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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7회 작성일 2005-10-07 00:00
북한산 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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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북한산 의 추억(2)강중희(kok1ang)2005-10-0533
 일어나지  않았어야할  지워버리고싶은   "살인의 추억"  입니다.
 지금은  故人이된   우리의친구  김기철을  아십니까??
 기철이와 나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동창입니다.
 초등학교때    친하게 지냈던것만큼    고등학교때 다시만나    더없이  가깝게지냈읍니다.
 기철이는   밝고 명랑하며     의협심이 강한성격이었읍니다.
 고교졸업후  2년이지난   1983년 4월,     그당시  성균관대학교  3학년이었던  기철이는
 산악회  동료,후배들과   북한산 인수봉을  등반하던중에  불의의  사고로인해  幽明을달리하였읍니다.
 그소식을  접한나는   정말  청천벽력이었지요.
 그당시 사회적으로도   큰  사건사고로  기사화되어   메스컴에서도   크게보도된적이 있읍니다.
 
 
***  아래의글은   그때의상황을   기록한것입니다.
    인수봉 조난 사고 (1983년 4월 3일 일요일)

1983년 4월 3일 기상급변으로 북한산 인수봉(해발 803m)에서 20명이 조난, 7명이 죽고 13명이 구조되는 대 조난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명단= 남궁은(성대1년), 김기철(성대3년), 문정식(성대1년), 최성권(성대 복학생), 박종각(건대2년), 김인걸(18, 엠포르산악회), 박덕남(28, 엠포르산악회)

“… 성대 팀 4명이 인수A 코스 소나무 숲까지 먼저 하강하고 첫 크랙 끝부분의 최성권(사망)은 엠포르 산악회 2명(사망)의 하강을 독려하였다. 당시 소나무 숲의 4명은 졸음과 추위를 이기려고 서로 껴안고 소리치며 노래했다. 이때 문정식(사망)이 의식을 잃어가기 시작하였다. 전 대원이 주무르며 의식을 회복시키려 갖은 노력을 하였으나, 문정식은 뭉쳐있는 동료들의 품에서 숨이 꺼져갔다.

최성권은 구조대가 슬랩 빙판으로 접근이 불가능함을 인식하고 나머지 1학년 대원의 신변을 지켜볼 수만 없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떨어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내려가겠다고 고집하였다. 나머지 대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나무 숲 밑으로 10여 미터 늘어져 있는 자일 끝에 몸을 묶고 자일을 잡고 하강을 시작하였다. (구조된 대원에 의하면 최대원은 그 당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고 함) 자일이 모자란 상태에서 내려갔던 최성권은 다시 올라올 수 있는 체력이 없었고, 끌어 올려지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숨져갔다. 한편 남은 성대 3명은 계속 추위와 잠을 이기려고 서로 독려하였다.

…크랙을 통한 마등 까지 바위 상태는 눈과 얼음으로 등반이 불가능하여 오른쪽 레이백을 통한 크랙으로 등반을 하였으나, 이곳도 또한 눈과 얼음으로 등반이 힘들었으며 시간이 많이 걸려 올랐다. 이때 대원들은 몸이 젖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김기철(사망) 대원은 신입부원을 확보하느라 체력을 많이 소모하였다. … 9명 전원이 정상에 도착하였으나 이때 체력을 제일 많이 소모한 김기철 대원은 복부 통증을 얘기하면서 심하게 떨고 있었다. … 김기철과 이민우는 하강하는 1학년들을 돌보느라 심한 탈진 상태에 도달하였다. … 두 번째로 나영호를 하강완료 지점까지 내리고 나서, 남궁은(사망)을 내리려 하였으나 의식이 거의 없어 2 미터 정도 하강을 시키다가 다시 끌어 올렸다. 이때 김기철 역시 힘을 많이 소비하여 탈진 상태에서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 한편 3번째 피톤에 있는 7명의 대원 중 김기철과 남궁은 대원은 의식불명상태로 들어갔고 오직 고홍렬, 이민우 대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대원 역시 계속 졸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고홍렬과 이민우 대원은 이미 얼어붙어 엉켜져 있는 자일을 풀고 하강하기 보다는 5명의 대원을 부둥켜 안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그들의 체온을 유지시키는 것이 나머지 대원을 살리는 길이라 판단하여, 대원들의 의식을 살리고자 계속해서 주무르고, 소리치고, 노래 부르며,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렸다.” (인수봉 조난경위, 대학 산악 연맹 구조대 보고서 중)


“정상을 넘은 팀이나 백코스한 팀이나 모두 강풍에 노출되고 젖은 몸으로 6시간 이상 사투를 벌였다. 급격히 떨어지는 체감온도로 탈진 상태에 이를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은 체력소모가 가장 심했던 사람부터 차례로 의식을 잃어갔다. 사망자 모두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최선을 다하다가 저체온증으로 그렇게 숨을 거두었던 것이다. 달리 죽은 것이 아니었다. 추락사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은 그것을 단적으로 증명한다.

체력소모가 심하여 조난 당한 다섯 명의 대학생 중, 2학년 이상의 리더 급이 3명으로 나머지 2명의 1학년보다 많다. 숨진 2명의 1학년(남궁은, 문정식)은 기본적인 체력이 그 상황을 견뎌내지 못했던 것이나, 그들 선배 3명의 죽음은 그와 달랐다. 그 3명은 후배들을 살리기 위해 대신 죽었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그 악몽 같은 상황을 앞장 서 헤쳐 나가다가 마지막 숨까지 다한 것이다.

숨진 선배 3명의 등반 시 역할은 각각 박종각 군이 취나드 B코스 팀의 톱, 김기철 군은 신입부원 확보, 최성권군은 탈출루트개척 등으로 몸을 가장 많이 움직여야만 했다. 팀 전체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버린 사람들이었다. 그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길을 뚫어내기 위해 떨어지는 몸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도 더 일으키다 결국 마지막 숨까지 넘어가 버린 그들을 체력이나 기술 부족으로 몰아쳐서는 안 된다.” (월간 산 지, 박인식 기자)


“클라이머들은 자일을 사랑한다. 자일에 의해 동료와 연결되는 짜릿한 감정을 느낀다. 자일에 의해서 전해지는 무언의 신뢰와 절실함. 그런 동료를 두고 혼자서 내려 갈 수 없다는 자신의 위험을 생각 않는 희생정신. 그런 절실한 경우가 인수봉 저 아래의 전등 빛 현란한 곳에서도 가능한 것인지?” (마운틴 빌라 회원, 이성환)


“인수봉에서 불의의 조난사고로 죽은 나의 친구 김기철과 그 외의 조난자들의 넋을 기리며, 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동료애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 (2002년 3월 19일, 구승훈)
 
 
 이와같이   기철이는   자기보다   후배동료를   먼저구하고자   애쓰다가    안타깝게    숨져간것입니다.
 밝고 명랑했던 기철이,    의협심과  동료애가 강했던   기철이,      
 22년의세월이   지나간    지금이지만    다시한번        친구의  명복을빕니다!!!!.....
 10월8일    북한산 등반때     고인이된친구     기철이의모습을     떠올려보렵니다.......
 
 
 박창신(cspark)  2005-10-05   중계방송까지 했었나요? 전혀 기억에 없으니.. 내가 서울에 없었나?
 김정성(jeyung)  2005-10-05   4월인데도 눈발이 날린 날이었지. TV로 조난상황 중계하던 것을 보던 기억이 난다.
 김영수(goindol)  2005-10-05   참으로 안타깝다..꽃도 제대로 못피우고..
 정호철(hcjung62)  2005-10-05   중희야,나는 기철이가 성대체육학과 입학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너에게 처음 들었다.아,정말 뭐라고 말해야할지.......
 박창신(cspark)  2005-10-05   4월에 발생한 조난사고인데 늘 겸허하고 조심하는 자세로 산을 맞아야 합니다...
 박창신(cspark)  2005-10-05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후배를 위해 희생한 목숨.. 길이 아껴져야 할 것입니다... 버얼써 22년 전 이야기로군요.. 마음이 착잡합니다.. 훌륭한 중앙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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