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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42회 작성일 2006-01-04 00:00
황우석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와 그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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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삼승 생명윤리위장 & 법무법인 화우 대표

양삼승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이 황우석 교수의 ‘PD수첩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의 법률 검토와 ‘대국민 사과문’ 작성에 간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생명위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사항을 심의ㆍ의결하는 국가 최고기구다. 따라서 이 기구의 최고책임자가 난자 의혹의 중심에 있던 황 교수를 지원했다면 그 자체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 위원장은 난자 의혹을 담은 MBC PD수첩이 방영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17, 18일께 황 교수팀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황 교수팀은 PD수첩의 방영을 막기 위해 양 위원장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의뢰했기 때문. 양 위원장은 윤리심의위 위원장 직을 맡고 있는 사정을 감안, 본인이 아닌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3명을 전담케 했다. 검토결과, PD수첩의 내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처분 신청을 할 충분한 요건을 갖추기 어렵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특히 법무법인 소속 한 변호사는 황 교수의 대국민 사과문 초안을 두 차례나 손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양 위원장이 직접 초안에 손을 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황 교수의 대국민 사과 하루 전인 23일 양 위원장이 서울대 수의대로 황 교수를 방문, 황 교수팀 관계자와 법인 소속 변호사가 사과문을 수정하는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 변호사는 측근을 통해 “PD수첩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의 법률 검토를 해준 것은 맞지만 그 이후에는 만난 적이 없다”는 반박 메시지를 전달한 후 4일 일본으로 4박5일 일정의 출장을 떠났다.
양삼승 생명윤리심의위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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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삼승(梁三承·사진)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이 4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양 위원장은 황우석 교수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23일 황 교수의 기자회견문 작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양 위원장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화우는 이날 “양 변호사가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물의를 일으켜 사퇴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세미나 참석차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8일 귀국할 예정이다.

화우 측은 “황 교수 측이 사과문을 검토해 달라고 부탁해 담당 변호사들이 문안 검토를 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2. 일에 사전에 관여하는 노무현, 황우석 파문 `인책 원칙' 제시
[연합뉴스 2006-01-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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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caption.gif 굳은 표정의 노 대통령

"사회적 분위기 아닌 근거로 책임묻는 행정풍토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5일 오후 시내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과학기술계 신년인사회에서 '황우석(黃禹錫) 파문'에 대한 `인책(引責) 원칙'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이 이날 밝힌 특정 사안에 대한 `인책 원칙'은 정부의 일정한 책임론이 제기됐을 때 사회적 분위기로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명확한 근거로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저는 그동안 정부의 책임을 사회적 분위기가 물어온 몇번의 계기에서 이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있는 동안 책임을 물어가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구체적이고 명확한 근거로 책임을 묻는 행정 풍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조작 파문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밝힌 이 원칙은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년간 국정운영 과정에서 이 원칙을 실행에 옮겨왔었다.

이같은 '인책 원칙'에 따라 향후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결과 발표후 이번 파문의 직ㆍ간접적 책임이 제기되는 박기영(朴基榮)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등 정책 라인선상에 있는 정부 당국자들의 인책 여부가 주목된다.

3.<황 교수팀에 무균돼지 제공한 老 교수 '격노'>
재미 김윤범 시카고 의대교수 "내 허락없이 무균돼지 사용말라"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세계 최초로 무균돼지를 만들어 황우석 교수팀에 제공한 김윤범(76) 시카고 의대 교수가 최근의 황우석 사태에 격노했다.
김 교수는 2004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된 재미 과학자.
김 교수는 최근 제자인 서울대 의대 연구부학장 이왕재 교수와 왕규창 학장에게 편지를 보내 앞으로 자신의 허락 없이는 무균돼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교수의 이런 강경 입장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전 세계 과학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줄기세포 연구 논문 조작 사건에 대해 노(老) 교수가 받았을 실망과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김 교수는 평생 일군 연구성과를 조국에 전하기 위해 황 교수에게 이종 장기이식 연구에 쓸 무균돼지를 기증했다.
2003년 3월 황 교수의 오른 팔인 이병천 교수를 미국으로 초청, 무균돼지 배아의 체세포 40여 개를 드라이아이스 상자에 넣어 건넸다.
또 2004년 5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서울대 의대 특수생명자원연구동의 무균돼지 실험실에 24마리를 기증했다. 현재 김 교수가 기증한 무균돼지는 80여마리로 불어나 잘 자라고 있다.
당시 이병천 교수에게 기증한 돼지 배아는 김 교수가 직접 어미 돼지의 배를 갈라 얻은 것이었다.
황 교수는 당시 기증받은 무균 돼지 배아를 국내에 '몰래' 들여온 것을 고려말 문익점이 중국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붓두껍에 숨겨 들여온 데 비유하며 "`문익점 할아버지'의 마음 같았다"고 표현했다.
황 교수는 논문 조작과 관련해 지난 12일 마지막으로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인간 면역 유전자를 지닌 무균 미니 돼지 복제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며 자신의 원천 기술 보유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미생물학 및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1958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미네소타 의대 면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의 슬로안-케터링 암 연구소를 거쳐 동양인으로는 유일하게 20여년간 시카고 의대 미생물학 및 면역학 주임교수로 재직해 왔다.
그는 무균돼지 연구에 45년을 바쳤다. 김 교수는 무균 상태의 면역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1960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1973년부터 무균돼지를 길러냈다. 무균돼지는 수많은 교배를 통해 무균 특성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사육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무균돼지는 인체에 장기를 이식해도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인간면역유전자(hDAF)를 보유하고 있다. 몸집도 100㎏ 정도로 비교적 인간과 비슷하다.
shg@yna.co.kr
(끝)



4.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12일
 오전 황우석 교수가 굳은 표정으로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검찰수사관들을 맞아 들이고 있다./진성철/사회/과학/ 2006.1.12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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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caption.gif 검찰압수수색 황우석 교수






중국 초(楚)나라 사람 화씨(和氏)는 옥 덩어리를 여왕((려,여)王)에게 바쳤으나 왕은 돌이라는 감정(鑑定)이 나오자 화씨를 월형((왈,월)刑)에 처해 왼쪽 발꿈치를 잘랐다. 화씨는 그 뒤 즉위한 무왕(武王)에게 이를 다시 바쳤으나 이번엔 오른쪽 발꿈치가 잘렸다. 문왕(文王)이 즉위하자 화씨는 옥 덩어리를 품고 사흘간 피눈물을 흘렸다. 이유를 묻는 왕에게 그는 “보옥(寶玉)을 돌이라 하고, 곧은 선비를 사기꾼이라 하는 것이 슬퍼서 그렇다”고 답했다. 왕은 옥 덩어리를 다듬어 보옥을 얻고 ‘화씨의 옥구슬(和氏之璧)’이라고 불렀다.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이야기다.
 

▷화씨지벽은 그 뒤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의 손에 들어갔다. 이를 탐낸 강대국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은 자국의 15개 성(城)과 바꿀 것을 요구했다. 실제론 성을 안 내주고 옥구슬만 차지할 속셈이었다. 진나라에 갔던 조나라의 인상여(藺相如)는 이를 알아채고 구슬에 흠집이 있는 곳을 알려 주겠다고 둘러댄 뒤 ‘아무런 흠집이 없는’ 화씨지벽을 되찾아 몰래 자기 나라로 돌려보냈다. ‘완벽(完璧)’이라는 말의 유래다.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에 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던
 
젊은 과학자들이 회원으로 있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홈페이지 ‘소리마당’ 코너에 19일 ‘논문과 발목’이라는 글이 올랐다. ID가 joke인 필자는 18년 전 석사논문을 쓸 때 지도교수가 “논문은 발목을 잘릴 각오로 써야 하네”라고 말한 사실을 떠올리며 자성(自省)했다. “이미 출판된 논문에서 오자(誤字)를 발견하기도 했고, 놓쳐 버린 참고 문헌을 투고 후에 발견한 적도 있다. 옥에 흠집이 있어 발목이 잘린다면 나는 손목까지도 잘렸어야 마땅하다.”
 
 
 

▷황 교수를 지지하는 누리꾼 등 2500명이 21일 서울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촛불 집회를 가졌다.
 황 교수가 완벽하고 진실한 논문을 썼더라면 이들이 그의 연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추운 날씨에 그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화씨지벽’과 ‘완벽’은 과학도들이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고사(故事)이다.

도법 스님 “황우석 감싸는 불교계 ‘미망’ 버려야”
[한겨레 2006-02-01 14:24]    go_newspaper.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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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실상사서 만난 도법 스님
“생명 살리는 지율 내치고 ‘불자’ 따라 생명공학 지지…
불교계 자기모순적 ‘존재의 실상’에 무지한 탓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표 도법 스님은 2004년 3월부터 무려 1만5천㎞를 걷고 또 걸었다. 지리산을 출발해 제주도-부산·경남-광주·전남-대구·경북을 순례했다. 남을 딛고 더 잘 살겠다는 인간의 조급증과 탐욕 때문에 땅에 버려 외면하고 짓밟아버린 생명평화의 마음들을 이삭 줍듯 하나둘 모으는 발걸음이었다. 불교계 안의 조급증과 탐욕이 세상의 것 못지 않다는 것을 자각한 때문일까. 그가 한겨울 가던 길을 잠시 멈춘 채 불교계 내부의 모습에 대해 입을 열었다. 불교계에서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일방적 지지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1년 반 전 기자에게 “불교적 세계관과 생명윤리관에 과연 줄기세포 연구가 맞는지 맞지 않는지도 고려치 않은 채 (불자란 이유로) 이래도 되는 것인가”라며 우려하던 바로 그 자리, 지리산 실상사 화림원에서였다.
“불교인들은 불교가 ‘과학적 종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황우석 사태’에 대한 한국 불교계의 반응은 불교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다.”
줄기세포연구 불교세계관 맞나?

이런 감정의 편린들이 어디에서 유래된 것인지 그는 듣고 또 보고 있었다.
“조선왕조 500년의 불교 탄압 이후 피해의식에 젖어있고, 해방 후 기독교의 급성장에 위기의식을 느낀 한국 불교계가 불자인 ‘황우석’을 통해 생명공학과 함께 하는 불교라는 자부심을 누리고 싶어한 것 같다.”
이미 확실히 드러난 황우석 교수의 거짓말들조차 인정하려 들지 않고, 여전히 기독교 음모론과 미국의 음모론만을 신봉하는 것은 그런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은 미망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법 스님은 “이번 사태는 한국 불교계가 얼마나 자기 세계관과 철학이 없고, 사회 문제의식이 희박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명공학이 불교적 세계관에 과연 부합하는 것인지를 살피지도 않고 건너뛰어버렸다”며 “이제라도 불교적 세계관에서 생명공학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불교는 소유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는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탐진치를 소멸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교다.”
생명공학이 아무리 고도화해도 인간의 소유 욕구를 채우려고해서는 삶의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불치병과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생명공학 연구에 무조건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보다 불치병과 난치병과 장애가 발생하게 된 근본 원인을 찾아 그 원인을 제거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불교계가 할 일 아니냐”고 했다.
2년 전 조계종 총무원에 13명의 연구원들로 ‘불교생명윤리정립연구위원회’가 발족했지만 이번 사태를 맞기까지 아무런 감시나 견제 구실을 하지 못한 데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도 함께 했었는데, 위원회 초기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반대가 많았지만 점차 찬성이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특히 연구원들 가운데 조계종립학교인 동국대 소속 교수들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찬성하는 이들이 많고, 타 대학 교수들은 비판쪽이 많다고 한다. 종단 소속 교수들은 종단의 수장인 총무원장의 황우석 지지발언과 불자 대중들의 지지 여론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걱정의 소리들이 있다”
그는 이를 “학자적 신념이 투철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요즘 불교계 두 화두인 ‘지율’과 ‘황우석’에 대한 반응에도 한 숨을 토해냈다.
“지율 스님과 황우석 교수를 보는 불교계 반응은 너무나 대조적이다. 지율 스님의 단식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기 생명을 바치는 몸짓이다. 다른 생명을 살리는 것은 그 어떤 가치들보다 우선하다. 더구나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은 숭고한 것이다. 그런데도 불교계는 불교적 숭고함을 평가절하하고 냉소하고 비난하고 경멸하기까지 한다. 그런데 황우석 교수에 대해선 문제가 드러난 뒤에도 온 불교계가 나서 감싸고 있다. 너무 자기 모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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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회 ‘내 자신’도 책임있어
산문 밖을 나서 산골 구석구석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밤새 얘기를 나눈 지 어느 덧 2년. 그는 “부자도 가난한 자도, 도시도 농촌도, 진보도 보수도, 다 전도몽상에 빠져 있다”고 했다. ‘위 아래가 거꾸로 됐다’ 혹은 ‘헛된 것’이라는 의미의 ‘전도’를 그는 “존재의 실상에 대한 무지 때문”으로 보았다.
“존재의 실상은 ‘너(상대)에 의지해 내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좋으나 싫으나 ‘함께’ 살아야 한다. 그러나 자기 존재에 대해 무지하니 상대에 대해서도 무지하다. 그래서 경쟁해서 이겨야한다고 하고, 승리해야 한다고 하고, 일등을 해야만 한다고 한다. 이런 몽상에 의해 부자타령에서 어느 누구도 벗어난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남을 딛고 내가 앞서고, 내가 더 잘살아야 하는데 ‘너 때문’에 그렇지 못하다며 모두가 너 탓이다. 4500만 전체가 누군가로부터 불신과 원망을 사고 있고, 누군가는 그 불신과 원망을 표출하고 있다. 온통 불신과 원망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다.”
‘황우석’에 대한 불교계의 모습도 이런 일등주의와 승리주의에 다름이 아니라는 게 스님의 걱정이다. 스님은 “이런 사회가 된 데는 ‘내 자신’도 어떤 형태로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최근 쉬는 동안 단식을 해 더욱 살이 빠진 스님의 뒤로 지리산 소나무들이 여전히 푸르게 서 있었다. 겨울 한기가 가득한 허공에 한줄기 봄 기운을 토하며.
남원 실상사/글·사진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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