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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中)
댓글 1건 조회 365회 작성일 2005-12-12 00:00
어머님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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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guk.gif어머님의존재


모두안녕하신지요

왠지 한해가 저물어가니 을씨년 스러워지네요.

어수선하게 한해를 마무리하는 乙酉年을 보내면서 문득 부모님의
은혜에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이글을 보내드립니다.

이미 유명을 달리하신 부모님이나 살아계신 부모님 할것 없이 은혜를 한번 더 뒤돌아 볼수 있는 계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 모정의 세월 ♣

<사진 설명>

박옥랑 할머니(左)가

누워 있는 딸의 손을 주물러 주고 계시는 모습이다.

68세 장애인 딸을 50년넘게 돌보아 오신 '101살 어머니'

박옥랑 할머니의 母情

네 살 때 땅에 떨어져 머리와 등을 다쳐서

전신마비가 된 딸의 손발 노릇을 하고 계시는 분이다.

* * * * * * * *

"불쌍한 딸을 위해서도 오래 살아야지,

내가 세상을 뜨면 혼자서 어떻게 살겠소."

101세의 박옥랑(광주시 북구 우산동 주공아파트) 할머니-.

자손들의 극진한 봉양을 받아도 모자랄 나이에

몸이 불편한 68세 된 딸을 돌보느라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다.

딸 조의순(趙義淳)씨가 전신마비상태로 누워 있기 때문이다.

이들 모녀는 현재 광주시내 13평짜리

영구 임대아파트에서

서로 거울삼아 마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朴씨에게 불행이 찾아든 것은 1939년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朴씨가 출근한 사이

가정부가 업고 있던 네 살배기

딸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머리와 목을 심하게 다쳤다.

朴씨는 고개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딸을 들쳐업고

'용하다' 는 병원, 한의원, 침술원 등을

모두 찾아다녔지만 허사였다.

그 뒤부터 딸은 방에 누워서 천정만 보며 살아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마저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가버렸고...

朴씨는 딸을 언니 집에 맡기고 학교를 계속 나갔다.

다른 생계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1953년 전남 나주시 영산포 여중에서

30년의 교사생활을 마감했다.

"딸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데도,

생업이라는 핑게로

'아픈 딸'을 혼자 방에 방치해 왔다는

자책감이 퍼뜩 든 거죠."

교직을 그만 둔 뒤 朴씨는 딸에게

글 공부를 시키기 시작했다.

종이에 글을 써 보이며 한글은 물론, 한자까지 가르쳤다.

학교 교과서와 문학서 등도 읽어주었다.

딸은 금방 글을 깨우쳐 나갔다.

때로는 시도 읊조렸다.

몸을 움직이지 못할 뿐

머리는 영리했다고 朴씨는 기억한다.

딸의 손발 노릇을 하느라

늙을 틈도, 아플 여유조차 없었던 朴씨도

얼마 전부터는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기억력도 크게 떨어졌단다.

朴씨는 "딸은 나한테 몸을 기대고,

나는 점차 흩어지고 있는 정신을

딸에게 맡기고 사는 셈이죠"라며 웃었다.

그녀는 자신이 저 세상으로 간 뒤

딸이 어떻게 살지를 생각하면 아득하기만 하다고했다.

"어미로서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만

내가 세상을 등질 때 딸 애도 함께 갔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아요."


생활보호 대상자인 朴씨는

정부에서 매달 나오는 얼마되지않는 돈도 아끼고 아껴

한 달에 몇 만원씩이라도 꼭 저축을 한다.

자신이 죽은 뒤, 딸 혼자 살아가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에서이다.

趙씨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분이 나의 어머니"라며

"오늘까지 산 하루 하루가 모두

어머니의 덕"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朴씨가 사는 아파트에

간병 봉사를 하러 다니는 유상엽(44.여)씨는

"할머니는 딸을 돌봐야 한다는 정신력 때문에

건강하게 사시는 것 같다. "라며

"이들 모녀를 볼 때마다,

모정(母情)은 위대하고 지고(至高)하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라고 말했다.

------------------------------

이토록 끈질긴 모정의 실타래가 얼키고 설켜서

기나긴 100여년의 삶의 언덕을 넘어서신 어머니,

곱디고운 중학교 여선생님 시절부터

청춘을 불살라, 반세기를 딸 위한 촛불 되어

전신마비 딸을 위해 극진한 간호만 하다가

늙지도 못했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묻어둔 한 맺힌 눈물은

강물 되어 흐릅니다.



어머니의 청춘은 그 누가 보상하리요.

네살배기 딸아이는 장애인 되어

이제 나이 68세 되었고

어머니의 연세는 101세,

아픔의 강물, 한 맺힌 세월의 바다

눈물로 얼룩진 모녀사랑

자식 위해 늙지도 못하고,

자식 때문에 차마 저 하늘로 떠나지도 못하고

눈 감지 못함이여.

당신의 삶이여, 아픔이여...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가 잊지 못할 어머니.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자나 깨나 자식 걱정으로

하루도 마음 편할날이 없으신 우리의 어머니.

부모 없는 자식 없고

어머니 사랑보다 더 귀한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답니다.


어머니의 은혜,

길고 긴 모정의 세월

이제 우리는 40, 50대의 중년으로,

어머니와 아버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지고 지순한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를 수나 있을까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아직 살아계신 부모님께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사랑을

듬뿍 안겨 드리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우리들의 부모님은 우리들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길을 가다가 불우노인을 보시는 경우에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한번 베풀어 보세요.

내가 베푼 사랑은 훗날 또다른 사랑이 되어

다시 내게 돌아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박정부(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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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성일
마음이 찢어 집니다.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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