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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6-03-13 00:00
경계해야 할 "모래알 론"(심심할 때 읽어 볼 것입니다.)
본문
장 백 폭 포
홍종우 후배에게
위의 사진은
작년 6월 26일에 백두산에
오르면서 찍은 장백폭포입니다...
몇 회 졸업생인지 모르겠지만
계우 닷컴에 내가 올린
"연민의 두만강"을
읽었군요
고맙습니다.
다음은 내가 보내 준
"연민의 두만강"을
읽고 나에게 회답을 해 준
한 친구에게 내가 다시 준 글입니다.
심심할 때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
이제 뒤 늦게 네가 내 글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구나.
우리가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나라를 반동 강으로
만들어 놓고 남한과 대만을
제쳐놓고 방위선을 그어놓은
당시 미국의 애치슨 국무장관의
방위계획을 믿고
미국이 개입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된
김일성이
"내가 통일해야 된다."는
욕심을 가지고
전쟁을 일으켜 민족을 비극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지도
어언 반백 년이 지났다...
(물론 김일성이 전쟁을 일으킨
이유가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을 테지만 - 스탈린이 지원한
탱크며 모택동의 동의를 얻은 것
이며 처 내려가면 사흘 내에
남한에서 자체 봉기가 일어나
남한사회가 붕괴 된다는
박헌영의 말을 믿는(그래서
50년대 초반에 박헌영을 미국의
간첩이라고 처형해 버렸지만...)
등등...)
그런데
아직까지 서로를 백안시하며
반목하고 있으니
이 아니 통탄할 일이 아니냐?
허나
이런 현상을 다만 우리의 탓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북한은 중국이 딴죽을 걸고
남한은 미국이 딴죽을 걸고
이북에선 김정일이
제왕 적 권리를 휘두르고
조선조 말 흥선 대원군이
양이를 몰아내야 된다고
외치며 척화비를 방방곡곡에
세우 듯 문을 걸어 잠그고
백성들을 굶기고
우리 내부에서도
보수파들은
노무현이 뭐라고 하면
좌파정권이라고
몰아붙이고
그러니 우리가
아무리 통일을 외쳐봤자
백년 하세월로
이런 꼴을 유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비극적인
현상을 바라보면서
의식의 변화를 기해야할 것이
한 가지 있다.
수 년 전에 주한일본대사 아무개가
공식적으로 우리를 폄하하던
"모래알 론"에 대한
의식의 변화다.
얼마 전에
미국에 사는 우리 동문 하나가
자기가 사는 동네의
일본인 거류민들이
이루고 사는 것을 보고 감동해
나에게
일본인들을 찬양하는 듯한
글을 하나 보내왔기에
내가 다음과 같은
글을 그 친구에게 보냈었다.
느긋하게 앚아서
커피 한잔하면서
읽어보기 바란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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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곳의 일본인 거류민들이 하고 있는
걸 보고 감동을 받은 모양이구나
물론 일본인들의 장점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번 행각해보자...
'조선 사람은 때려야 말을 듣는다.'..
'조선 사람들은 모래알 같아서 하나하나는
모두 똑똑한데 여럿이 모이면 흩어진다.'
라고 우리가 일제 35년 동안 숫하게
들어온 말이고 광복 후 반세기가
훨씬 지났는데도 지각없는
기성세대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다.
5. 60년대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던
산골 고문관(?)들을 위해서 한글학교를
운영하던 우리 군대에서
일본제국주의의
군대식으로 상급자들이 우리를
다룰 때 엉덩이에 발길질을 해가며
숫하게 써 먹던 말이 바로
그 말 이였다.
우리 종문 중에 나보다 나이가 육칠세
더 먹은 동국대 생물학 박사가
80년대 초반에 광화문의 어느 음식점에서
있던 종문모임에서 어떤 책을 읽었다면서
'모래알 론'을 꺼내기에
내가 물었다
"어떤 책에 그런 소리가 있느냐?" 고
하니
"일본인 아무 게가 쓴 책"
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일본인이 우리를 폄하해서 하는
당연한 소리보다
한국인인 내가 하는 소리를
좀 들어보라고 하면서
그 '모래알 론'에
찬물을 껴 얹은 적이 있다.
일본인들이 말한바 같이
우리 민족이 "모래알" 같이
흩어진다면 비록 나라는
반쪽이 되어있더라도
현제 우리라는 자체가
이웃에 흡수되어
이 세상에서 없어졌어야
그 '모래알 론'이 빛을 보는
것인데...
자금 우리가 버젓이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에서 살고 있지 않느냐?
이것이
'모래알 론'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고 뭐라는 것이냐?
라고 신랄하게 반박하며
역습 한 적이 있다.
소위 박사 쯤 된 지식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그렇게 비하해서야 되겠느냐고
나무란 적이 있다.
내가 70년대에 춘천에서
나보다 나이가
서 너 살 위인 사람이
'아무리 생각해도 일제시대에
살기가 더 좋았어.'
라고 넋두리를 늘어놓기에
그 사람과 논쟁을 벌여
코를 납작하게 한 일도 있다.
사람은 고생을 했더라도
과거를 아름답게 느끼는
정서가 있다.
마치 혹독하게 인권을
탄압 당했던 지난 군사정권 때를
그리워하는 정서가 있듯이...
그래서
그 친구가 그런 넋두리를
늘어 놨으리라...
시카고 국립박물관에도 검은 치마에
흰 저고리 입은 젖통 내 놓고 아기
업은 젊은 한인여인이 물동이 이고
가는 사진을 전시해 놓고
한인이 야만인이라고 선전한 것이
일본인 이였다.
이걸 60년대에 원주출신 국회의원
박영록이 여행 중 발견하고 국내에
들어와서 언론에 공개 한 바람에
그 뒤로 영화배우 양미리를 모델로
해서 교체 했다는 것을 너도 알리라.
이같이 일본인들이 우리민족을
폄하하고 아프리카의 야만족 같이
능력 없으니 자기네가 식민지로
관리해야 한다는 논리로 저네들의
식민통치 행동을 합리화하던 몰골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나는 생각한다.
임진란에 나라가 초토화 됐던 적이
400 여 년이 지났는데도
문맹률이 90%가 넘어 모두가 우매했고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해
의식이 깨어나지 못한
일부 지도층들이
전제군주 적 사고방식으로 나라를
'烹'하던 19세기 말과 같은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났다.
이젠 전국 적으로 이름 모를 대학들이
백 여 개가 넘는다.
너 같은 우수한 인재가 그 낯선 미국
땅에 가서 터를 든든하게 잡고 우수한
자손을 길러내고 있다...
이젠 우리도 희망은 있다.
우리가 비록 일본보다 몇 십 년 늦게
개화하는 바람에 일본인들에게 먹혀
고생을 했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
12대 무역국으로 성장했다.
서구사회에서 몇 백 년을 두고 진행한
근대화를 우리는 몇 십 년에
이뤄 놨다.
실망하지 마라.
특히 요즘 DMB
(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지상파 방송 휴대전화 같은 것은
세계에서 누구도 따라 잡지 못하는
기술로 세계를 制覇하고 있다.
너무 실망하지 마라라.
우리 한민족도 500만이 넘게 해외에서
미래를 가꾸고 있다.
너무 말이 많았다.
내 생각에 불합리한 점이 있으면
주저 없이 지적해주기 바란다.
그럼 다음에 또...
준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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