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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00회 작성일 2009-06-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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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신> 중앙교우 이야기 <계동 일번지> 발간

(서울=연합뉴스) 강일중 기자 = 서울 중앙중ㆍ고등학교 교우회(회장 김종인)는 개교 100주년 기념 출판사업의 일환으로 중앙에 몸담았던 교직자와 졸업생들이 쓴 글을 엮은 책 <중앙학교 100년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 계동 일번지>를 10일 발간했다.

이 책은 작고한 교우들이 학교 간행물을 통해 남겼거나, 자서전 등에서 발췌한 글, 또는 생존 교우들에게는 원고를 청탁해 받은 글을 모은 것으로 일제 강점기, 해방과 6·25, 정치적 격동기와 산업화 시대에 중앙학교에 재직했거나 재학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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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작년 100돌 서울 중앙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출간


채문식 전 의장 - 선생, 금지된 조선말 맘대로 쓰게 해
정진석 추기경 - 학풍 자유로워 신부-목사-승려 많이 배출
정몽준 의원 - 유도부와 결투뒤 보복 두려워 학교 못가


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지낸 중앙고의 교우회가 졸업생과 교사들의 회고담을 엮은 ‘중앙학교 100년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계동 일번지’를 최근 펴냈다.

역대 교지와 교우회지에 수록됐던 글을 발췌한 것으로 일석 이희승 선생, 정진석 추기경, 채문식 전 국회의장 등 100여 명의 글을 실었다. 9회 졸업생인 일석은 1919년 3·1운동 즈음의 학교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왜경의 감시가 심해 형사들이 매일 학교를 지키고 있었으나 학생 중에 비밀(독립만세운동 계획)을 누설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3월 1일 오전까지 수업을 종전대로 해 형사들도 감쪽같이 속아 정오에 재학생들이 탑동 공원에 집합하는 것을 몰랐다”고 썼다.

33회 졸업생인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는 “일제는 온갖 압박을 가했지만 중앙학교는 스승과 제자가 혼연일체 되어 일제에 반항했다. 조회시간에 부르게 되어 있는 일본 국가를 제창하다가 태연히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중앙학교는 ‘조선 사람’이라는 자각을 처음으로 내 마음속에 심어 주었다”고 회고했다.

채문식 전 국회의장(34회)은 중앙학교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 선생에 대한 기억을 전했다. 그는 “다른 학교에선 조선어를 쓰면 야단맞던 시절에 중앙학교에서는 어디서도 조선말로 통했는데 이는 인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사람들은 인촌더러 ‘총을 들고 항일운동을 했느냐’고 하지만 그때 그 시절 인촌만큼 이 땅에서 독립정신을 일깨워 준 사람도 드물었다”고 말했다.

7회 졸업생으로 초대 내무부장관을 지낸 동산 윤치영 선생은 인촌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애국적 운동에 그의 마음과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 그는 정치 이전에 침묵의 현실적 애국자였었고 애국자에 앞서 인간애의 소유자였다”고 전했다.


41회 졸업생인 정진석 추기경은 “중앙학교는 종교에 대해선 아무런 차별이 없는 자유로운 학풍이어서 가톨릭 신부, 목사, 승려를 많이 배출했다”고 소개했다. 학창시절 권투를 배운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61회)은 유도부 주장과 삼청동 숲속에서 싸운 일화를 들려줬다. “6개월 정도 권투를 배웠을 때 유도부 주장이 싸움을 걸어와 결투를 벌였는데 정신없이 치고받는 싸움이 끝나고 보니까 상대방이 완전히 뻗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그 ‘사건’ 이후 유도부 주장의 친구들이 복수를 노린다는 소문을 듣고 일주일 정도 학교에 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배우 최불암 씨(49회)는 대학시절인 1961년 인촌 일대기를 다룬 연극에서 인촌 역할을 맡았다. 그는 중앙중 3학년 때인 1955년 인촌의 장례식 날 학교를 몰래 빠져나가려다 규율부 선배에게 붙잡혀 맞은 기억을 떠올리며 “장례식 때 뺑소니를 치려던 내가 인촌 역을 맡은 사실이 참 아이러니했다”고 말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문화일보] 중앙高 100돌 기념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출간
채문식, 조선어 금지시절 일본말 쓰다 뭇매
김종락기자 jrkim@munhwa.com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중앙학교(중앙중·고교)의 야사(野史)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중앙교우회는 개교 100주년 기념일(20일)을 앞두고, 한 세기 동안 이 학교에 몸담았던 교직자와 학생들의 일화를 담은 ‘중앙학교 100년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계동 일번지’를 최근 출간했다.

1908년 기호학교(幾湖學校)란 이름으로 문을 연 이래 그동안 중앙학교에 몸 담았던 이들은 교직원 2000여명, 졸업생 4만여명.

황성신문 주필 류근, 인촌 김성수, 고하 송진우 등이 교장을 맡으면서 민족학교로서의 위상을 갖췄던 이 학교는 영문학자 수주 변영로(6회), 국문학자 이희승(9회), 언론인 고재욱(12회) 등 쟁쟁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이후 일제를 거치며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낸 학교는 광복 이후에도 정진석(41회) 추기경, 야구인 이광환(58회), 탤런트 최불암(59회), 정몽준(61회) 한나라당 최고위원, 가수 겸 방송인 김창완(62회), 요절한 시인 기형도(70회)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배출했다.

책은 야사답게 변영로, 이희승, 윤치영 등 작고한 이들을 포함한 여러 동문들이 쓴 글 중에서 재미있는 것들을 선택하고, 일부는 원고를 청탁해 실었다. 학교에서 조선어 사용이 금지됐던 1943년 이 학교를 졸업한 채문식(34회) 전 국회의장은 일본어를 쓰다가 매맞은 이야기를 적고 있다. 애주가 변영로 선생은 집 판 돈을 술로 마셔 버린 국어학자 권덕규 선생이 “너 이놈(집더러 하는 말), 내 비록 오늘까지는 네 속에서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네가 내 속에서 살 것이다”라고 호통친 일화를 전한다.

1950년 중앙학교를 졸업한 정진석 추기경은 자유로운 학풍으로 인해 신앙이 흔들리기도 했으나 이곳에서 익힌 독일어, 프랑스어는 훗날 라틴어, 이탈리아어공부하는 데 큰 자산이 됐다고 고백한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재학 당시 권투를 배운 뒤 유도부 주장과 결투를 벌여 이겼으나 유도부의 보복이 두려워 1주일간 학교에도 가지 못했던 이야기를 적었다. 정 최고위원과 동기로 진보학자인 손호철(61회) 서강대 교수는 “한국 사회과학계에 자신과 유석춘(65회) 연세대 교수, 조희연(66회) 성공회대 교수 등 ‘중앙 3인방’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경향신문] 김종인 전 보사부 장관 책 펴내  
김종인 중앙교우회장(전 보사부 장관)은 10일 개교 100주년 기념출판사업의 하나로 중앙학교 교직원과 졸업생들이 쓴 글 모음집 <중앙학교 100년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계동 일번지>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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