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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74회 작성일 2006-02-13 00:00
[과학칼럼] 不惑의 KIST, <font color=blue>최영락(59회)</font>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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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칼럼] 不惑의 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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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락 /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

지한파인 일본 도쿄대 히라사와 명예교수는 “한국이 그동안 가장 잘했던 점은 해외유학한 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의 국내 유치에 크게 성공함으로써 단기간에 창의적 인재들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 과학기술이 짧은 기간에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경각심을 일으킬 만큼 대단한 ‘한국식 기술혁신 모형’의 시발점이 바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었다. 이 KIST가 10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한국과학기술은 그동안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고속 성장했다. 2004년 현재 총연구개발비 194억달러로 세계 7위, 연구원 수 15만6000여명(상근상당)으로 세계 9위다. 또 국제논문 세계 14위, 미국 특허등록 세계 4위다. 특히 반도체·휴대전화·액정화면·조선·자동차·철강 등에서 세계 일류상품들을 창출, 많은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성과들은 많은 연구기관 연구원들과 기업의 우수한 엔지니어들이 땀 흘려 꽃 피운 것들이다. 하지만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모태로서 KIST가 있다. 당시 KIST가 설립되지 않았다면, 또 고(故) 최형섭 초대 소장의 훌륭한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과연 오늘의 한국 과학기술이 있었을까?

KIST는 60·70년대에 철강·자동차·조선·통신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기업에 조언하고 정부정책 수립에 공헌했으며, 80년대 이후엔 핵심 산업기술 및 첨단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특히 세계적 도핑테스트 기술로 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했다. 또 많은 과학기술계 지도자를 배출하고 국내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을 낳은 모태였다.

이렇게 KIST가 국가의 자부심이자 선망의 대상이었던 요인에는 국가지도자의 지대한 관심과 지원, 세계 최고의 인재 유치, 감사를 안 받을 정도의 연구 자율성 보장, 대학교수 월급의 3배인 파격적 대우 등이 있었다. 특히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를 만들기 위한 초창기 연구원들의 선지자적 예지와 열정이 중요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KIST 초대 소장을 임명하는 자리에서 “예산을 얻으려고 경제기획원에 들락거리지 말 것, 절대로 인사 청탁을 받아들이지 말 것” 등 두 가지를 특별히 당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으며 한국 과학기술도 변해야 한다. 자력으로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만들 때 국민소득 2만, 3만달러 달성이 가능하다. 종전과 같이 해외 첨단, 원천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세계 과학기술 리더십의 일정 지분을 독자적 역량으로 개척해야 한다. 또 국내 논문, 특허 등 지적 자산을 세계 일류상품으로 연결할 수 있는 독창적 생산시스템을 자체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제 2의 한국식 기술혁신 모형’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이에 성공할 경우 우리의 취약점인 과학기술지식의 국내공급과 국내 수요 간 부정합성도 해결된다.

KIST 역시 새로운 기술혁신 모형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연구문화가 필요하다. 이 점에서 존경하는 고 최형섭 장관의 묘비에 새겨진 ‘연구자의 덕목’ 다섯 가지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시간에 초연한 생활연구인이 되어야 한다.’ 연구가 곧 생활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최영락·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

입력 : 2006.02.10 19:09 14' / 수정 : 2006.02.11 01:30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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