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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사립 콘서트밴드는 오는 11월 25일 금요일 오후 7시 반 보성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3년 만에 7회 정기연주를 개최한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이끈 대표 사학인 5대 사립(보성, 휘문, 중앙, 배재, 양정) 콘서트밴드는 2013년부터 1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5대 사립학교 관악부 출신 선. 후배들과 연합하여 결성됐지만, 그 전 1977년부터 면면히 이어오던 5대 사립학교 관악제가 1980년대에 들어 5대 사립 다섯학교 음악회로 정착되었고, 당시 다섯 사립 학교 학생들의 문화 예술의 축제가 5대 사립 콘서트밴드의 배경이 됐다.
특히 이 다섯학교의 교류와 강한 연대는 일제강점기 시절부터였다.
1919년 3·1 만세운동 당시 보성학교의 지주운동 민족 지도자 의암 손병희 선생이 보성고 출신 일본 유학생 송계백 등과 2·8 독립선언서를 받고 3·1 만세운동을 기획하며 보성학교 내 인쇄소 보성사에서 3만5000장 전량이 인쇄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송계백이 2·8 독립선언서를 3·1 만세운동의 기획을 중앙고 김성수, 송진우, 현상윤 선생에게 알리고 설득하며 중앙학교 학생들이 만세운동에 합류하고 다른 타 사립학교와 연대하며 3·1 운동을 이끌었다. 5대 사립학교가 만세운동에 조속히 연대할 수 있던 배경은 5대 사립학교 모두 사학 이념이 구국 정신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시절 당시 다섯학교는 교사 수가 많지 않았다. 한글 과목을 가르치던 주시경 선생은 보성, 중앙, 배재, 휘문 등을 오가며 일주일에 40시간에 이르는 강의를 소화하며 민족정신을 가르쳤다.
긴 역사만큼이나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다섯 학교가 100년 넘게 우의를 다지며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시대의 희망을 노래하는 이번 공연은 7회째를 맞아 보성고등학교 OB관악 연주단체인 플러스원 윈드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하게 된다.
5대 사립 콘서트밴드 윤주원 총무회장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다섯 학교 관계자들과 동문, 가족 여러분들이 3년 만에 다시 모여 공연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많은 동문들이 참석해서 아낌없는 박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