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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도 동일한 내용으로 교우회에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그때 교우회 관계자로부터, 학교의 명예와 중앙학교 학생들의 긍지가 살아 숨쉬던 뱃지[중앙학교 교복에 착용하던 뱃지]를 모교(또는 재단)에서 정식으로 고유 상징으로 등록하고 향후 그 뱃지가 다른 학교에 의해 사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이에 대한 조치가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어 심히 우려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우회에서는 지금이라도 다음 사항들을 재단 또는 모교와 협의하여 공식적인 학교 고유 상징물로 등록을 해주시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1. 중앙 학생들이 옛날 교복 칼라에 착용하던 뱃지를 고유 상징물로 등록해야 합니다. 행정실에는 그 뱃지를 만들던 제작업체에 대한 기록이 있을테니 하루 빨리 그곳에 연락하여 옛날 뱃지 원형 디자인과 실물을 확보해야 합니다.
2. 뱃지는 수 많은 중앙 학생들이 교복에 착용하며 중앙 학생의 긍지를 느끼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매우 귀중한 상징물입니다. 도대체 왜 그에 대한 보관과 관리를 허술히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옛 명문학교들 중 교복에 착용하던 뱃지를 헌신짝처럼 버린 학교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3. 앞으로 모교나 교우회에서도 현재 사용하는 상징 약장과 뱃지 디자인, 교모에 착용하던 교표를 모두 함께(총 세 개의 상징물) 학교와 교우회의 상징물로 삼아 때와 장소, 행사의 성격에 따라 적절히 고르게 사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4. 뱃지는 중앙학교의 역사입니다. 역사가 살아 숨쉬는 그 뱃지가 다시 살아나 우리 중앙인들 곁으로 돌아와 우리의 긍지를 다시 느끼게 해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부디 교우회와 학교 또는 재단에서는 이에 대해 확실한 조치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그것을 바탕으로 인문학 박물관에 조형물이 세워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복에 달던 기다란 뺏지 디자인도 실물 사진을 찍어 디자인을 전공하신 선배님(성함을 기억 못해 죄송)께서 그것이 지금 보아도 세련된 모양이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뚜렷하네요.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하루 빨리 학교 상징물들을 복원하여 보호하고 유지하는 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광수 교우의 학교에 대한 애뜻한 마음과 사랑을 다시 한번 느껴 보며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