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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겸손
* 프랑스의 포쉬(Foch) 장군은 1차 대전 때, 유럽에서 독일과 싸우던 연합군 최고 사령관이었다. 그는 정직하고 인격이 고매했으며 그의 덕망은 널리 알려졌다. 또한 군사적인 천재로 연합군을 잘 이끌어 전쟁에 승리했다. 전쟁이 끝나자 전 세계의 영웅으로 등장했다.
그는 독일의 항복문서에 서명을 하고는 이런 말을 했다.
<각하, 제가 할 일은 이제 끝났습니다. 다음은 각하를 포함한 정치가가 이 나라를 잘 이끌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는 떠났다. 그리고는 다시는 영광스런 자리에 돌아오지 않고 초야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의 인기와 덕망으로는 대통령도 가능했으나 전사자의 명복과 그 가족을 위로하며 생을 마감했다. 그는 큰 사람이다.
* 필리핀의 라몬 막사이사이(Ramon Magsaysay)는 국회의원과 국방장관을 거쳐 대통령이 되었다. 1957년 3월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정직하고 바르게 사는 그를 제거하기 위하여 정적들이 고의적으로 일으킨 사고라는 말도 있다.
그가 국반장관 시절에 절친한 친구가 사무실로 찾아 와서 침몰한 일본 잠수함을 인양하여 보물을 찾고, 외국에 팔면 큰돈을 번다고 설명하면서 이미 해군 육군의 승인을 받고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되었으니 당신만 승인하면 된다고 하였다. 감사의 대가로 5만 페소를 주겠다고 하였다. 그는 단호히 거절했다.
당시 참모총장 마리아노 카스타데나 장군이 군을 동원하여 퀴리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막사이사이 장관은 퀴리노 대통령과 담판을 하고는 총장을 해임했다.
막사이사이가 사고로 죽었다. 진자 사고로 죽었는지? 정직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그를 어느 정적이 사고로 위장해서 죽였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그 후 지금까지 필리핀은 부정과 부패의 늪을 헤어나지 못 하고 있다.
* 미국의 포드(Ford) 대통령은 Yale대학 법대를 3등으로 졸업한 수재이고 미식축구 선수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며 판단능력과 결단력이 우수하였다.
그러나 코메디안 체비 체이스가 포드를 놀림감으로 취급하여 발을 헛디디고, 연단에 부디치고, 연설문을 떨어뜨리고, 커피 잔을 엎지르고, 호주머니에서 무엇을 찾는 바보스런 사람으로 흉내를 내면서 먹고 살고 있었다.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년 말 방송인 대회에 포드 대통령이 초대되어 축사를 하게 되어 있었는데 그 날 그 체비 체이스라는 코메디안도 함께 초대되었다.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코메디안이 바보스런 대통령에 관한 연기를 하도록 계획되어 있는 것을 참모들이 알고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나 포드 대통령은 자기 축사 차례에 그 연기를 자기가 하도록 하고는 사전에 연습가지 하였다고 한다.
대통령의 축사 차례가 오자 포드는 연습한 그대로 자기가 연기를 했다. 코메디안 체비 체이스의 행동을 똑같이 흉내를 냈다. 초청된 인사들은 어안이 벙벙하였다.
그리고 포드 대통령은 <I am not Lincoln, I am Ford 라고 했다.> 나는 고급차 링컨 캐디락이 아니라 대중차 포드입니다.
끝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 후에 그 코메디안이 똑같은 연기를 한 번 더 했다고 한다. 그 후 포드 대통령은 재선되었다.
눈높이를 낮추고 국민 앞에 겸손할 줄 아는, 그리고 웃음을 웃음으로 넘기는 너그러움이 옹졸하고 작은 속 알머리의 리더보다 더 큰 지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잔머리를 굴리는 얄팍한 지식보다는 폭이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식과 명석한 두뇌는 국가권력을 행사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좀 안다고 깊이만을 자만하는 지식이 이해와 조화를 이끌 수 있는 지혜의 폭을 갖지 못하면 이는 자만과 오만이 된다. 이 자만과 오만은 조직과 나라를 다 망가트린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 매사에 겸손해야 합니다. 2006년 1월 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