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답글] 한가지 부탁을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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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열린음악회를 준비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군요. 또 많은 교우님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계시다고 하니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훌륭한 연주회가 될 것이 틀림없단 생각입니다. 연주 마지막곡이 교가라고 했는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교가를 정말 들어보고 싶습니다. 매주 목요일 음악조회를 하던 때가 생각이 나는군요.
참 그리고 중앙소년단가를 우리 중앙소년단 출신들은 배워서 부르고 있는데 이 또한 한번도 제대로 된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것은 들어 본 적이 없고 구전에 구전을 거쳐서 배웠습니다. 사실 모교에서 우리나라 소년단이 창단되었다는 명예로움이 항상 우리에게 있어왔는데 중앙소년단가는 어떻게 곡이 만들어져 불려 왔는지는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해 봐도 잘 모르시고 그저 앞의 깃수에 다음의 깃수로 전해져 내려왔다고 하시고 가사와 멜로디도 완전히 정립이 되어 있질 않은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음악의 음자도 모르는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런지도 모르니 후배와 같이 음악을 할 줄 아는 교우가 중앙의 자랑일지도 모를 이런 노래를 좀 제대로 연주가 되어 전해 질 수 있게 한다면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큰 명예로움을 안겨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렵겠지만 모교를 위하는 마음에 부탁을 해 봅니다.
다시 한 번 성공적인 음악회가 되기를 기원하며 교가를 목놓아 불러 봅니다.
브루나이에서 63회 이동우
