 포스텍이 차세대 영재 기업인 육성 시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식재산권은 미래의 문제를 발굴해서 그것을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창조영재 교육의 핵심은 문제의 발굴을 가능케 하는 역사·철학 등 인문학 교육과 문제의 해결을 위한 기술과 기업가 정신 교육으로 구성될 것이다. 이 교육을 전국적으로 개방, 확산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한국의 특허 경쟁력이 전체 국가 경쟁력보다 훨씬 높은 세계 4위 수준에 올라 있다. 선진국은 강한 것을 더욱 강하게 강화하고 있다. 우리도 강한 것을 더욱 강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창조영재 기업인 육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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