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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4회 작성일 2005-12-05 00:00
류영재 후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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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펌글 <황우석 애국주의, 도대체 왜들 이러십니까?> 을 올렸기에, 
펌글에 동조하는 것 같아 후배의 견해는 어떠한지  물어 보았는데, 글 남겨서 잘 읽어 보았습니다.
 
후배 글을 접하며 읽고 느끼는 점은,
어떤 경영지침서나 교과서를 읽는 기분이 많이 든다는 점입니다.
그럼, 후배가 올린 글에 대해 몇가지 나의 소견을 피력해 봅니다.
 
나이키의 윤리 문제는 좋은 이야기지만 그것은 나이키의 경영전략이겠지요.
나이키가 높은 도덕성과 윤리 경영을 하면서 공공의 이익만 앞세우는 공기업이 아닌
지극히 사적인 기업인 것이 분명한데, 이윤 창출을 위해 전략을 바꾼 것이지 그걸
무슨 도덕성이나 윤리성으로 한 차원 높게 평점을 준다는 것은 오히려 이치에 맞지 않고
황우석 박사의 생명 과학 윤리 문제와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하고 적용할  잣대가 분명 달라져야 할
다른 분야이기에 비교하는 것 대상 자체가 적절치 않군요.
 
이윤 창출의 목적인 기업과 인간 생명을 다루는 생명공학과는 그 가치 기준이 확연히 다를 뿐 아니라;
그만큼 적용의 기준 높이 자체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나 헬싱키 선언을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높은 
윤리성을 내세우는데 그것은 일개 신발 가게에 불과한 나이키와는 애초부터 비교 자체가 안되는 것이지요.

  
그다음, 경제업적주의적 사고 방식을 절대화하는 신념체계를 버려야 한다는 지적은 참 애매모호하군요.
황박사는 업적과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연구과정상의 콤플라언스를 명백히 어긴 것이다 라는 지적도,
그런 이야기는 여기서 적용될 논제의 근거가 못되는 것 같군요.

 
황박사의 연구 성과가 수십조에 달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나온다고 해서 그걸 경제업적주의적
사고 방식이라고 예단하는 것도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절대화하는 신념체계와 연관성이 있는지 의아하군요.
 
아직까지도 구식 교과서에나 나와있을 법한 절대화 신념체계 운운하는 이야기가 아무데나 적용되는 통론처럼 들먹이는 것은  이제는 한물 간 것 같습니다.

개발 독재 시대를 비판할때 학자들이 즐겨쓴 그런 구닥다리 논거가 무용지물이 된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또,연구 업적과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라고 했는데....연구실에서 과학적 연구 성과를 위해 목숨걸고 이룬

업적에 대해 참으로 부족한 인식이고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후배가 안따깝습니다.

황교수 수조원 마다하고 귀국한 사람입니다.
과학자로서 자신의 학문적 업적을 이루고자 각고의 노력을 한 사람에게 너무 잔인한 수식어를 갖다 붙이는군요.


 

윤리 지침이라는 잣대도 과학적 연구 업적 성과를 매도하지는 말아야죠. 사이언스지가 문제를 제기하면 몰라도.. 그리고 아무 문제 없다고 하는데..왜 MBC가 침소봉대해서 윤리 문제를 확대 재생산하며 의혹을 제기하는지 그 저의가 불순한 것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수많은 논문 중에 왜 하필 황교수 논문 입니까?


 

오히려 외국에서 박사 학위 받은 수많은 가짜 외국박사 논문에 대해 검토를 해야지 그게 더 진정성이 있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지 않겠습니까?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도 왜 파헤치겠다고 집착을 합니까?


국수주의? 마녀사냥? 제발 이런 문구는 제대로 알고 쓰고 이런 표현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해묵은 논쟁거리의 단골 메뉴인데 식상합니다.21세기의 인터넷 정보 강국에서 살고 있는데,

중세 시대의 마녀 사냥 몰이식의 통제되고  닫힌 사회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습니까?


이휘소 박사 교통사고? 미국의 이라크 개입 명분? ..이런 것을 보면서 그 윤리성과 도덕성을 따져 보세요.
그리고 지난번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연구 성과 발표하고, 그 장소가 아마 영국?...그때 영국 언론이
자기 나라 연구원이 이룬 (이미 우리 나라에서 몇년전에 끝낸) 성과는 크게 보도하고 세계 학계가 주목하는
황박사 기사는 귀퉁이에 조그맣게 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되나요? 이건 국수주의 아닌가요?


 

국수주의요? 그 허구 놀음에 혼자 바보되지 말자구요.
이라크 침공한 미국의 명분이 허구라는 것 다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윤리성 비난하지만, 미국의 힘 앞에서 맥도 못춥니다.


 

오만한 부시에게 윤리성을 문제 삼아 보세요. 코웃음 칩니다.
도쿄 환경 협약 안지키는 미국을 어디 감히  국수주의로 매도하나요?
제국주의 시대에 G7 국가들이 저지른 제국주의는 국수주의 천국입니다.


 

그놈들이 돌아서서 국수주의니, 글로벌스탠드니 떠들고 있습니다.
이러할진데, 우리가 바보같이 국수주의에 스스로 올가미 묶어 광대 놀음하는
바보짓을 하고 돌아서서 후회하는 것만큼 해서는 안될 거라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국가는 힘이 생명입니다.

21세기 국가에서는 기술이 바로 힘의 원천입니다.
힘이 없으면 정의도 윤리도 도덕도 맥을 못추는게 당면한 국제 현실입니다.

우리가 최고 기술 보유국이 될  절호의 기회에 윤리문제로 물거품을 만들려고
딴지거는 우매한 작태를 알랑한 피디들이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통탄스럽습니다.


그야말로 윤리 문제가 밥 먹여주나요?  부시를 윤리 문제로 취재하라구요!왜 황박사입니까?
힘을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전문가도 아닌 일개 피디가 논문검증한다고 주접을 떨고 있습니까?
내가 인터넷 신문사 차려서 편집권 가진 피디 자격으로 취재한다고 하는 것과 똑같은 우스운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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