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quee behavior=alternate><FONT face=HY엽서L size=4 color=purple>조지훈의 시 "승무"</FONT></marquee>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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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中)
댓글 1건 조회 921회 작성일 2006-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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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 한수 감상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45회 공준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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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훈 詩


- 승무(僧舞) -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빰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댓글목록

(中) 작성일
단풍 배경도 예술이네요. 잔잔한 음악도 좋고요...좋은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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