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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대(105회) 교우님의 중앙교우회 밴드 글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십니까. 105회 졸업생 강창대입니다.
5년 전 , 자랑스런 중앙고를 막 졸업을 한 뒤 중앙고 뱃지를 달고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려 무작정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경비는 부족했지만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서든 잘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제주도 왔으니 회 한 접시는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값싼 시골 횟집에 들어가 총 4명이서 3만원어치 회를 조금씩 나눠먹고 있었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저 멀리서 아버지뻘 되어보이는 분들이 저희를 부르시더니 저희가 중앙고인 것을 알아보셨습니다. 바로 중앙고 선배님들이셨습니다. 기적도 이런 기적이 없었습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중앙고가 정말 대단하긴 대단하구나! 저와 친구들은 선배님들께 중앙고 뱃지도 보여드리고 최근 학교 이야기도 해드렸습니다.
선배님들은 조그만한 회를 나눠먹고 있는걸 보시더니 안쓰러우셨는지 배터지게 저희 배를 물고기와 이슬로 채워주셨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택시비와 숙소까지 잡아주셨습니다. 심지어 모항공에 중앙고 선배님들이 계신다며 비행기도 잡아주신다고 하셨지만 너무나 실례고 많이 받은 것 같아 거절했지만 그 마음이, 그 사랑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제주도로 다시 떠납니다. 이번엔 혼자가서 제주도를 천천히 느껴보려 합니다. 제주도 갈 생각을 하니 그 때 그 선배님들의 넘치는 사랑과 그 때의 추억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혹시나 그 때, 그 선배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꼭 댓글 남겨주세요! 식사라도 한 번 대접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들. 그리고 중앙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