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남교우(65회)의 신간 《로마에서 예술가 네로를 만나다》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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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75회 작성일 2006-04-30 00:00
정태남교우(65회)의 신간 《로마에서 예술가 네로를 만나다》

본문


Book_Rome.jpg




저자 : 정태남

중앙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1979년 이탈리아 정부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로마대학교에서 학위(dottore in architettura)를 받았으며 현재 이탈리아 국가 공인 건축사이다. 건축 분야 외에도 음악, 미술, 역사, 언어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서양의 주요 언어들 뿐 아니라 소수민족 언어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탐미하는 자유인으로이자 코즈모폴리턴으로서 폭 넓은 지식여행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로마에서 예술가 네로를 만나다> 이외의 저서로는 <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2000한길사), <건축가 정태남의 이탈리아 음악여행 : 베네치아에서 비발디를 추억하며>(2003 한길사), <콜로세움이 무너지는 날이면 (1,2권)>(2004 조선일보 생활미디어)이 있다.



1. 책소개 <로마에서 예술가 네로를 만나다>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 못잖은 로마 전문가가 우리나라에도 있다? 이 책의 저자 정태남이 바로 그 주인공. 《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 《콜로세움이 무너지는 날이면(전2권)》 등의 전작을 통해 독자들 사이에서 명실상부한 ‘로마 전문가’로 떠오른 정태남은 이탈리아 국가공인 건축가로서 로마를 제2의 고향처럼 친숙하게 여기고 있다.

28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로마는 조금만 땅을 파 내려가도 고대 유적이 발굴되는 ‘살아 있는 박물관의 도시’. 이처럼 특수한 환경에서 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로마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예술에 대해서도 정통해야 한다. 저자는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요건을 완벽하게 만족시키기에 주목받는 작가다. 그는 건축을 넘어 역사, 음악, 미술, 그리고 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총동원하여 로마 역사와 문화의 흐릿한 심연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키워드는 네로. ‘네로’ 황제의 이름은 익숙해도 그에게 본명이 따로 있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의 소년 시절 이름은 ‘루키우스’ 즉 라틴어로 ‘빛’을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된 이름이다. 비록 정치 세력 다툼에 휘말린 어머니가 귀양을 떠난 탓에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컸지만 루키우스는 여느 아이와 마찬가지로 순수하고 꿈이 있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야심 많은 어머니의 뜻대로 황제의 양자가 되어 궁에 들어가면서 그의 이름은 ‘네로’로 바뀐다. 오늘날 이탈리아어로 ‘네로’란 ‘검다’는 뜻으로 해석되므로, 공교롭게도 소년시절 이름인 루키우스와 반대 이미지이다. 실제로 이후 네로의 삶은 그야말로 암흑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저자는 유럽 여러 언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이 같은 아이러니를 밝혀내고 비단 이름에서뿐 아니라 배신과 반란의 소용돌이 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네로 황제의 삶을 그림자의 이미지로 묘사했다. 따라서 이 책에서 네로는 편견과 오해라는 운명의 짐을 진 채 로마를 방황하며 구원의 빛을 기다리는 영혼으로 묘사된다. 황제의 자리를 결코 원치 않았던 네로가 역사의 굴레를 벗어던질 때, 비로소 자연인 루키우스로 돌아가 빛으로 구원받으리라는 메시지를 저자는 전하고 있다. [interpark.com]

 

이탈리아 국가공인 건축가로 20년 이상 로마에서 살며 <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 <콜로세움이 무너지는 날이면> 등 로마 관련 서적을 써온 지은이가 이번에는 고대로마 황제 네로를 주목했다. 건축학적 안목으로 도시 로마의 각양각색 유적과 문화재들을 돌아보면서 로마의 문화와 예술을 돌아보고, 네로 황제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한 새로운 이면을 탐구한다.



책의 큰 얼개는 지은이 스스로가 화자가 되어 로마 도시를 탐방하는 픽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느 날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러 검은 망토를 뒤집어쓴 낯선 사나이와 만나고, 그에 이끌려 화자는 포폴로 광장, 성 베드로 대성당, 도무스 아우레아 등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그 가운데 마주친 네로 황제의 두상과 대화를 나누는 등의 판타지적 설정도 삽입되어 있다.



로마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예술작품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네로 황제에 대한 유럽 학계의 재조명 움직임에 따라 광인이자 폭군으로 알려진 황제 네로에 대한 이미지를 바로 잡는 것도 주목할 부분. 인간 네로의 성장과 황제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등을 비추며 네로 황제가 도시 로마에 갖고 있었던 진지한 애정을 보여준다. [alad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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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의 문화기행. 이탈리아 국가 공인 건축가인 저자의 예리한 눈으로 제국 도시 로마를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포폴로 광장에서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을 거쳐 황금궁전에 이르기까지, 픽션을 가미하여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새로운 문화기행이 펼쳐진다. 고대 로마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을 품은 사람들에게 로마 문화와 역사, 예술에 대한 생생한 통찰을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로마에서 25년 이상을 활동해 온 이탈리아 국가 공인 건축가로서 도시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는 로마 전문가이다. 그는 건축가다운 날카롭고 풍부한 식견으로 로마의 역사, 문화, 예술을 한권의 책에 담아내었다. 또한 로마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한 구성을 통해 지루함과 건조함 없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풍부한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로마의 거리, 유적의 사진들은 그래픽 처리를 통해 몽환적인 그림으로 재탄생되어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로마의 이국적 정취와 역사, 문화, 예술 등 풍부한 콘텐츠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문화 기행을 통해 이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로마에서 펼쳐지는 신비한 만남과 수수께끼를 만나볼 수 있다. [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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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네로 황제는 실제로 언덕 위에서 불타는 로마를 내려다보며 ‘불타는 트로이’를 노래했던 미치광이였을까? 그리고 화재의 책임을 기독교 신자들에게 덮어씌우고, 베드로를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아 처형하고, 바울도 네로 황제 때문에 순교했을까?

역사란 승리자의 기록인 법. 선과 악,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이야기에서 허점을 발견하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건축가인 저자는 네로가 세웠던 황금 궁전 ‘도무스 아우레아’의 건축물과 수많은 예술작품을 연구하면서 네로의 폭군 이미지에 가려 있는 문화통치자로서의 면모를 살펴본다.

그리스 문화에 열광했던 네로는 5년마다 ‘네로니아’라는 제전을 열어 스포츠와 문화를 융성하게 했던 황제였다. 그러나 황실의 자손이 아니면서도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양자로 들어갔던 네로는 황제가 된 뒤에도 치열한 권력투쟁을 겪으면서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다음 원로원에 의해 그에 대한 공식기록이 모두 지워지는 ‘기록말살형’을 받았고, 그의 정적과 기독교도들에 의해 네로는 ‘악의 화신’으로 자리 매김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역사적 건축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저자의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독특한 소설적 글쓰기는 로마 시내 한복판에서 2000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동아일보 06년4월28일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2. 명사들이 추천하는 <로마에서 예술가 네로를 만나다>



멀리 연주여행을 떠날 때 정태남의 책들은 나의 길벗이 되어준다.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가 인간적인 따스함 속에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인 모양이다. 건축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언어, 역사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저자는 서양문명의 보금자리 로마에서만 25년 이상 '방황'해 오고 있는데, 그 결실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사실 로마에 관한 책은 많지만, 이와 같이 로마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하나의 짜임새 있는 픽션으로 엮어낸 책은 본 적이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여곡절 끝에 2천년 동안 역사의 어둠 속에서, 폭군으로만 알려져 있는, 그러나 실상은 외롭게 방황하는 예술가 네로황제를 만나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데, 그 과정이 매우 재미있으면서도 종교적인 감동마저 느끼게 한다. 청소년들에게도 권장할 만한 책이다.

정명화 (첼리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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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로마에서 생활해 온 저자는 로마 건축과 유적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폭군의 이미지로 고정되어 온 네로 황제에 대해 재조명하는 작가의 섬세한 발견이 더욱 놀랍다. 사물을 보는데도, 역사를 이해하는데도 균형은 강조되어야 할 미덕임도 다시금 일깨워 준다.

로마 역사의 숱한 인물 중에서 네로는 왜 유독 그처럼 비난 받아야 했을까? 그는 소년 시절 아테네를 동경하며 시와 문화를 사랑했고 어찌 보면 여리고 나약했던 인물이었다. 역사가가 아닌 건축가의 발자취를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즐거운 로마 여행길이 될 것이다. 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아 있는 네로를 만난 착각에 빠지고, 자연인 네로에 대한 연민 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배동만 (제일기획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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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도무스 아우레아 길은 유학 시절 걸었던 길과 동일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로마의 풍경 곳곳에서 왜곡된 역사에 도전하는 단서를 찾아 조합하는 저자의 관찰력과 영화적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루키우스가 빛을, 네로가 어둠을 상징하는 이름이라면 이 책은 그야말로 암흑에 갇혀 한 줄기의 빛을 기다리는 고독한 영혼에 대한 이야기이다. 역사의 그림자를 들추고 로마에 관한 상식을 재구성하는 발상도 흥미롭지만 빛과 그림자라는 이미지를 발견하는 것 역시 이 책을 읽는 기쁨이다.

김대우 (<음란서생> 영화감독, <스캔들> 시나리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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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건축가 정태남이란 이름은 유명한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와 함께 로마에 관한 저서를 내는 소수의 동양인 작가 반열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중략) 로마에 대한 지대한 애착으로 로마 역사와 예술, 문화에 관한 깊은 지식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것만으로도 그는 동양의 극소수 진짜 로마 전문가 중의 한 사람으로 꼽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는 효과적이면서 독창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주제를 다룬 소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번이 처음입니다.

프란체스코 라우지 (주한 이탈리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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