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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72회 작성일 2008-04-07 09:25
[osen]'152km' 이원재(98회), 두산의 또다른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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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km' 이원재(98회), 두산의 또다른 미래

 


[OSEN=박현철 기자]최근 5연패로 시즌 초반 주춤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은 지난 6일 SK 와이번스 전서 1-4로 패한 후 '어느 팀이나 한 시즌 50패 정도 한다. 시즌 초반 연패에 신경쓸 것은 없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으나 연승 때의 기분과 연패 시의 기분은 비교할 것이 못된다.

가까이서 선수단을 지원하는 구단 프런트의 마음도 편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김승호 운영팀장의 얼굴은 2년차 우완 이원재(20)의 이야기에 잠시나마 화색이 돌았다.

김 팀장은 6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5일) 경기서 이원재의 호투가 눈에 띄었다. 최고 구속 152km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놀라운 구위 향상을 보여줬다'라며 유망주의 이야기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원재는 5일 SK전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지난해 중앙고를 졸업하고 2차지명 1순위(전체 7번)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원재는 고교 시절부터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고교 2학년 때부터 급성장한 유망주로 187cm의 신장으로 릴리스포인트가 높아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던 투수다. 서울 지역 우완 4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원재는 지난해 6월 24일 KIA 타이거즈전서 데뷔 무대를 가졌으나 2이닝 6피안타 3실점의 투구로 프로의 쓴맛을 본 채 다시 2군으로 향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등판이자 프로통산 두 번째 등판이 된 SK전은 달랐다.

이원재는 7회말 선두타자 박재홍의 타석서 152km의 직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볼이 되었지만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원재는 이후에도 150km를 상회하는 직구를 여러 차례 던지며 탈삼진 1개를 포함해 6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원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시즌 첫 등판이었지만 떨리는 것은 없었다. 장타를 맞아도 자신있게 던지라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152km가 찍힌 것도 알고 있었다'라고 답한 이원재는 '구속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있게 내 공을 던지는 데 주력했다'는 답변으로 어린 선수답지 않은 의젓함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2군서 선발투수로 등판하며 체력을 보완하고 제구력, 변화구 구사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었다'라며 데뷔 첫 해를 돌이켜 본 이원재는 '올 시즌 1군에서 자리잡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이미 지난 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임태훈(20)으로 재미를 본 팀이다. 임태훈과 1차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장충고 출신 우완 이용찬(19)도 팔꿈치 부상을 딛고 순조롭게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이원재까지 잠재력을 보여주며 구단 관계자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위력적인 직구를 던지며 또다른 우완 유망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원재. 다음 경기서 보여줄 그의 활약이 두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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