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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47회 작성일 2006-01-05 00:00
[기자24시] 정치경제인 불룸버그, <font color=blue>전병준(70회)</font> -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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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 정치경제인 불룸버그    


뉴욕에선 연초부터 의미있는 축제가 열렸다.

재선된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식이 열린 것.
뉴욕타임스는 2일 '탄력받은 블룸 버그 2기를 시작하다'라는 기대 섞인 제목으로 향후 4년을 축복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그지만 시작은 매우 미미했다.

9ㆍ11 테러 수습의 영웅으로 부각된 줄리아니 전 시장의 그늘에 가려 어떻게 취임했 는지조차 아는 사람이 드물 정도였다.

한동안은 줄리아니가 아직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기자가 뉴욕에 부임했던 2003년에 그의 인기 는 바닥이었다.

시민들은 "돈 많다고 시장하나"라며 "재선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하지만 불과 3년이 못돼 그는 줄리아니에 이은 또 다른 영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2기 취임사에서 "뉴욕은 9ㆍ11 테러 후유증에서 완전 회복됐다"고 선언했듯이 우려됐던 뉴욕에 그가 다시 활기를 불러일으켜 준 것 을 시민들이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교육 등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책 을 마련한 행정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런 면에서 취임 당시 하늘을 찌르는 인기를 구가했다가 급추락을 경험하고 있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 니아주지사와 비교된다.

정치인 블룸버그의 경력은 일천하지만 매일경제신문사가 99년 펴낸 그의 자서 전 '월가의 황제 블룸버그 스토리'를 보면 그가 얼마나 집념이 강하고 사회봉 사에 대한 신념으로 뭉쳐진 인물인지를 잘 알 수 있다.

특히 월가에서 사실상 퇴출된 후 '블룸버그통신'을 창업해 다시 월가를 사로잡은 그의 기업가적인 면 모는 읽는 사람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최근 한국에서도 이명박 서울시장이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그 역시 시장 초기의 우려를 '청계천'이라는 대역사를 통해 기대로 바꾸어 놓 았다.

많은 사람들은 기업인으로 성공했던 그의 경험을 명시장이 될 수 있는 배경으로 꼽고 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는 경제를 아는 많은 기업인 출신들 이 대거 출마해 정치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해 본다.

[뉴욕 = 전병준 특파원 bjje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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