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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44회 작성일 2008-11-12 16:52
순종때 교실 한 칸으로 시작… 학교 1세기,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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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때 교실 한 칸으로 시작… 학교 1세기
여성 지도자 산실 '경기여고' 항일운동 '수피아' 등
올해 100주년 맞은 초·중·고교 전국에 40곳 넘어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blog.gif
개교 100년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경기여고생들이‘다시 100년 세계 속으로’ 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린 본관을 나서고 있다. 올해 개교 100년을 맞은 초중고교는 전국적으로 40곳이 넘는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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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0년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경기여고생들이‘다시 100년 세계 속으로’ 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린 본관을 나서고 있다. 올해 개교 100년을 맞은 초중고교는 전국적으로 40곳이 넘는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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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서구식 근대교육제도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지 1세기를 훌쩍 넘기면서 개교 100년을 맞은 초중고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개교 100년 학교의 공통된 특징은 수업할 공간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개화기 근대교육이 선을 보인 이후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양성은 '학교'가 지름길이라는 결론을 설립자들이 내렸기에 가능했다.

설립자가 외국인 선교사든, 개인이든 수업 인프라는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재력이 탄탄했던 일부 사학을 제외하곤 대부분 교실 한 칸이나, 아니면 교회당 등 종교시설의 빈 공간을 빌려 '이동수업'을 했던 추억을 갖고 있다.

조선 마지막 임금 순종 황제때 문을 열었다는 공통 분모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로 개교 100돌이 된 초중고교는 전국적으로 줄잡아 4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여성지도자의 메카 경기여고

국가에서 세운 첫 여학교인 경기여고가 15일 개교 100년을 맞는다. 1908년 4월 순종이 칙령으로 여자교육령을 선포, 최초의 여자공교육기관인 관립 한성고등여학교를 설립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일제 강점기에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경기공립고등여학교 등으로 교명을 바꿨다가 해방 이후 다시 경기공립여중→ 경기여중으로 변경됐다.

11년에 배출한 첫 졸업생은 31명에 그쳤지만, 100년을 맞은 올해까지 경기여고를 나온 여성은 3만7,00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졸업생 중에서는 기라성 같은 여성지도자들이 즐비하다. 정계에서는 최초의 여성 금융통화위원 출신인 민주당 이성남(54회) 의원과 최초 여성 법원장을 지낸 선진과 창조의 모임 이영애(55회) 의원이 있다.

노무현 정부때 법무장관을 역임한 강금실(63회) 변호사, 전수안(59회) 대법관, 김영란(63회) 대법관 등은 법조계를 대표하는 여성이다.

재계에서 활약하는 동문들도 여럿 있다. 장영신(43회) 애경그룹 회장과 현정은(60회) 현대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교육계에서는 이명박 정부 출범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이경숙(49회) 전 숙명여대 총장을 빼놓을 수 없다.

인기 TV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주인공인 탤런트 김혜자(48회)씨도 경기여고 졸업생 명단에 들어있다. 이 학교는 개교기념일인 15일 교내에서 100주년 기념관 건립 시공식을 갖는다.

■ 지방의 100년 학교

경기여고 외에 서울에서는 중앙중ㆍ고교가 6월 100년을 맞았고, 전문계고인 보인정보산업고에서 지난해 인문계고로 전환한 보인고가 같은 달 개교 100주년을 자축했다. 서울 정화여중도 지난달 개교 100년 반열에 들어섰다. 서울 은로초등학교는 다음달 100세를 앞두고 있다.

지방의 100년 학교는 서울에 비해 숫적으로 월등히 많아 30곳이 넘는다. 광주 최초의 여학교인 수피아여중ㆍ고는 10일 개교 100년 행사를 가졌다.

미국인 선교사 유진벨이 설립한 이 학교는 '항일운동의 산실'로도 불린다. 일제 때 3ㆍ1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20명이 넘는 교사와 학생들이 무더기 구속된 남다른 역사를 지니고 있다.

37년 9월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폐교 당하기도 했다. 광복과 함께 다시 문을 열었고, 지금까지 4만5,000여명이 졸업했다. 임종례 광주YWCA회장, 송희성 여성지도자연합 광주ㆍ전남회장, 박계 조선대 음대교수 등이 동문이다.

경남 마산 창신중ㆍ고교도 신사참배 강요 등에 저항하다 39년 폐교됐다가 10년만인 48년 다시 개교했다. 노재현 전 국방장관, 시인 고 이은상, 우병규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창신 출신이다.

6월 개교 100년 행사를 치른 경남 통영초등학교는 예술가들을 유독 많이 배출했다. 소설가 고 박경리, 시인 고 유치환ㆍ김춘수, 작곡가 고 윤이상씨 등이 통영초등 교문을 나왔다.

강원 홍천초등학교는 이재학 전 국회 부의장, 김익환 기아자동차 부회장 등이 졸업했고, 30명의 관어학교로 출발한 경북 울릉초등학교는 서원섭 전 경북대 총장과 천하장사 이준희 등이 다녔다.

충북 충주에서 가장 오래된 엄정초등학교는 11일 개교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안필준 대한노인회장,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이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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